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꼭 짚어 주는 소문난 100문제 5학년 1학기
김명진 지음, 안홍근.장정오 그림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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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개념과 원리.  예전 모 학습지에서 원리 이해가 꼭 필요하다는 말이 광고만이 아니었듯이 아이들은 이 원리 이해를 하지 못해서, 의외의 부분에서 어려워한다.  어휘력.  그것이 무슨 학습에 장애가 되는 큰일인가 하는데,  사실상 아이들은 과학용어,  사회에서 말하는 경제용어, 수학 용어와 같은 기본 개념에 대해 이해를 못해서 문제 자체를 읽어내기 힘들어한다.  덕분에 먼저 각 해당 과목의 용어풀이만 꼼꼼히 읽고 무슨 뜻 인줄 파악했다면 벌써 과목 이해도에서 50%이상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만화교과서를 전 학년용을 다 구비하여 아이가 필요할 때 과학이면 과학과목,  사회면 사회과목 저학년부터 순차적으로 읽혔다.  나선형모양의 교육과정처럼 아이들 개념도 하루아침에 문득 깊이 있게 어려워지는 것이 아니기에 혹시라도 놓친 개념이 있었다면 쉽고, 재미있게 파악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해왔었다.  그러던 중 이번에 새로 나온 ‘선생님이 꼭 짚어주는 소문난 100문제’를 읽으며 아주 깜짝 놀라게 되었다.  문제집을 풀면서 아이들이 그렇게 읽기 귀찮아하는 용어풀이를 만화로 개념이해가 될 수 있도록 한 장은 재미나게 풀어두고,  그 옆 장은 재치가 넘치는 설명과 함께 선생님이 주는 힌트로 가장 핵심적인 개념을 속속들이 파악할 수 있도록 해 두었기 때문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한 것은 ‘요즈음 아이들은 공부도 참 즐겁게 할 수 있구나!’였다.  학원으로 여러 곳으로 내몰리며 시간도 없어 불쌍하다고 이야기들 하지만,  공부만을 놓고 보자면 스스로 할 수 있게끔 학습지 등의 여건도 되고, 또한 이렇게 재미있는 책들과 마음껏 만날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가였다. 


팔불출 같은 말이나, 우리 아이는 학교 가는 것이 너무 기대되고 즐겁다고 한다.  방학동안 남들 다하는 예습 대신에 책을 읽고, 학교에서 선생님이 진행하시는 수업시간 집중.  내주시는 과제물은 무슨 일이 있어도 100% 꼼꼼하게 다 제출하는 것이 아이가 학교생활이 즐거운 비결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개념이해 잡기.  우리 아이가 기본 개념에 대해 어려워하는 것은 아닌지 내 아이를 파악하고 돕기 위해 이런 책과의 만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해당 학년 당 1,2학기 두 권으로 나누어져 있기에 1학년부터 개념이해를 순차적으로 꼭 짚은 100문제를 꽂아둘 수 있어 저학년 아이들을 둔 부모님들이 부럽다.  괜스레 3학년부터는 다 꼭 필요하지 않을까 요리조리 궁리해보는 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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셉티무스 힙 1 - 녹색 눈동자 셉티무스 힙 1
앤지 세이지 지음, 송경아 옮김, 마크 저그 그림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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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판타지속의 세계는 아이들을 직접 동화하게 만들며 그 속에 빠져들게 한다. ‘책이 정말 재미있는 것이구나!’느끼게 하는 일등 공신이라는 생각을 여전히 지키게 해 준 셉티무스 힙. 이번에 새롭게 만나게 된 이 책 또한 아이들을 자유의 날개를 거침없이 비상하게끔 하는 책이었다. 

셉티무스 힙네의 가계도가 맨 처음을 장식하는데 참으로 이상스러운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사라 힙과 성의여왕 사이에 제나 힙.  어떻게 된 일일까?  분명 사라 힙은 사일러스 힙과 결혼해서 7명의 아이들을 뒀는데...  사라 힙은 양성체인가?  미리 첫 장부터 보는 습관이 있어 살펴본 책은 궁금증을 더욱 불러 일으켰다.   ‘제목이 셉티무스 힙이니 셉티무스 힙의 모험과 불가사의한 마법의 세계가 펼쳐지겠지?’라고 생각한 것은 잠깐.

“엄마,  제목이 셉티무스 힙인데 아니 어떻게 태어나자마자 죽게 된 것이죠? 어떻게 이럴 수가?”

책이 도착한 날 판타지인줄 알자 시험 기간 중인지라 없는 시간 짬짬이 책을 읽던 아이는 궁금증에 계속 질문을 퍼부어 대었다.

