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신문 1 - 원시시대~통일신라 역사신문 1
역사신문편찬위원회 엮음 / 사계절 / 199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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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인지는 모르지만 분명 이 책 시리즈를 모두 읽었던 것 같다. 그 당시에도 이 방법은 상당히 파격적이라고 생각했다. 역사를 신문이란 형태에 실어서 모두 알 수 있게 한 것! 물론 특이한 맛에 이 책을 읽었겠지만, 지금은 별로 이 책을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물론 이 책의 질적 내용이 나쁜 것은 아니다. 단지, 크기가 매우 크고, 그렇다고 막상 신문 형태를 띈 것도 아니어서 무겁고 불편하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의 책을 읽어보는것도 나름 역사를 스스로 체계적으로 정리해보는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먼저, 이 책의 구성이 다른 역사책보다 뛰어난 점이 있다. 바로, 여러 종류의 칸에 나누어 기사를 실으므로, 의외로 무척 다양한 내용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역사책을 서술한 저자는 어느 순간에 한 부분만을 파고 들면서 폭주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애초에 기자들이 하나씩 맡아가며 조금씩 쓴 느낌이 들기에, 다양한 부분에 관하여 읽을 수가 있다. 가끔은 풍자적인 만화도 나와서 웃길 때가 있으니, 그것이야말로 이 책이 여느 역사책과는 다른 독보적인 장점이 될 것이다. 

그 당시의 가상 인물인지는 몰라도, 분명히 인터뷰 형식이나 취재 형식으로 전해지는 생생한 이야기. 마치 정말 내가 사야될 것처럼 느껴지는 광고. 이것이 바로 역사 신문의 매력일 것이다. 비록 원시 시대부터 통일 신라시대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이 고대의 이야기도 충분히 나에게 있어 감흥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아마도 16세기 쯤 되어 근대적인 형식을 띄면 더 현실감이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도 역사 신문은 크기를 제외하고는 꽤 만족한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로 타임머신을 여행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당시 발행된 신문 기사로 마치 그 당시 살았던 사람의 입장으로 바라볼 수가 있는 것이다.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 전달되는 신문들도 미래에는, 이 역사 신문처럼 편찬되어 사람들에게 있어 일종의 역사서처럼 읽힐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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