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가 알려주는 사고력의 비밀 사고력을 키우는 논술스터디 5
차오름.주득선 지음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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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를 감상한다는 말을 할 때 ‘어떻게 감상해야 할까?’라고만 고민만 했었다. 작가마다의 일상생활 이야기가 일화로 수록되어 있으면서 왜 그런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거기에 더한 장점은 논술. 즉 생각을 요하는 사고력이 필요한 질문들이 책을 읽으면서 깊은 생각을 이끌게끔 하는 것이였다.

이중섭의 <달과 까마귀>의 그림에 대한 설명과 함께 고정관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그림은 사진을 찍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이 고정관념은 그림을 그리는데 있어서 어쩌면 방해되는 요인이랄 수 있을 것 같다.  까마귀는 나쁜 소식뿐만 아니라 기쁜 소식도 알려주는 길조라고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나쁜 소식의 내용에 치중하느라 까마귀를 흉조로 몰아대었는데, 나 역시 까마귀 울음소리를 떠올리자면 불길해했던 것이 역시 고정관념에서 왔던 것이니...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헤르메스와 같이 ‘우편집배원’과 같으며, 고구려 고분벽화에 그려져 있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세 발 달린 까마귀 ‘삼족오’. 삼족오의 상징은 ‘태양신’이란 것을 생각해보자면 정말 까마귀를 흉조만으로 몰아 부칠 수 없었던 것이었는데 말이다.  아이들이 명화와 쉽게 접근하는 방법으로써 신문지상에 간혹 올라오는 명화를 이용하여 말풍선을 그려서 생각을 해보게끔 하는 것도 좋은 사고력 활동으로 배울 수 있었다.    

클로드 모네에 대한 일화들.  1840년 11월 14일생 모네가 화가의 꿈을 키우던 19세기는 과학이 하루가 다르게 눈부시게 진보할 때였다.  지금은 잘 모르는 직업.  밤이면 심지에 불을 붙여 등을 밝히던 가로등지기라는 직업이 사라진 때.  화가들 역시 이 과학의 공격을 받았다고 한다. 화가의 후원을 해주던 ‘패트런’이 가족 초상화를 주로 주문해서 화가들은 생계를 잇을 수 있었는데, 사진이 발명된 후 초상화를 주로 그리던 화가들은 생계유지가 힘들게 되었던 것이다.  심지어 회화가 죽었다고 말하는 사람까지 있었다 한다.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이 프로크루스테스는 그리스 전설에 나오는 유명한 도둑으로 사람들을 잡아다 자기가 만든 침대에 눕히고선 그 크기에 맞게 사람들의 사지를 맞추었다고 한다.  침대 크기보다 작은 사람은 다리를 늘리고 큰 사람은 다리를 잘라 내고... 끔찍한 이 이야기에서 고정관념이란 괴물이 얼마나 무서운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모네는 이 이야기를 하며 빛을 캔버스 안에 그려내는데 성공했던 것이다. ‘사과’ 그림을 보고 순식간에 떠오르거나 연상되는 생각 10가지 5분 안에 적어보기.  ‘생각확장능력’을 키워주는 활동으로 개수보다는 무엇을 생각했는지가 중요한 것으로 ‘우수한 체험관찰자’부분은 논술이란 어떤 것인지 꼭 집어 설명해주는 부분이었다.    

‘오르세전’에서 인상 깊었던 마네의 <피리 부는 소년>. 동화내용과 함께 마네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읽으며 화가에 대한 이해가 우선된다면 그림에서 무엇을 말하고 싶어 했던 것인지 일반 사람들도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아이들이 미술관에 그림을 감상할 때, 단순히 보는 것만이 아닌 여러 각도에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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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2007-09-21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을 참 잘 쓰셨네요~ 저도 읽은 책이라서 최군의 평에 많이 공감했습니다 ^^

최상철 2007-09-22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개구리님~ ^^*
 
일곱 명의 괴짜 기자들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7
필라르 로사노 카르바요 글, 배상희 옮김, 김중석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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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iemom]

표지부터 궁금증과 함께 흥미를 유발한다.  색상도 장난꾸러기같은 구성이 아주 마음에 쏙 들었다.  김 중석씨의 그림은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개구쟁이 그림톤으로 저학년, 중학년 독서활동하기에도 아주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펼쳤다.

