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까? 말까? 마음이 자라는 나무 26
댄디 데일리 맥콜 지음, 구정은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삶을 살면서, 우리는 수많은 기로에 놓이게 된다. 저것을 할까, 말까? 하나를 택한 순간, 그 순간의 짜릿함을 당장에 느낄 수는 있을지라도, 그 때에 잃게 되는 것이 많을지도 모른다. 메리 제인, MJ라고 불리는 여주인공은, 어쩌면 평범한 고등학생 한 명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는 정말로 사랑하고 있던 남자와 사랑할 기회를 얻게 된, 지금만큼은 특별한 사람이다. 

MJ에겐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이 있었다. 그녀의 몸 안에는 두 명의 MJ가 살고 있다. 바로, 평범한 고등학생으로써 졸업을 하고 이 터전을 무사히 빠져나가려는 이성적인 평범한 MJ와, 자신의 섹시함을 과시하려는 욕구를 지닌 매력적인 MJ다. 둘은 항상 티격태격 싸운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려는 천사와, 항상 타락의 길로 이끄려는 악마와 같은 관계이다. 하지만 적어도 MJ에게는, 매력적인 MJ는 적이 아니었다. 두 인격체는 공존하면서, 같이 토의를 하면서 항상 올바른 선택을 내리려 했다. 

MJ의 고민을 보면서, 나도 느끼는 점이 많았다. 화가 나는 일이 있으면, 충동적으로 화를 내려 하다가 이성적인 나는 스스로를 달래며 참게 한다. MJ도 같았다. 그녀는 사랑하던 학교 최고의 킹카가, 그녀의 앞에 와 있고,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키스를 한다는 사실에 매우 기뻐했다. 기세를 몰아서 결혼까지 할 수 있었지만, 그녀에겐 순결 서약과 두 단짝 친구의 사례가 있었다. 금욕적으로 순결을 지키는 레드는 그녀의 남자 친구 알렉스와 함께 매우 행복한 순간들을 지키고 있었고, 자신의 사랑이라 믿은 콜트와 함께 순결을 깨버린 알리시아는, 자신의 사랑을 확신하지 못한채 흔들리고 있었다. 

과거의 작은 선택이, 한순간에 자신을 무너뜨리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나는 항상 실수해서는 안된다고 여겼다. 만약 이 실수가 기록되거나, 몸에 평생 남게 된다면 이 실수를 평생 지울 수 없으니 말이다. MJ는 추수감사절날, 잭슨과 둘이서 밤을 보낼 기회가 있었지만,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잭슨에게 요청했다. 사랑은 하되, 결혼 전까지는 깨끗한 사랑을 하자고. 여러분은 MJ를 보면서 어떤 선택을 하고 싶은가? 미래를 위해 잠시 참고 견디는 것, 약간 더 어려운 길을 택하는 것, 그것은 오히려 나를 위한 최고의 선택이 될지도 모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