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최제우 동경대전 서울대 선정 만화 인문고전 50선 21
곽은우 글, 김분묘 그림, 손영운 기획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나라의 사상을 대표하는 종교 중 하나였던 동학. 동학이란 말을 들으면, 동학 농민 운동이라는 거친 항쟁의 역사가 떠올라서 마치 동학이 폭력적인 종교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동학 농민 운동은 둥학 사상을 바탕으로 한 평등 사상에 영향을 받은 농민의 반란이었을 뿐이고, 그 주동자 중 한명으로 불리는 녹두장군 전봉준은 동학에 가입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니, 지금 생각해보면 이 동학 농민운동이란 명칭이 바뀌어야 할지도 모른다. 

동학은 위에서 말했듯이 폭력적인 종교가 아니다. 단지, 창시자인 최제우가 만든 접과 접주라는 제도를 통해 각 농민들의 세력이 단결하여 정부군에 대항해 항쟁할 수 있었기 때문에 농민 운동의 규모가 매우 커질 수가 있었던 것이다. 농민 운동의 중심에는, 뜨겁게 투지를 불타오르게 할 인간 평등 사상이 있었고, 이 인간 평등 사상의 중심은 바로 최제우의 동학이 있었다. 

최제우는 대학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벼슬을 하지 않아서 몰락한 양반 가문이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아버지는 최제우를 끝까지 공부시켰고, 아버지가 일찍 죽자 최제우도 16세의 어린 나이때부터 가장을 책임져야 했다. 그가 배운 것은 공부밖에 없었으니, 전국 각지를 떠돌면서 유랑 생활 끝에 백성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언젠가 한울님이 그에게 내려와 그에게 천도를 전달해주면서부터 동학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동학은 다양한 면이 숨겨져 있는 종교이다. 유교, 도교, 불교, 민속 신앙, 심지어는 천주교적인 면까지를 갖추었다. 최제우는 어떤 신분의 사람일지라도 항상 공손하게 대하고, 그의 도를 사람들에게 전파하니, 다른 이들도 이 말을 듣고 감동하여 그들의 가족, 친구들에게 동학 사상을 전파하였다. 교주부터 시작하여 동학 내의 사람들만큼은 모두 평등하다는 정신이, 당시 악독한 관리들의 과도한 세금 등으로 고통받던 서민들을 위한 종교가 되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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