신문 만들기를  학교 수업 시간에 아이들이 간혹 하지만, 이렇게 세세하게 무엇이 어떻게 필요한지 부모님도 특히 아이들은 알지 못할 것이다.  독서 신문 하나를 만들더라도 무엇이 왜 그렇게 필요했던 것인지 이 책 한 권을 통해 아이들이 깨우치게 될 것이다.  발행부수, 그에 따른 신문 발간 비용,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한 글쓰기.  아이들이 이런 동아리 활동을 한다면 부모로서는 발 벗고 도와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지만 늘 넘치지 않게 옆에서 조언해주는 알레한드로의 아버지를 보면서 정작 필요한 것은 그런 도움이라는 것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특별한 특기가 없던 아이들이 신문 만들기 하나로 똘똘 뭉쳐 학교가 사라질 위기에서 구해내기까지 했던 이 동화는 이 달에 읽었던 그 어느 책보다 내게는 최고의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아이들이 나누는 우정에 대해서도,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 생각하고 고민하는 좋은 계기를 줄 수 있는데다가 글쓰기의 즐거움까지 알려주는 그야말로 일거삼득의 책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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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끝나기 전 꼭 해야 할 12가지 풀빛 청소년 문학 4
비외른 소르틀란 지음, 김라합 옮김 / 풀빛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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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 꿈 많은 10대 소녀여야 할 시기에 부모님이 이혼을 하겠다고 이야기하자 머지않아 일어나리라 확신한 세상의 종말,  그것은 그 말을 듣는 순간 세상이 곧 끝날 것처럼 테레제는 깊은 충격에 난타 당한 것이겠지.  자폐증을 앓고 있는 언니 이레네. 그래서였을까? 그 속에서 피어난 같은 반 얀에게서 느끼는 사과향기 같은 사랑은?!  주인공 테레제는 마음을 얀에게 온통 빼앗기고, 그와 함께 하려고 여러 가지 일들을 만들고 있었다. 나라면 이 고민 스런 상황 속에서 머리가 터질 지경이었을 텐데... 테레제는 얀에 대한 사랑으로 그 고민들을 잠시 잊고 싶었던 걸까? 마흔을 바라보고 있는 지금의 난 십대 시절, 두근거림의 사랑을 잊어서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정서상의 이질감을 혹 느껴서일까?  하여간 책 속의 화자인 ‘나’ 곧 테레제를 처음 시작에서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테레제의 엄마는 요리 솜씨가 별로 없어 가족들은 저녁을 거의 피자로 해결한다.  냉동피자, 혹은 인스턴트요리. 것도 아니면 값만 비싸고 맛이 없는 주문한 피자.  나는 맛있는 음식을 가족이 함께 먹는 것을 그닥 대수롭지 않게 여겨 왔었다.  좋아하는 음식을 알고, 애정 어린 요리를 해 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엄마의 요리란 걸 그 맛없음에 소스라치게 싫어했던 테레제와 테레제 아빠의 변화를 보면서... 테레제 부모님 모두 요리에 대한 열정이 전혀 없었는데, 어느 금요일 일이 있어 들린 아빠 사무실 여직원이

“넌 훌륭한 요리사 아빠를 줘서 좋겠다!”

라고 말했다면, 그것은 이미 어떤 일이 생기게 된 것인지 테레제가 느꼈듯 독자인 내게도 또렷이 전달되었다. ‘맛있는 저녁식사는 곧 가정의 행복의 필수 조건.’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잠시 생각에 빠져 들었다.  테레제는 의논할 상대 하나 없었던 외로운 아이였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의 슬픔과 고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친구나, 언니, 선생님이 없다고 말했던 테레제의 말에서 선연하게... 얀에게 향한 사랑은 사춘기에 들어선 소녀의 순수하고, 아직은 풋사과 같은 사랑이기도 했지만, 속내를 들어 낼 수 있는 절친한 대화 상대를 무엇보다 원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꿈과 희망이란 내일의 과녁의 무게에 짓눌려 오늘치의 누려야 할 행복은 간과하고 있던 것은 아니었는지 독자에게 주는 작가의 메시지라는 생각도 들었다. 


당장 내일 죽을지 몰라도 죽음은 우리 곁에서 아주 먼 곳에 있는 것이라고, 혹은 아예 생각하고 싶지 않은 주제였기에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으려던 외면이 내 가슴의  한 곳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세상이 끝나기 전 꼭 해야 할 12가지 목록을 작성해 볼래? 뭘 해야 할까?”

며칠 전 내 아이에게 무심결에 툭 내뱉었던 이 말이 아이에게만 생각하고 필요한 일이었을까?  하루를 무심히, 그렇게 감사히 여기지 않고 살아가는 내게 있어 ‘지금은 이제 곰곰이 생각해야 할 때가 아닐까?’가슴 속의 또 다른 내가 속삭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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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가 꼭 필요해 - 뿌리 튼튼 과학 02
이혜진 지음, 권현진 그림, 신나는과학을만드는사람들 감수 / 문공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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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iemom]

모래는 아이들의 친구이다.  또한 해수욕장에 가서도 곱디고운 모래가 발에 닿는 감촉을 아는 어른도 모래가 주는 평안함을 알 것이다.  그 모래가 또한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을 만드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 반짝 반짝 햇살에 비치는 예쁜 여러 모양의 유리 제품도 바로 이 모래로 만든다니.... 아이들은 이런 책과의 만남에서 모래 하나가 얼마나 많은 일을 하고 있는지 알고 놀라게 될 껄?

