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도 습관이다 - 무기력과 작심삼일에서 벗어나 내 삶의 주도권 되찾기
최명기 지음 / 알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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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새해를 맞을 때마다 사람들은 결심을 새롭게 다지고 올해는 무엇인가 다른 것을 이루겠다는 굳은 각오로 시작하지만 연말에 가면 용두사미로 끝나기 십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해를 맞아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개인의 발전은 없을 것이다.

 

나 역시 새해를 맞을 때 마다 새로운 결심을 한다. 매사 게으르게 지낸 탓에, 올해는 도대체 무엇을 했나 후회가 생긴다. 나처럼 놀기 좋아하는 사람과 게으르기까지 한 사람은 해가 바뀔 때 마다 허무함과 조급함을 함께 느끼며 당황할 것이다.

 

이 책은 현재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자문의 및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교실 외래교수로 재임 중이며, MBC <나 혼자 산다>, <우리 결혼했어요> 등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출연진을 상담해주는 저자 최명기가 미루는 습관이 불안이나 분노와 같은 감정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는 이 같은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통해 무기력과 작심삼일을 넘어 자신의 삶을 온전하게 살아가는 법을 소개한다.

 

시간은 없고 할 일은 산더미인데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 내일이 시험인데 자꾸 딴 짓을 하게 될 때 우리는 보통 의지력이 약하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이런 삶이 달라질 수 있을까? 이 문제를 해결할 단 하나의 열쇠는 바로 습관이다. 사람이 하루에 하는 행동 중 무려 40퍼센트는 매일 반복된다. 그리고 이 40퍼센트는 행동은 습관으로 굳어져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결정한다. 습관만큼 우리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은 없다.

 

게으르다는 것은 꼭 하루 종일 자고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 것 같다. 일을 하겠다고 정작 앉아있지만 다음에 해야지 다음에 해야지 혹은 나도 모르게 또 지금당장 할 수 있는 일을 뒷전으로 미루어 버린다. 한 시간만 아니면 딱 10분만 집중하면 처리할 수 있는 일을 뒤로 또 뒤로 미루다보면 또 다시 산더미 같이 쌓인 일들이 내 머리를 아프게 하곤 한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 게으름 증, 습관적으로 뒤로 미루는 습관을 고쳐야 할 것 같다. 한 시간을 눈떠있어도 십 분을 일해도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한데 차일피일 시간만 때우는 것은 정말 인생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사람들은 종종 느린 것과 게으른 것을 동일시하곤 합니다. 하지만 느린 것과 게으른 것은 분명히 다릅니다. 빠르고 부정확한 것과 느리고 정확한 것 중에 무엇이 더 나을까요? 문제를 빨리 풀긴 하지만 실수를 연발해 종종 답을 밀려 쓰는 학생과 느리지만 천천히 문제를 고민하고 실수 없이 답안을 완성하는 학생 가운데 누가 최종 평균 점수가 높을까요? 늦었다는 생각이 들면 사람은 당황하게 마련입니다. 차가 막힐지 모른다는 생각에 지하철역으로 서둘러 뛰어가 겨우 지하철을 탔는데 아뿔싸, 방향이 틀린 차를 타고 말았던 경험, 한 번쯤 있으시죠? 조급하게 굴다 보면 실수를 면하기 어려운 법입니다.”(p.129)라고 말했다.

 

인간은 자기가 무언가를 잘하고 쓸모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무기력감에 빠져 한도 끝도 없이 게을러지는 존재이다. 이 책은 이런 불가능에 도전하는 것을 즐기며, 한발 한발 내미는 분들에게 좋은 무기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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