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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프면 화나는 그녀, 여행을 떠나다
신예희 글.그림.사진 / 시그마북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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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와 소통하는 가장 커다란 방법중 하나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음식이다. 음식은 각 나라의 고유한 전통과 풍습을 보여주고, 심지어는 음식 하나만을 통해서 그 나라의 기후 특색과 국민성들을 살펴볼 수 있다. 세계는 글로벌화되어가고, 세계의 음식들은 점차 공유되어가고 있다. 세계 여행을 하기 전에, 미리 그 곳의 음식에 관해 알고 준비를 해가면, 훨씬 더 맜있는 여행이 되지 않을까? 

홍콩과 마카오, 스페인, 태국, 일본 등 보통 한 번쯤은 들르게 되는 관광의 명소인 국가들에 대한 음식들을 모두 만나본다! 특히 스페인 음식들은 모양만 봐도 이건 예술이구나! 하고 탄성이 나올 정도로 특색있었다. (아직 성년은 아니지만, 와인값이 같은 양의 생수보다 더 싸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나중에 자라면 와인의 나라라는 스페인을 꼭 가보고 싶다.) 

TV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주인공들이 다 함께 마카오로 가서 잠시동안 여행을 즐긴 이야기가 나온다. 그 때 잔디가 먹었던 직접 굽는 육포는 정말 맛있어보였다. 우리나라의 육포와는 달리, 딱딱하지 않고 매콤한 맛부터 달달한 맛, 양고기와 닭고기, 쇠고기등 온갖 종류의 육포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이 도시는 정말 가보고 싶은 나라중 하나이다. 과거 포르투갈과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았던 마카오와 홍콩 이 두 지역은 중국 고유의 음식과 서양 음식문화까지 체험할 수 있어 한 곳을 여행하면서 두 가지 문화를 동시에 맛볼 수 있다는 일석이조의 관광지이다. 

터키. 정말 달달한 음식밖에 없어서, 먹으면 먹을수록 혀가 아려오고 혈당이 너무 높아져서 뒷골이 당길 정도라는 단맛의 국가. 세계 몇 안되는 식품 자급자족이 가능한 국가이며, 케밥과 홍차 등 우리에게 익숙한 온갖 음식들의 본고장이다. 

세계의 음식들이 이렇게 다양한 특색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놀라웠다. 얼마 전 일본 여행에서는 일본 본토의 음식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었으나, 만약 다음에 홀로 여행할 기회가 생긴다면 정말 제대로 된 음식과 함께하는 즐거운 여행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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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6 (반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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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프 프루동이 사는 세계로 들어온 미카엘. 결국 그가 사랑하는 돌고래 족의 아름다운 여자 델핀과 함께 외딴 무인도로 도망쳐 그곳에서 삶을 꾸려나간다. 그러던 중에, 에드몽 웰즈가 그를 축소시켜 그에게 찾아온 후 아프로디테의 도움을 받아서 다시 신들의 세계, 아에덴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된다. 

에드몽이 왜 미카엘을 찾아왔을까? 그리고 왜 위험이 생겼다고 말해주었을까? 우선 라울이 이미 엘리시온 대로를 따라 제 9의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올라갔다. 그러면 남은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제 17기에서 이미 신의 마지막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사람들이 완전히 준비되었고, 그러면 이제 더 이상 이 아에덴, 신들의 학교가 필요치 않게 된 것이다. 그래서 신들에게 불멸을 거두고, 이제 그들은 스스로 전쟁을 해서 자멸하는 길을 택한다. 

그렇게 미카엘과 무리는 시행착오를 겪어서 우연히 라울이 지나간 길을 그대로 따라서 별, 곧 그들이 될 수 있는 가장 높은 단계에 이르르게 된다. 하지만 에드몽 웰즈와 그가 최후의 111단계의 세계로 나아갔을 때에, 그들은 자신들이 흰색 바탕에 검은색 물질들이 올곧돌곧 솟아있는 곳에 존재함을 깨닫는다. 그렇게 나에게 이리저리 말을 시도해보려 하지만, 결국 그는 신이란 책속의 한 등장인물로서 끝이 난다. 