 

 

어렸을 적부터 많이 부르는 노래. 어지간한 사람은 전부 아는 노래이기도 한~  바윗돌 깨뜨려 돌덩이, 돌덩이 깨드려 돌멩이, 돌멩이 깨드려 자갈돌, 자갈돌 깨뜨려 모래알.  랄 라라 라라 랄라라, 랄라라, 랄라라 라라 랄라라.

책에서 나온 노래를 보며 불러봤더니 추억 속으로 풍덩~ 세계의 사막, 지도의 위치와 함께 여행을 떠나볼까?  공기의 이동 경로는 5학년 1학기 과학 대류의 이동에 있어서도 아이에게 이해를 줄 수 있는 부분이었다.  말로 해서야 아이들이 이해할까나?  어렵게 아주 여~러번 설명했던 이야기가 너무나 쉽고 간단하게 나와 있다.  아이들에게도 모래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한눈에 들어오며, 이런 원리를 아는 것이 얼마나 즐겁고, 기쁠까라며 생각하면서 히죽 히죽 웃으며 책장을 넘겼다. 

 

    모래의 자기 소개 (백과 사전)

   지름이 0.02mm ~ 2mm 사이의 암석 조각이나 광물 조각을 통틀어 이르는 말.

   생성 원인과 어디에 쌓이느냐에 :따라 산 모래, 강 모래, 바다 모래 등으로 나눈다.

코믹한 만화 그림으로 이해를 돕게 할 뿐만 아니라 풍부한 사진 사료로 지루할 틈이 없다. 과학이야기가 이렇게 재미있어도 되는 거야?  간단한 실험도 해 볼 수 있도록 순차별로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  정말 그런지 확인해 볼테야!?  

유리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1. 규사, 소다회, 석회석 등을 정해진 비율대로 정확히 넣고 골고루 섞어!

2. 붉은 구멍이 보이는데 그 구멍 속의 온도는 자그마치 1,400도! 거의 도자기를 굽는 것 만큼 높은 열이 필요한데?  원료들을 그 뜨거운 통 안에 넣고 8시간을 팔팔 끊이면 유리 액체로 변신을 한다는군~

3. 가운데가 비어 있는 기다란 봉을 용해로에 넣어서 액체 유리를 묻혀서 흘러내리지 않게 빙글빙글 돌리고 봉의 끝을 입으로 살짝 불어 동글동글 구슬 모양으로 만들어 매달아 둔다.  이게 끝이 아니라네. 액체 유리를 더 묻힌대.  너무 뜨거우면 모양을 내기 힘들대. 그래서 찬물로 샤워를~   그 후 틀에 넣어 다시 입으로 불면 컵 모양이 찍혀 나오네.

4. 유리컵 모양이 갖춰지긴 했지만 너무 빨리 식혀 튼튼하지 못하대.  그래서 살짝만 건드려도 쨍그랑~  약600도 정도의 온도에서 2시간 동안 천천히 식히면 단단해진대.

5.  컵위가 우둘투둘하다.  이 책의 사진으로 봐야하는데;;; 놀랍게도 불꽃을 발사하면 금세 매끈하게 잘리는군.

6.  헛~ 윗부분이 날카로워서 입을 대면 위험!  그래서 사포에 문질러서 나라로운 부분을 갈아 내고 불꽃 처리를 해서 부드럽게 한 대.   그후 전체적으로 열처리를 한 번 더 해 주면, 반짝반짝 투명 유리컵이 완성이 되네~

직접 유리 제작도 해보고 싶은 친구들 많을 것 같다.  책을 보면 이건 이런 실험이 눈앞에 직접 펼쳐질 수 있다. 자갈, 모래알, 진흙, 물과 페트병만으로 할 수 있는 이 책속의 간단한 실험들을 엄마, 혹은 직접 여러 번 하다보면, 조금 어려워 보이는 실험도 사진만 봐도 실제처럼 머릿속에서 실험을 하게 된다는 사실~!     뿌리를 튼튼하게 해주는 과학 이야기.  이 책으로 과학을 아주 재미있게 만났던지라 1탄인 ‘소금이 꼭 필요해’도 내 아이에게 꼭 만나게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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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 - 소아정신과 최고 명의가 들려주는 아이들의 심리와 인성발달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 1
노경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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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iemom]

정신과 상담을 받는 것에 이제는 몸의 병처럼 치료의 일부라는 생각의 변화를 가져왔지만, 아직도 기존의 인식을 완전히 벗어버린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예로부터 부모님께 체벌 등의 잘못 교육 받아왔던 것을 자신도 모르게 답습하고, 그 잘못된 대물림을 ‘사랑’이라며 강요해 왔던 것이 어떤 것인지 지은이에게 일대일 상담을 받은 것 같은 책 이였다.

