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서양미술사 3 - Da Vinci Art Comics, 렘브란트에서 들라크루아까지 만화 서양미술사 3
다카시나 슈지 엮음, 정선이 옮김, 이수홍 감수 / 다빈치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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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술의 거장들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진다. 렘브란트는 빛과 그림자를 이용한 어두운 화풍과 명암법으로 유명한 화가였다. 어릴적부터 부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일류 화가의 길을 걷기 위해 나선 그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은 그림들을 그렸으나, 여자로 인한 문제가 자주 불거져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가 그의 생을 마감했다.

프란시스코 데 고야. 그는 말기에 인간의 잔혹성과 내면을 그린 어두운 그림들을 그린 인물로 유명하다. 그의 그림들은 모두 보기가 끔찍할 정도로 무섭고, 잔인하며, 보고 있으면 자신도 이렇다는 것에 대해서 너무나 부끄러움을 느끼게 만드는 인물이었다. 

많은 화가들에 대해서 알게 되어 그들의 삶의 발자취를 따라서 멋진 명화를 보게 되는 것은 참 기쁜 일이다. 앞으로도 멋진 명화들을 많이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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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서양미술사 2 - Da Vinci Art Comics, 라파엘로에서 루벤스까지 만화 서양미술사 2
다카시나 슈지 지음, 정선이 옮김, 이수홍 감수 / 다빈치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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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로 산치오,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알브레히트 뒤러, 페터 파울 루벤스... 이번 책에서 소개되는 사람들이다. 미켈란젤로가 예술의 본격적인 시작이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그로부터 시작된 인물들이 이야기는 모두 앞서의 거장들에게서 영향을 받고 더 멋진 작품들을 그려내었다. 사람이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고, 그것을 통해 감명을 받은 사람은 또다시 걸작들을 만들어내었다. 

라파엘로 산치오. 비록 젊은 나이에 사망한 그였으나, 매우 바른 인품을 가진 사람이었으므로 사람들 모두 그의 작품을 매우 좋아했다고 한다. 특히 경쟁상대였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의 그림들에 모두 영향을 받아서 섬세하고 아름다운 작품들을 그려낼 수 있었던 그이다. 

미켈란젤로는 다비드 등의 작품을 통해 조각가로 매우 유명한 인물이다. 그러나 그의 시스티나 대성당의 벽화들을 보자면, 그가 뛰어난 조각가이기만 한 것이 아니다. 그는 비록 그림을 그리길 무척 싫어했으나, 결국 열의를 가지고 그림을 그림으로써 그림마다 모두 이야기가 담겨있는 대작을 만들 수 있었다. 

뛰어난 미술가들에게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점은 그들 모두가 2, 3년에 걸친 긴 시간을 들여서 그림을 그렸다는 사실이다. 단순해 보이는 그림에도 수백번의 덧칠을 계속해서 미묘한 명암까지도 세세히 신경쓰는게 미술가이다. 물론 반 고흐와 같이 자신의 격정적인 감정을 그대로 그리는 작가는 빠른 시일내에 그림을 그릴 수 있지만 말이다. 

미술을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화가들이 모두 노력을 했기 때문에 그런 걸작을 그렸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다. 천재라고 몇시간만에 뚝딱 하나의 그림을 그려서 파는 것이 아니다. 나 또한 무슨 일에든지 열의를 가지고 오랜 시간동안 공을 들이는 그런 사고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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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서양미술사 1 - Da Vinci Art Comics, 원시 미술에서 다 빈치까지 만화 서양미술사 1
다카시나 슈지 지음, 정선이 옮김, 이수홍 감수 / 다빈치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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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은 내가 그리 좋아하는 분야는 아니지만,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이 하나의 예술이 인간의 삶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사실 사람이 비싼 그림을 구지 경매를 해가면서까지 꼭 구해야겠다는 이유도 알지 못하며, 또 그러고 싶지도 않은나이다. 그런데 서양미술사 책을 보면서, 이번에 미술에 관한 큰 관심이 생겨났다. 고대 인류의 작은 소망으로 그린 그림에서부터 시작한 그림의 역사가 이 책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고대 인류는 돌 등을 이용해서 벽에다가 그림을 남겼었다. 그것은 일종의 감정 표현이자, 소망을 그곳에다가 그대로 새겨놓은 것과 같다. 당시 원시 사회는 사냥을 통해서 생사를 걸면서까지 자신들의 먹을 것을 구했던 시기이기 때문에, 사상자가 없이 사냥이 잘 되기를 바랐던 마음이 담겨 있다. 

원시사회 이후, 그리스에서부터는 예술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특히 건축물로 보자면 파르테논 신전, 아크로폴리스 등은 정말 걸작이라 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그림들은 거의 보존이 되어 있지 않아 그 자료가 없으나, 그들의 예술혼을 증명해 주었던 건축물이라도 남아있어서 다행이라 생각된다. 