“호~ 그러게 말이야.  너는 왜 그렇게 된 것 같아? 제목을 생각해보자면 셉티무스 힙인데, 이 아이가 태어나자 죽었다며 출산을 돕던 산파가 셉티무스를 데리고 가버리다니.... 어떻게 된 일일까?”

늘 그렇듯 아이의 질문에 다시 질문으로 응수하기.  때로는 이 방법에 아이가 짜증스러울 때도 있어 했지만, 사전을 찾거나 네이버에 검색하며 찾다보니 오히려 그 이상의 여러 정보를 알게 되는 것을 보며, 가급적 알지라도 답을 바로 해주는 경우는 없듯 이번에도 질문만을 던졌다.  덕분일까?  뒷이야기를 늘 거침없이 상상하는 것을 보면...

작가의 이야기와는 같지 않더라도 자신만의 상상대로 글이 흐르는 경험.  이번에도 이 책은 아이에게 또 많은 것을 담게 해주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게 했다.  학교에서 교육청 영어 작문대회에 대표로 참가하게 될 아이를 선발했다. 4~6학년 아이들 중 한 반에서 대략 10안팎의 아이들 시험을 봤으니 전학년 전반으로 따지자면 꽤 많은 인원이 봤다 할 수 있으나, 거기서 우리 아이가 1등을 하였다니 놀랍기 그지 없었다.  시험치는 날 아예 상상도 못해본 일이었다.  영어를 아주 늦은 나이인 2학년 말부터 배우기 시작했고,  거기에다 리딩책으로 집에서 읽힌 것이 4학년 초까지 전부였던지라...  어떻게?  그것은 이런 즐거운 책읽기와 이제는 1000여 편이 넘게 된 독후감 덕분이라고 확신한다.  2권을 기다리며, 다 읽고 난 뒤 그 만족감에 책을 꼭 끌어안은 내 아이를 보며, 셉티무스 힙.  빨리 나오기를 얍~! 하고 주문을 외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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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문학박물관 - 구지가에서 김소월까지 한 권으로 보는
장세현 지음, 경혜원 그림 / 국민출판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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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은 어렵다는 개념이 더 강하지 않은가 한다.  중.고등학교에 다닐 때도 고전은 따로 공부해도 이해가 힘든 과목이었기에... 그러던 때 중학교 다니던 시절 국어선생님께서 들려준 유리왕에 얽힌 이야기를 들으며 고전은 이야기로 다시 살아나 지금까지 오래도록 슬펐던 그 이야기가 남아 있는걸 보며 이야기로 들은 것은 쉽게 이해하고 오래 남을 수 있지 않은가 싶다. 해서 어린 초등학생이 고전을 이해하고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첫 걸음으로 이런 이야기가 얽힌 책이 꼭 필요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구지가는 삼국유사에 나온 이야기로 아이들도 많이 알고 있는 노래가 아닌가 한다.

龜何龜何(구하구하)                  거북아 거북아
首其現也(수기현야)                  머리를 내어라
若現也(약불현야)                  내어 놓지 않으면
燔灼而喫也(번작이킥야)            구워서 먹으리.    

강력한 왕을 염원하던 이들의 설화로 사라져 버리 나라 6가야국에 얽힌 우리나라의 신화였던 수로왕의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부연 설명의 페이지로 박물관에서 꼼꼼하게 살펴보듯 세세한 설명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이 책에서 한 때 대중가요로도 사랑받았던 공무도하가의 슬픈 가락이 떠오르는 그 사연이 유달리 와 닿았다. 전래처럼 입에서 입으로.  가락으로 그렇게 전해오져 역사는 오래도록 명맥을 유지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부창부수라 했던가? 어느 날 미치광이 남편이 술을 마시며 부인의 만류에도 한사코 강에 들어가 빠져 죽자 슬프디 슬픈 이 노래 공무도하가를 부르며 따라 죽었다는 이야기.  이야기가 살아나 그냥 구절로 전해져 온 것이 되살아난 듯 자신에게만 다가오는 고전이 있지 않을까?  
 

고대가요부터 김소월 시까지 우리 문학에 대한 전반적 역사를 이야기를 섞어서 재미있게 풀어냈다는 문구처럼 이야기 하나 하나 속에 역사가 숨쉬고 있었다. 쉽게 다가 서지 못했던 우리 문학 고대가요에서부터 향가, 고려속요, 시조, 가사, 고전 소설 등 고전이란 문학장르가 가진 특성을 깊이있게 이해하지 못해도 어떤 것인지 그 맛을 보며, 아이들은 고전에 한 걸음 다가 설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하였다. 또한 고전에 대한 어렵다는 생각을 떨치게 해준 징검다리 역할을 해 줄 좋은 책이였기에 어른인 내게 있어서도 가까이 둘만한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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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비상 2007-10-16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멀게만 느껴진 것이, 가깝게 느껴질 때의 환희란 또 이루말할 수 없지요..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님과 비슷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상철 2007-10-24 01:41   좋아요 0 | URL
네~ 아름다운비상님 말씀이 맞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어렵기만 한 것을 마치 막혔던 체증이 확 내려가듯 유연하게 느낄 때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3
존 보인 지음, 정회성 옮김 / 비룡소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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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세계 대전으로 피해를 가장 피해를 많이 보았던 유태인 민족.   그 가슴 아픈 역사는 우리에게 되풀이되지 말아야할 비극이 무엇인지에 대해 똑똑히 가르쳐주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슬픈 역사속에서 피해자의 시선인 아닌 어쩌면 가장 잔혹했던 가해자였던 독일인 사령관의 아들의 눈으로 아주 독톡하게 그려내고 있었다.  아이들의 우정이 감동적이었고, 그 슬픈 역사에 목이 메였던 책이였다.  

