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 이야기 인물로 보는 우리 역사 5
박윤규 지음 / 보물창고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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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성공하는 길에는 다양한 길이 있고, 나는 인류가 하는 모든 행동이 바로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스포츠 선수가 골을 넣는 순간이 바로 예술이고, 정치가가 이상적인 정치를 달성하는게 예술이고, 과학자가 새로운 발견을 하는 순간이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꿈을 이룬 모든 이들은 예술가가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 책은 자신이 목표하는 분야에서 특출나게 뛰어나,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던 바를 이룬 위대한 예술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피리소리로 지나가는 달을 멈춘다는 월명사부터, 판소리의 모든 것을 정리한 천덕꾼, 신재효까지 한국 예술의 기틀을 닦은 위대한 예술가들에 대해 다뤄본다. 

과거에는 오직 글씨 하나만으로, 또는 시 하나만으로 사람들의 칭송을 받고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위인들 중 내가 처음으로 알게 된 이는 한호, 곧 한석봉이었다. 한석봉에 관련된 전설로, 가난한 어머니가 학비도 제대로 대주지 못해 붓이 없어 나뭇잎과 바위를 종이삼아 서예를 연습하던 그는 수련을 하다가 집이 그리워 돌아온다. 그러나 어머니의 시험에서 떡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던 어머니는 어둠속에서도 정확히 떡을 써는데, 자신은 글씨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것을 보고서 그는 더 깊은 수련을 하여 서예의 높은 경지에 도달한다. 

지금까지 김시습을 그 유명한 김삿갓으로 오해하고 있었던 내 자신이 한심스럽다. 실제 김삿갓은 김립이란 필명을 쓴 김병연으로, 두 사람 다 이 책에 등장하고 방랑생활을 한 건 사실이지만 전혀 다른 인물로 착각하다니... 그래도 이제서야 김삿갓의 진짜 정체를 알아 다행이다. 김병연의 전설은 그가 과거 시험에서 쓴 글로 장원 합격했으나, 그 글에서 그가 탄핵한 인물이 그의 할아버지였음을 알고 그는 속세를 떠나 삿갓을 쓰고 살아간다. 그의 문장력이 매우 뛰어나 어느 곳에서든지 그가 지은 시 한편이 그 집안의 평생의 가보가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예술가드은 그 자체로 아름다움을 발휘한다. 어떤 분야에서든지 그들이 추구하는 삶을 이루면, 마땅히 그에대한 박수를 주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꿈을 만들어가는 모든 예술가들에게, 이들의 이야기를 읽고서 진정 자신이 추구하는바를 이룰 수 있는 위대한 예술가가 될 수 있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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