이 책에서 주로 다룬 인물은 바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로, 어릴 적부터 왼손잡이였으나 그림에 대한 재주와 커다란 열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스승은 그가 그린 유화 기법의 그림을 보고서 크게 놀라 그는 다시는 붓을 잡지 않을 정도였다고 한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그림 뿐만 아니라 다방면에서 다재다능한 능력을 구사한 인물이다. 그가 만들었던 다양한 발명품들의 구상도를 살펴보면, 지금으로써도 획기적인 것들 뿐만 아니라 심지어 현대기술로 만들면 비행까지 가능한 비행기들을 설계했다고 한다. 

인간이 가진 감정으로 만들어지는 이 미술작품. 이제는 정말 미술품들을 보면 그 미술품들속에 담겨 있는 작가의 생각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도 미술을 더 좋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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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사고력 즐거운 우리 명화 사고력을 키우는 논술스터디 9
주득선 지음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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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특히 아름다운 우리나라 명화들을 화가별로 이야기를 만들어 정리한 책. 덕분에 딱딱하게 명화의 내용을 짚어보는 방식이 아니었기에 읽는 게 훨신 더 수월했다. 책을 펼치자마자 등장하는 김홍도의 <송하맹호도>속 호랑이는 한국인의 아름다운 호랑이다. 곧, 내 마음속의, 나만의 호랑이가 나를 태우고 환상적인 명화 여행을 떠나기 시작했다. 

김홍도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민화 작가이다. 그의 그림속에는 서민들의 삶이 녹아있다. 특히 그의 호랑이 그림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는데, 이를 통해 김홍도의 테마는 호랑이였다. 호랑이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동물이다. 내 친구 서울 마스코트도 호돌이 아니던가? 호랑이가 맹수인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왠지 호랑이란 말을 들으면 친숙하게 느껴진다. 옛날에는 호환이 두려워 밤중에 혼자 고개를 넘는 그런 위험한 행위를 하지 않을 정도로 호랑이가 많았다고 한다. 그러면 왜 지금은 호랑이를 한 마리도 찾아볼 수 없는 것일까? 이 호랑이들이 사라진 때는 일제 강점기이다. 일본인들이 우리나라의 정기를 완전히 끊기 위해 산에 쇠말뚝을 박기도 하고, 우리나라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랑이를 말살시키기도 했다. 동물원에서 볼 수 있는 호랑이들은 모두 우리나라 호랑이가 아니라 외국에서 데려온 호랑이들이다. 

비록 호랑이는 죽고 없어졌지만, 그림 속에서 눈을 부릅뜨고 그 혼만은 그대로 살아 있다. 이런 호랑이를 그린 김홍도의 또다른 그림들 속에서도 이런 면모를 찾아볼 수 있다. 김홍도는 주로 서민들의 생활을 담은 민속도를 그린 화가이다. 그래서 그의 그림들을 보면 금방이라도 사람들이 살아서 춤을 추고, 정겹게 하던 일을 계속 할 것만 같다. 얼마 전 <김홍도, 조선을 그리다>라는 소설을 보았는데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 속에서 김홍도의 인간적인 면모를 들여다봄으로써 조금 더 그와 가까워진 기분이 든다. 

글씨 하면 조선시대의 추사체를 만든 김정희이다. 물론 지금 내가 보면 달리 그의 글씨에서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지만, 그의 이야기를 듣고서 다시 그의 글자를 보니 감동을 느꼈다. 글도 하나의 예술이지만, 그 글을 이루는 글자도 예술이다. 우리 한글도 선조들의 예술적인, 그리고 과학적인 감각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김정희의 추사체가 만들어지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냐면, 그는 10개의 고급 벼루에 구멍을 뚫었고 1000자루의 붓을 뭉툭하게 만들었으며, 10만 개의 먹을 갈았다고 한다! 나 같으면 절대로 1000권의 공책에 10만 자루의 연필을 사용해 가득 채워 글자를 아름답게 만드려는 노력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그의 아름다운 정신과 글씨를 빼닮고 싶은 나이다. 

김정희의 정기를 가득 받고서, 조선의 미스테리 화가 신윤복에 관한 이야기를 보았다. 신윤복은 얼마나 잘 알려지지 않았던지, 그인지 그녀인지조차도 논란거리로 되고 있다고 한다. 드라마 <바람의 화원>과 영화 <미인도>는 신윤복이 여자였다는 가정 아래 만들어졌다. 아마도 신윤복이 그린 여성들에 관한 그림들로 인해서 그렇게 논란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얼마나 파격적인 그림을 그렸던지 도화서에서 쫓겨났다는 게 왠지 이해가 되었다. 