아직까지 친구가 좋아 원래 자신이 살던 곳에서 이사하기가 너무나 싫었던 브루노.  9살의 나이지만, 키도 작고 누나에게 늘 눌려살던 그런 브루노가 이사를 가게 되어 새로운 곳에서 목격했던 것은 아주 이질적이었을 것이다.  농장으로 보인는 듯 했는데 철조망이 쳐져 있고, 사람들은 전부 줄무늬 파자마를 입고 있었다.  아버지의 직업도 제대로 알지 못하던 아직은 어린 소년이었던 브루노는 그 새로운 곳에서 너무나도 절친한 친구를 만나게 된다.  아우슈비츠에서 유태인 친구 쉬뮈엘을 따라서 아빠를 찾다가 가스실로 급작스레 들어간 독일 사령관의 아들인 그는 가스실에서 친구의 손을 꼬옥 붙잡고서는 마지막 생을 다하며 이 책의 막은 내린다.

그들의 잘못된 명분은 너무나도 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이번에 독일 어린이 그것도 히틀러가 가장 총애하는 총사령관의 아들. 어쩌면 그 점이 유태인 학살이 잘못된 이유를 더 잘 설명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지 자신의 업무 때문에, 아들을 저 멀리로 떠나보낸 르노의 아버지의 심정은 정말 말로 이루지 못할 만큼 처절할 것이다.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아홉살 르노를 떠나 보내게 된 그런 끔직한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이지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같은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개 취급을 당하고, 가족을 잃고, 다른 사람에게 마구 얻어 맞고... 물론 부루노의 입장에서 본 것이라 그렇게 잔인한 장면이 자주 나오지는 않았지만, 마지막 가스실에서의 최후 이야기는 자세한 설명이 없더라도 매우 끔찍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독일의 유태인 학살 이야기로 이런 특별한 이야기가 없어도 유태인 학살 정책이 얼마나 잘못되었다는 것을 우리 아이들이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줄무늬 책속의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유태인들의 고통이, 미래에 또 한번 생겨나지 않는다면 좋겠다며 아이들은 전쟁없는 세상을, 평화를 강렬히 염원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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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7-09-29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태인이 직접 얘기하는 것보다 제3자나 가해자가 하는 얘기는 또 다른 느낌이더군요.
줄무늬 파자마, 영화로 문학으로 많이 접했지만 항상 가슴 아리더군요.
보물창고의 '그때 프리드리히가 있었다'도 독일 소년의 눈으로 그리는 유태인수난기죠.

최상철 2009-06-04 14:20   좋아요 0 | URL
추천해주신 책 살펴보겠습니다~

프레이야 2007-09-29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고 가요^^

최상철 2009-06-04 14:2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내가 어른이 된다고요? 그림책 도서관 38
줄리아노 페리 글.그림, 김난령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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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은 늘 다양한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도록 해서 좋아한다.  지금은 이런 생각을 하지만, 아이가 조금 더 자라면 어떤 생각을 할지... ‘나이에 따라 받는 감상이 그림책에서 더 할 수 있겠는걸?’이란 생각을 오늘 문득 하였다.


어린 아이들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면 아~ 자라는 것이 그런 것일 수 있겠다~할지 모르겠다. 내가 어릴 적에는 ‘얼른 자라서 어른이 되면 내 맘대로 다 할 수 있을텐데...’라고 생각했던 꼬마였던지라, 아이 때를 너무 행복해 하는 챙이가 다르게 보이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올챙이가 개구리가 되는 과정의 변화 속에서 오는 고민. 인간도 성장기를 맞이하며 신체적 변화를 겪게 된다. 아이에게 그것은 세월 속에서 성장이라는 선물이란 것을 이야기하기에 좋은 책이 아닌가한다.  어느 날 문득 알게 된 ‘당혹감’이라는 혼란스러움이 아닌, 오래전부터 예견되고 기다려도 좋을 축하 선물로 받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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