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드 퀸 - Winter
알렉산드르 세르게비치 푸시킨 외 지음, 헤럴드 블룸 엮음, 정정호 외 옮김 / 생각의나무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책 시리즈들에 실린 이야기들 하나하나가 얼마나 재미있고, 교훈적이고 많은 사실을 담고 있는지는 앞서 언급했던 것 같다. 그리고 제 8권 스페이드 퀸, 겨울의 8권이며 마지막 이야기들이다. 이 책들까지 중간에 안 읽은 것이 6권이나 되지만, 이 책에 있는 것들까지 합하면 이야기 41편과 시 83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내가 읽고 싶었던 루이스 캐럴의 스나크 사냥을, 이 책에서도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매우 안타까웠다. 스나크 사냥은 시이기 때문에 어린이를 위한 동화로 만들기도 애매하고, 세계 단편 시집에 넣기에도 15쪽이란 분량이라서 애매하다. 그래서 그 어느 책에서도 이 이야기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게 안타깝다. 이 책 시리즈에서는 루이스 캐럴의 것이니 실려 있겠지, 라는 기대로 읽었지만 역시 볼 수 없어서 매우 안타까웠다. 

자, 그럼 이야기들을 살펴보자. 이번 이야기들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이야기는 나콜라이 고골의 <코>이다. 러시아 작가 니콜라이의 이야기는 매우 신비롭다. 어느 이발사의 아침에 등장한 단골의 코, 그리고 그 코를 잃어버린 단골 코발료프의 이야기를 다룬다. 술에 취한 이발사가 그의 코를 깨끗하게 잘라내어 아내가 굽는 빵속의 반죽에 집어넣고 구웠는데, 코는 멀쩡하게 있다는 사실이 과연 말이 되는가? 또 유능한 의사의 힘으로도 붙일 수 없는 코가, 세 달만에 그의 코로 다시 돌아왔다는 사실... 기묘한 이야기는 항상 재미있다. 그 외에도 시와 이야기들은 모두 흥미있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역시 이 책 시리즈를 읽게 된 것은 매우 잘한 것 같다. 이야기들은 모두 전혀 체험해 보지 못했던 그런 이야기들이다. 예를 들어 한번도 고급 음식을 먹어보지 못한 사람이 캐비어, 고급 스테이크 등으로 차려진 식사를 하게 된 기분이랄까? 나머지 이야기도 고급스런 음식을 먹듯이, 하나 하나 향을 느껴가며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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