우리 명화를 보면서, 나의 뇌가 조금 더 활발하게 돌아가는 듯한 그림을 든다.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그림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잔뜩 얻었으니, 이제 만사에 자신이 있다. 앞으로도 우리나라 명화를 아끼고 사랑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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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 조선을 그리다 푸른도서관 31
박지숙 지음 / 푸른책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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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는 우리나라의 민속도를 많이 그린 유명한 화가이다. 이런 김홍도는 과연 어떻게 자라난 인물일까? 그는 사무적으로 그림을 위해 자라서 도화서 화가가 된 것일까?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을 통해 위대한 화가 김홍도의 어린시절과 그 삶을 탐구해 본다. 

책은 김홍도의 무동, 서당 등의 그림들과 그의 일생에서 중요한 사건들을 주제로 총 다섯 편의 중편으로 이루어진다. 내가 처음으로 알게 된 사실은 김홍도가 시골 마을인 연풍의 현감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따로 조사를 해 보니 진짜였다! 어느 전기문을 보아도 김홍도가 현감이었다는 자료는 나와있지 않던데... 게다가 김홍도에게 아들이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본명은 김양기이나 홍도는 그를 연록이라 불렀는데, 아마도 아명이라 생각한다. 

홍도의 이야기의 시작은 천인인 무동들이 마을을 찾아와 풍악을 울리면서 시작된다. 그런데 한 무동이 그의 그림을 보고서 교만하고 쓸모없는 그림이라 한다. 홍도는 그에게 매우 분노하지만, 사실 그 무동의 동생은 순님이라 하여 언제나 아픔을 달고 다니는 아이다. 그 여자아이는 그 그림실력이 뛰어났기에 순님이의 오빠인 무동 들뫼가 홍도의 그림을 비어있다고 표현한 것이었다. 홍도는 이 무동들의 위기를 도우면서 어린 시절을 시작하다. 

단원 김홍도는 중인이었으나 대대로 미술가를 배출하던 집안의 아들이었기에 어릴 때부터 그림을 잘 그려 신동 소리를 들었다. 그의 스승은 강세황이었으며, 천지개벽 서당을 재학하면서 천방지축한 어린 시절을 보낸 적이 있었다. 사실 서당 그림은 그가 민속 화가로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그린 거지만, 화자는 이 그림을 홍도가 다니던 서당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홍도가 도화서의 화원이 되고나서, 그 곳에서도 신동소리를 듣고 최고의 천재로 여겨짐과 동시에 곧 있으면 시작할 궁궐 잔치를 기록하는 것을 담당한다. 그렇지만 어릴 때부터 남을 칭송할줄만 알면 자신의 실력이 떨어진다는 소리를 듣고, 남을 칭송하지 않고 자신의 미술실력만 갈고 닦으면 교만한 놈이란 소리를 듣는다는 것을 깨닫고, 오직 그림을 위해서 냉혈인의 길을 걷는다. 그런 홍도가 노파와 연홍이를 만나면서, 점점 더 따듯한 인간성을 가지는 것에 대한 중요함을 알게 된다. 

김홍도의 일생을 겪으면서 그도 인간이었기에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있었구나... 이런 위대한 그림들을 탄생시킬 수 있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김홍도의 조선을 그린 그림속에서 진정한 감정이 녹아든 그림을 찾아볼 수 있었다.  

인상깊었던 장면 - 김홍도의 사람에 대한 연민 깊은 정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기에 좋았던...

   
 

p171  

수찬이가 아이에게 멀건 죽을 떠먹이고 있었다.  몇몇 아이들도 윗목에서 허겁지겁 숟가락질을 해댔다.    

"이 아이는 어찌 이러고 있나? 앙 부모는?"  

김홍도는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를 높였다. 

"돌림병으로 죽었습니다.  친척도 없고, 마을 사람들이 곡식을 한 줌씩 보태 주어 살고 있지요." 

"쯧쯧쯧, 마을 형편은 어떤가?" 

"하루 한 끼조차 못 때우는 집이 50여 채는 될 겁니다." 

"이런, 안 되겠군. 아이를 업게. 관아로 데려가세." 

"사또, 관아는 사사로운 곳이 아닌데 어찌 아이를 데려간다 하십니까?" 

"그 넓은 관아에 아이 하나 있을 곳이 없겠는가?" 

김홍도의 목소리가 다시 높아졌다. 

"아버지, 저희랑 살면 되잖아요." 

길조가 눈빛을 반짝였다. 

"길조야, 한 칸밖에 안 되는 방이라 지낼 수 없어." 

"아저씨, 저랑 지낼게요. 아버지가 이방인데, 사또의 부탁을 거절하시겠어요?" 

수찬이가 만구를 들여 업었다.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와 만구를 받쳤다.   

"너희가 기특하구나.  과연 연풍의 아이들이구먼! 김 서방, 이 아이들에게 곡식을 나누어 주게." 

김홍도는 아이들을 다정스레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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