오히려 헤피엔딩보다 이런 결말을 보는 것이 더욱 미련을 남겨두지 않고 이 책을 끝마칠 수 있었던 계기인것 같다. 만약 미카엘이 라울보다 먼저 도착해서 제 9단계의 신이 되어 자기가 하고싶은 대로 세상을 만드는 헤피엔딩으로 끝난다면, 아마 여느 다른 소설과 다른 점이 없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들은 매우 신비하다. 그의 눈부신 창작력을 통해서 신, 총 6권의 장편소설의 독서를 끝마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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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5 (반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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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권에서부터 이야기가 끝날조짐이 보인다는 것은 왠지 무언가가 이상했다. 우선, 제우스를 본나고 지상으로 돌아왔을 때에는 이미 그를 포함한 소수의 신만이 남았기 때문에, 이제 본격적인 결승전이 시작되었다. 당연히 미카엘이 주인공이니까 미카엘이 승자겠지... 하면서 내용을 전개하니 결국 라울 라조르박의 독수리 왕국이 승리한다. 미카엘은 제우스에게 몇 번이고 기회를 달라고 요청하지만, 제우스는 계속 이를 들어주면서 미카엘에게 정해진 운명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바뀔 수가 없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이렇게 미카엘은 바뀔 수 없는 운명의 순환고리속에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로, 결국 상어족의 신, 자비에 뒤피를 앙크로 살신한 후에 신들의 재판에 따라서 18호 지구의 한 인간으로 살아가게 되는 운명에 처한다. 

그러나 그 전에 이미 조제프 프루동이 그와 같은 벌을 받고서 이 지구속에 들어와 있었다는 사실을 갑자기 깨닫게 된다. 아나키스트였던 그가, 지구에서 불사의 생명을 가지고서 어떤 재미난 일을 벌이고 있었는지 갑자기 궁금해진다. 그래서 신 6권이 더욱 기대되는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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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버린 사람들
나렌드라 자다브 지음, 강수정 옮김 / 김영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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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버린 사람들, 달리트. 그들은 곧 untouchables, 몸이 닿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는 불가촉 천민이다. 인도의 카스트 제도에 의해서 전생에 지은 죄 때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카스트에조차도 속하지 못하는 그들이다. 일명 언카스트. 그렇게 그들은 그들이 모시는 신들에게조차도 버림받았다. 

인도 법상 매우 이상한 것은, 같은 신을 모시는 사람인데도 누구는 닿는 것조차 허용되어 있지 않고, 인도 신을 모시지 않고 있는 그리스도교 신자조차도 우물물을 마실 수 있는게 인도인데, 이제 이들은 스스로 자기 갈 길을 개척해야만 한다. 

나렌드라 자다브는 달리트 출신 박사이다. 우선 불가촉천민의 처우 개선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인도 사회에서는 엄청난 일인데, 박사 학위까지 땄으니 그가 무척 대단하게 여겨진다. 보통 인도의 불가촉천민이라 말한다면, 온몸에 땟국물이 낀 더러운 인도 사람들이 먼저 생각나는 고정 관념이 우리들의 생각속에 박혀 있다. 정부에서 카스트를 법적으로 없앤지는 오래지만, 그들의 종교를 통해서 안착해 있는 이 카스트 제도가 사람들 사이에서 쉽게 없어지지가 않는다. 미국에서 흑인 차별 제도를 없앴을 때에도 흑인 차별이 사라질 때까지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린 것처럼 말이다. 이제 인도 사람들도 그와 같이 자신들의 권리와 살 길을 찾기 위해서 스스로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불가촉천민이 얼마나 불행하게 사냐면, 슬램가에 살면서 그들에게 카스트가 허용한 유일한 권리는 구걸하는 것 뿐이었다. 물론 구걸해서 돈을 받아 봤자 그 돈으로 가게에 가서 음식을 사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겠지만 말이다. 그들의 그림자조차도 불결하다면서 그들은 예배를 볼 수도 없었고, 우물물에 그들의 손길이 닿는 순간 우물물이 오염된다고 카스트 신분 사람들은 믿었다.

