사흘 그리고 한 인생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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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고 고독한 소년이 한순간의 실수로 어린 아이를 죽게 하고 두려운 마음에 그 사실을 숨기고 있다가 어른이 되어 다시 마주치게 되는 그날의 일들에 대한 복잡한 마음을 열두살 소년에서 어른으로 자라면서 느끼는 주인공의 심리변화를 통해 슬픔과 두려움이 느껴지고 자신의 미래에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지 혼란 속에서 과거와 현재의 삶의 모습을 통해 외로운 소년의 이야기를 들여다보게 됩니다.
1999년 12월에 일어난 그 사건은 열두살 소년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후 12년이 지나도록 앙투안을 괴롭히고 있는 그날의 일은 어른이 되었어도 마음 아프고 괴로운 기억으로 하루라도 그 일을 잊고 지낸적이 없었습니다.
12년이 지나 그날의 일은 앙투안 자신만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숨기고 싶은 두려운 기억이 밖으로 드러나기 시작 했습니다.
보발에 살고 있는 열두살 소년 앙투안은 고독하고 외로운 아이였습니다. 아버지는 엄마와 이혼하고 떠났고 가끔 선물을 보내 주셨지만 자신이 원하는 선물을 보내주시지는 않았고 아버지의 집에 갔을때 서로에게 말도 하지 않고 몇시간이나 앉아 있다가 자신과 아버지의 관계가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버지와 이혼 후에 엄마는 그 일이 비극적인 일이라고 생각했고 앙투안에게 간섭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집이 더러워진다고 집에서 동물을 키우지 못하게 했고 동네 친구들 모두가 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하지 못하게 반대해 친구들과도 놀지 못하게 했습니다. 엄마는 고집스러운 성격에 원칙대로만 할려고 했습니다. 엄마의 영향으로 앙투안은 점점 더 고립되었고 외로운 아이로 자라고 있었습니다.
앙투안은 숲에 들어가 오두막을 만들었습니다. 친구들이 게임을 하기 전에는 함께 오두막을 만들었는데 지금은 혼자 만들면서 언제가는 친구들에게 자신이 만든 오두막을 보여줄 생각으로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앙투안의 이웃집에 살고 있는 데스메트씨의 집에는 윌리스라는 개가 있었는데 윌리스는 앙투안 곁에 남아 오두막 짓는 것을 보았고 엄마의 반대로 집에서 개를 키울수 없었던 앙투안은 윌리스를 좋아했습니다. 윌리스 뿐만 아니라 데스메트씨의 어린 아들 레미도 앙투안을 숭배해서 쫓아다녔고 그런 레미를 앙투안은 싫어하지 않았습니다.
어느날 윌리스가 차에 치이면서 심하게 다친 윌리스를 데스메트씨가 총으로 쏴 죽이고 나서 자루에 담는 모습을 보고 앙투안은 너무나 충격을 받았습니다. 슬픔에 빠진 앙투안이 숲속 오두막에서 윌리스를 생각하고 있을때 레미가 왔고 윌리스 생각에 갑자기 분노하게 된 앙투안은 레미에게 작대기를 휘둘렀는데 쓰러진 레미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레미가 죽었다고 생각한 앙투안은 사람들이 알게 된다면 엄마는 충격을 받아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교도소에 있는 자신의 모습과 데스메트씨가 자신을 죽일 것이라고 생각한 앙투안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레미의 죽음을 숨기기로 했고 커다란 너도밤나무가 누워 있는 곳에 레미를 구덩이 속에 밀어 넣고 숲에서 빠져 나왔습니다. 달리고 달려서 거리로 나온 앙투안은 손목시계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엄마를 졸라서 산 손목시계가 없어진 것에 대해 엄마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고 어디에서 잃어 버렸는지 혹시 레미와 함께 구덩이에 들어간게 아닐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레미가 발견되고 자신의 손목시계가 나온다면 범인이 자신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것이라고 생각하니 두려웠습니다. 
데스메트씨 집 앞을 지나갈때 레미의 엄마가 앙투안에게 레미에 대해 물었지만 대답을 제대로 할수가 없었습니다. 예상대로 데스메트씨 집에서는 레미가 집에 돌아오지 않아 난리가 났습니다. 여섯살 레미를 찾기 위해 군경이 도착하고 얼마후에 그들중 한명이 앙투안을 만나기 위해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군경의 질문에 앙투안은 거짓말을 했습니다. 레미가 죽은 윌리스 일 때문에 속상해하고 있었다고 말하고 연못에 대해서도 말했습니다.
도에는 경보가 발령 되었고 주민들은 레미가 연못에 빠져 죽었다는 말과 윌리스를 차로 친 사람의 차가 연못 근처에 있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었습니다.
레미의 실종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많은 뉴스가 흘러 나오고 있었지만 그렇게 사건은 진실을 밝히지 못하고 시간이 흘렀습니다. 
사건이 일어나고 12년이 지난 이후에 앙투안은 로라와 사귀면서 결혼을 생각하고 있었고 학업이 끝나면 구호단체에 들어가 일하겠다는 미래를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떠났던 보발에 다시 오는 것을 원하지 않았지만 어쩔수없이 오게 된 앙투안은 그를 괴롭히는 사건을 기억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레미의 죽음을 잊고 살려고 했지만 지나가다가 아이를 볼때나 군경을 볼때 공포를 느낄수밖에 없었는데 모든 것이 다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지금부터 앙투안에게 다가올 일들은 과거의 진실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어린 레미를 죽였다는 사실을 언제나 마음속에 품고 살면서도 자신은 원하는 삶을 살기를 바라고 있는데 현실에서의 성공이 보장되어진 삶에서 과거의 잘못 사이에서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일들을 보면서 사건이 일어났을때 열두살이었던 앙투안이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하는 생각을 하면서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지 지켜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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