교육서를 꽤 읽었다고 생각했으나, 이 책처럼 심리, 정신적인 면에 대해 구석구석 짚어주는 책은 만난 적이 없었다. 덕분에 아이의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현재를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내 자신에 대한 반성을 넘어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시간이 가졌다. 

 

 

p77

“심하게 간섭하고 귀찮게 하는 부모- 잔소리가 심하며, 아이의 행동을 지나치게 통제합니다.  이런 경우 아이는 자기 보호의 일환으로 부모를 피하게 됩니다.” 


내게 아주 딱 들어맞는 경우였다. 아이가 잘못한 일에 대해 꾸중부터 하는...  예전에 아이에게도 피치 못할 사정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고,  어디선가 읽은 교육서에 나온 이야기대로 아이에게 담아둔 말이 있다면 그 때 그 때 하라고 가르쳐왔다.  아이가 할 말을 묻어두다 멀어지는 것은 무엇보다 싫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좀 지나고 나니 종종 아빠 앞에서 자신이 부당한 대접을 받은 부분은 서슴없이 고해바쳤다.  또 간혹 나의 허용범위를 벗어날 만큼의 말대답형태가 되기도 했다.  더구나 얼마 전 자기 친구와 그 어머니까지 함께한 자리에서는 내가 화가 나면 자신에게 거침없이 퍼부어대는 이야기들을 샅샅이 다 고해바쳐 얼굴을 들 수 없게끔 만든 일도 있었다.  창피한 이야기니 다른 사람 앞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이야기했지만, 아이의 말은

“엄마도 내 잘못을 다른 사람한테 거침없이 말하잖아요.”  

그랬다.  좋은 인성발달은 그냥 되는 것이 아니었다.  잘못된 점도 좋은 점만큼이나 아이가 그대로 보고 배우는 것이다.  좋은 책을 읽게 하고, 좋은 이야기를 듣게 한다고 잘못된   행동을 하는 부모를 보면서 아이 혼자 제대로 자라기를 바랄 수는 없는 것이다.  왜 아이가 그런 말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 것인지 내 자신이 가장 문제였다는 생각을 위의 문구를 여러 번 읽으며 생각하고 또 생각하도록 했다.   

피아노를 배울 때 ‘작은별’을 연주하며 행복하게 깔깔 웃어야 행복한 것인지,  시간도 없고, 경제적인 면도 손해이니 ‘체르니’까지 속성으로 익혀야 내 아이가 행복할 것인지 답은 많이 고민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케네디 대통령처럼 된다고, 빌 게이츠처럼 성공한다고 행복한 것인지 되묻는 말에도 곰곰이 생각할 필요가 역시 없다.  이제 배운 자전거에 심취해 땀을 흘렸던 그 시간이 방학 중에 가장 즐거웠던 두 장면 중의 하나였다는 아이의 방학일보를 보며, 행복한 데는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p 76

“히틀러의 예로 히틀러는 우수한 아리안 종족을 종족하기 위해 건강한 아리안 족 남녀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을 각 분야 최고의 교육 전문가에게 맡기고 최고의 시설을 갖춘 기관을 설립하여 양육하게 했습니다. 아무 이상 없이 건강하게 태어난 아이들이 얼마 되지 여러 가지 문제를 보이고, 몸이 약해지면서 죽거나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아이들은 따뜻한 보살핌과 이해, 즉 부모의 사랑을 먹고 자라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해 주고, 믿어주고 자신의 원하는 것을 알고자 하는 것을 먼발치에서 응원하는 것이야말로 정말 내 아이를 잘 키운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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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내 아이를 위해서라면 꼭 읽어야할 필독서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
    from 風林火山 : 승부사의 이야기 2007-10-22 17:11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 - 노경선 지음/예담Friend 아들을 데리고 백병원 소아정신과에 상담 받으러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에 담당 의사가 꼭 읽어라고 권해줬던 책이었지요. 이 책을 읽고 나름 내 방식대로의 교육이라는 저의 무지에서 비롯된 착각이 초래한 결과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반성하면서 책을 두번 꼽씹어서 읽었습니다. 아시는 분 아시겠지만 저는 책 다시 읽거나 하는 스타일이 아닌데도 너무 좋은 내용이 많아서 다시 봤던 거지요. 부모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