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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크하기 쓸쓸한 나목을 보며 (공감0 댓글0 먼댓글0)
<나목>
2011-08-06
북마크하기 살인 속에 담긴 예술? (공감0 댓글0 먼댓글0)
<광염소나타>
2011-08-06
북마크하기 박씨전, 병자호란의 영웅 이야기 (공감8 댓글0 먼댓글0)
<박씨전 : 낭군 같은 남자들은 조금도 부럽지 않습니다>
2011-04-02
북마크하기 북과 함께 흘러간 세월 (공감2 댓글0 먼댓글0)
<흐르는 북>
2011-03-12
북마크하기 6.25 전쟁, 슬픈 가족사 (공감0 댓글0 먼댓글0)
<아베의 가족>
2011-03-12
북마크하기 재미있는 단편 소설들 이야기 (공감1 댓글0 먼댓글0)
<한국단편소설 35 (책 + MP3 다운로드)>
2011-03-06
북마크하기 단편 소설 65가지 이야기 (공감3 댓글0 먼댓글0)
<한국단편소설 65 (총30편)>
2011-03-06
북마크하기 돈에 팔려 나간 군인? (공감1 댓글2 먼댓글0)
<무기의 그늘 3>
2011-03-05
북마크하기 전쟁 속에서 암흑을 찾다 (공감1 댓글0 먼댓글0)
<무기의 그늘 2>
2011-03-05
북마크하기 전쟁의 그늘 아래 (공감1 댓글0 먼댓글0)
<무기의 그늘 1>
2011-03-05
북마크하기 유년 시절의 상처 (공감0 댓글0 먼댓글0)
<강릉 가는 옛 길>
2011-03-05
북마크하기 지는 시인의 가슴 속에서 (공감0 댓글0 먼댓글0)
<시인의 별>
2011-03-05
북마크하기 한국의 명작 동화들 (공감2 댓글0 먼댓글0)
<100년 후에도 읽고 싶은 한국명작동화 2>
2011-03-02
북마크하기 삶의 고통 속에 노래한 희망 (공감0 댓글0 먼댓글0)
<바닷가 마지막 집>
2011-03-01
북마크하기 한국 문학에서 빛나는 것 (공감1 댓글0 먼댓글0)
<한국대표 창작동화 1>
2011-02-26
북마크하기 사랑하는 이가 떠난다는 것 (공감0 댓글0 먼댓글0)
<감자 먹는 사람들>
2011-02-23
북마크하기 자유를 향해 달리다 (공감0 댓글0 먼댓글0)
<경찰서여 안녕>
2011-02-23
북마크하기 콩깻묵과 방직공장 (공감0 댓글0 먼댓글0)
<그해 가장 길었던 하루>
2011-02-19
북마크하기 나를 괴롭히는 운명에 관하여 (공감1 댓글0 먼댓글0)
<운명에 관하여>
2011-02-19
북마크하기 삭막한 세상에서 쓰레기속에 꽃이 피다 (공감0 댓글0 먼댓글0)
<곰팡이꽃>
2011-02-19
북마크하기 아무도 믿지 못한 구두쇠 (공감0 댓글0 먼댓글0)
<왕룽일가>
2011-02-12
북마크하기 한국 근대소설의 명작들을 만나다 (공감0 댓글0 먼댓글0)
<한국 단편소설 베스트 30>
2009-08-17
나목 박완서 소설전집 10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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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예술가의 최후를 본다는 것은 그리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대게 생전에 인정받지 못했던 작가들로, 사후에나 그의 작품들이 조금씩 알려지면서 고가에 팔리기 마련이다. 반 고흐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주인공은 은근히 사모하고 있었던 옥 선생의 쓸쓸하디 보이는 죽음을 보면서, 어떠한 감정을 느꼈을까? 

옥 선생이 그렸던 나목은, 직접 보지 않아서 그 느낌이 어떠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평소에 내가 잎이 다 져 버린, 곧 말라 비틀어질 것만 같은 나목을 보면서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를 상상해 보았다. 공허감? 쓸쓸함? 패배감? 아니다. 대충 생각해보면 부정적인 의미가 떠오르지만, 그 나목은 결국은 다음 봄을 준비하기 위해 자신의 모습을 초라하게 한 외유내강의 모습이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주인공은 그 그림을 보면서 쓸쓸함을 느꼈지만, 나중에 그의 전시회에서 다른 이의 소유로 넘어간 그 그림이 사실은 굳센 외유내강의 기질을 표현했음을 깨닫지 않았을까? 

당시의 사회상을 동시에 그렸던 나목은, 내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당시 미군이 우리나라에 주둔하고 있었던 그 환경이며, 그 상황에서 점차 개화되어가고 있는 우리나라의 모습을 보며 세월의 풍파는 누구도 빗겨나갈 수 없음을 알았다. 과거 폐쇄정칙을 고집했던 흥선대원군과의 뜻과는 반대로, 점차 서양인들을 반아들이는 준비를 시작한 것이다. 

내가 당시 사람이었다면 어땠을까? 지금까지 지켜오던 그 문화가 한순간에 밀려나고, 외국 문화가 그 자리를 차지할까봐 전전긍긍하는 보수적인 인물이었을까, 아니면 변화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이고 차음 준비를 시작하는 혁신적인 사람일까. 당시를 생각하며, 나목을 끝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