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정약용 목민심서 서울대 선정 만화 인문고전 50선 7
곽은우 글, 조명원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정약용은 매우 온화한 성품을 가진, 백성을 먼저 생각하는 그런 위인이다. 실학자였으며, 오직 임금의 손과 발이 되어 백성을 돌보는데 힘을 쓴 그런 인물이다. 정약용은 후대 사람들에게도 자신과 같이 백성을 돌보자는 뜻을 널리 알리기 위해 책을 썼고, 그 책이 마로 목민심서이다. 

목민은 목민관이라는 벼슬의 목민을 말하고, 백성을 잘 돌본다는 뜻이 담겨 있으며 심서는 마음 심, 책 서 자를 썼다. 이렇게 책 이름부터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이 담겨있는 목민심서. 그럼, 지금부터 임금의 명을 받아 흉년으로 고통받고 있는 백성들을 구제하는 도령이 되어 한 마을의 수령이 되어 보자. 

마치 내가 한 고을의 수령이 된 것 같아, 수령이 백성을 위한 마음을 보일 때마다 매우 뿌듯했다. 백성들이 피곤해할까봐 등장할 때부터 요란하게 굴지 않고, 잔치를 벌이지도 않으며, 또 수령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아전들도 그와 같이 행동한다는 뜻으로 국과 김치, 장만 반찬삼아 먹는다. 그리고 언제나 백성에게 걷는 세금을 임금과 백성에게만 그대로 돌려주며, 풍년에 쌓은 곡식들은 백성들을 돕는데 쓰인다. 

특히 언제나 재물을 쌓아놓고서 내놓지는 않을 것만 같았던 부자들이, 흉년에는 자신들이 먹고서 한참 남아도는 쌀을 싼값에라도 도령에게 팔게되어 꿩먹고 알먹는 격이 된다. 부자들은 쌀을 썩히지 않고 오히려 돈을 벌어 좋고, 수령은 그 쌀로 사람들을 구제해 좋고, 그 쌀로 생존한 사람들은 다음 농사의 풍년을 위해 힘써서 다시 고을에는 커다란 행복이 찾아오게 되는 것이다. 

탐관오리가 아무리 나쁘다, 나쁘다 이렇게 말한다고 하더라도 한 고을의 수령이라는 직책을 가지게 된다면 자연히 백성을 굽고 삶고 쥐어짤 것만 같다. 어차피 무슨 짓을 하더라도 아무도 뭐라하는 이가 없으니, 이 기회에 백성들을 상대로 재빨리 돈을 벌 궁리만 하지 않겠는가?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읽고서, 그런 탐욕스러운 마음부터 없애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