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 잭슨과 올림포스의 신 9 - 티폰의 공격
릭 라이어던 지음, 이수현 옮김, 박용순 그림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아마도 곧 퍼시 잭슨 시리즈가 끝이 날 듯 싶다. 퍼시는 이제 다시는 되돌아 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고 말았다. 과거 전쟁의 영웅 아킬레우스는 어머니 스틱스가 그에게 무적이란 힘을 부여해 주고 싶었기 때문에 아기 때 그의 몸 전체를 스틱스 강에 담갔고, 스틱스는 실수로 아키레우스의 뒤꿈치 부분을 부여잡고 있어서 담그질 못해 그 부분이 아킬레우스의 약점이 되어 파리스에게 활로 맞아 죽고 만다. 퍼시도 아킬레우스의 약점과 같은 부위를 가지고 있어야만 했고, 결국 그는 매우 치명적인 약점을 하나 가진 무적이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이 다가왔다. 과거 올림포스 신들에게 제압당한 티탄들은 오랫동안 그 힘을 갈고 닦으면서 신들에게 복수하는 순간을 기다렸다. 때가 되어 파괴자 티폰까지 깨우게 되고, 이제 올림포스는 정말로 부서져 없어질 때가 다가왔다. 예언에서 말하길, 아무래도 퍼시에 관련된 것이겠지만 영웅은 저주받은 자의 칼에 베이게 된다고 하였다. 예언과 운명 때문에 모든게 정해져 있는 퍼시의 미래이기 때문에 더욱 무섭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원래 흥미가 많았기 때문에,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인물들을 모두 현대식으로 적절히 바꾸어 재미있게 표현해낸 작가의 독창성은 언제나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계속 느끼는 부분은 신들이라는 존재가 어째서 제구실을 하지 못하냐는 것이다. 인간은 신이 창조했고, 신은 불사의 존재이며 절대적인 능력을 지닌 존재들이다. 그런 신과 인간의 사이에서 반신반인의 영웅들이 탄생했고, 오히려 이런 영웅들이 신들의 능력을 능가하여 온갖 괴물들을 물리쳤다. 물론 헤라클레스도 퍼시 잭슨과 비슷한 인물이었으므로 반신반인의 존재가 영웅이 될 수 밖에 없음을 깨닫게 되었다.

이제 10권만 남은 것 같다. 올림포스가 지켜지고 반신반인들에게 다시 평화가 찾아올지, 아니면 이들은 정말로 끝이 날 것인지 무척 떨리는 바이다. 아마 헤라클레스도 기가스들의 위협에서 올림포스를 무사히 지켜냈으니, 퍼시는 그보다 더한 무적이므로 지켜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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