저자 나렌드라 자다브는 책 속에 네 명의 화자를 등장시킨다. 자기 자신과 자신의 딸, 다무와 소누로 말이다. 이들 넷은 모두 불가촉천민으로써 서로 다른 관점에서 사회상을 바라보기 때문에, 읻ㄹ의 심정이 더욱 더 잘 이해된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도 노예 제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리고 사람을 개처럼 다루었다는 사실도 비슷하지만 불가촉천민들처럼 만질수도 없도록까지 할 정도는 아니었다. 이제 신도 버린 그 사람들에게, 사람의 권리를 줄 때가 되지 않았는가? 그들에게 신이 안식을 가져다 줄 수 있도록, 1억 7천만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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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
이스마엘 베아 지음, 송은주 옮김 / 북스코프(아카넷)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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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반군이 들고 일어나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서 소년병들이 잔뜩 껴서 마약에 취해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을 죽이던 일이 불과 몇 년 전 일이다. 지금은 그 당시의 소년병 대부분이 과거의 상처를 치유받고, 다시 사회로 되돌아가 평화롭게 살고 있다. 이 책의 지은이인 이스마엘 베아도 그 중 한명이다. 나 역시 그러하듯, 모든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는 커다란 꿈이 있다. 이스마엘의 꿈은, 그가 처음 들은 흑인의 랩과 같이 힙합 소년이 되어 유명한 춤꾼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멋진 꿈을 가지고 잘 자라나야 할 시기에, 그에게 커다란 위기가 닥쳐왔다. 전쟁, 그것은 이스마엘을 병기로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다른 나라에서는 어린 나이때부터 AK-47이나 G3등을 들고서는 살인 현장의 맨 앞에 나가서 싸워야만 했던 어린이들이 죽어나가고 있을 때,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현재는 전쟁과는 거리가 먼 대한민국속에서, 편하게 사람들의 보호를 받으며 자랐다. 그리고 이렇게 한 소년이 겪은 전쟁이 얼마나 참혹했던지, 사람을 얼마나 무자비하게 만들었던지 알고서는 눈물이 나오려 했다. 

지금 온갖 마약을 나라에서 금지하고 있는 이유를 책을 읽으면서 대략 알 것 같았다. 몇일 전 전쟁국으로 옷감을 수출하겠다는 사람의 화물을 뒤져보니, 마약 헤로인의 원료가 잔뜩 검출되었다고 한다. 이런 마약은 심장 박동수를 높이고,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도록 하며, 판단력을 없애버려 사람을 죽여도 아무 감정을 느끼지 못하도록 한다. 아직 몸이 이런 걸 조금도 견뎌내지 못할 나이에 벌써 그런 위험한 마약을 하게 된 그가 정상적인 재활 과정을 밟을 수 있었다는 사실에 그를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자신을 희생한 사람들에게 박수 갈채를 보내고 싶다. 

이스마엘이 막 사회로 복귀한 즈음에, 아프리카에서는 또 다시 반군이 들고 일어났다. 이스마엘은 또 다시 소년병이 되고 싶지 않았기에 이웃나라 기니로 겨우 도망친 후에 미국에서 우연히 만난 로라를 만나서 도움을 받아 이 책까지 쓰게 되었다. 아프리카는 멀고도 먼 나라라서 그 상황을 알기가 쉽지 않다. 이런 잔혹한 현장을 그 전에 수많은 기자들이 고발하고 그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애를 썼던 결과가 이렇게 세상 사람들에게 비춰지고 있다. 그런데 과연 전쟁에 소년병만 없어져야 하는 것일까? 결코 아니다. 전쟁 자체가 없어야만 한다. 어른들의 돈벌이를 위한 이 커다란 놀이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전쟁이 터지면, 나도 비슷한 상황을 겪어야만 하는 것일까? 평화, 그 작은 희망을 안고서 전쟁이 사라지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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