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들의 제국 -하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드디어 미카엘의 세 의뢰인의 삶의 결과가 나왔다. 처음에는 전쟁중인 이고르, 우주를 탐사중이었던 미카엘, 미스 유니버스의 결과를 기다리는 비너스 그리고 첫번째 도서 '쥐'의 출판을 기다리는 자크가 있었다. 그렇지만 곧 결과가 나왔다. 이고르는 전쟁이 끝나자 곧 사회의 타락자가 되어버렸고 비너스는 유명인사가 되었으며 자크는 출판에 모두 실패했으나 곧 쥐의 출판에 성공하고 동반자를 여럿 만나게 된다. 읽다보니 점점 더 그들의 삶속으로 빠져들게 되었다.

제일 먼저 삶이 끝나버린 이고르. 그의 삶은 너무 허무했던 것 같다. 배꼽 암의 연구를 위해서 자신을 사랑하는 척만 했던 한 여인때문에  화를 못 이겨 자살해버린 이고르. 이고르는 그것을 전부 자신의 수호천사 미카엘의 탓으로 돌려버린다. 물론 미카엘이 진작 이고르를 도와주었다면 아무 문제가 없었으나 그렇지 못했기에 이고르의 모든 분노가 다시 표출된 것일 터였다. 제대로 된 사랑도 한 번 못해본 채 죽은 이고르가 너무 불쌍하다.

미카엘의 세 의뢰인중 유일하게 성공한 자크. 그가 성공할 수 있었던 까닭은 아마도 순결한 영혼인 나탈리 김의 도움을 받아서였을 것이다. 자크는 결국 구원받은 한 사람이었고 그도 미카엘처럼 사람들에게 베스트셀러를 남기고 행복하게 죽은 한 사람이었다. 자크와 이고르의 삶을 비교해 보자면 너무나 확실히 차이가 난다.

천사가 의뢰인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다섯 가지 경로. 직감, 징표, 고양이, 영매, 꿈이 그 다섯가지다. 처음이 다섯 가지 말을 들었을 때에는 왠지 멋졌던 것 같다. 확실히 자주 꿈에서 어떤 것이 나타나고 주변을 관찰하다가 어떤 특징같은 징표를 발견하기도 하며 직감을 믿기도 하고 고양이, 영매를 통해서 알게 되기도 한다. 앞으로는 이 고양이란 영물을 잘 관찰해 보아야겠다.

내가 만약 갑자기 죽게된다면 천국에서 몇 점을 받게 될까? 내가 일찍 죽는다면 사회에 대한 기여도도 얼마 없으므로 다시 환생해서 인간의 삶을 다시 살아야 하고 내가 오래도록 살아서 훌륭한 사람이 된다면 내 수호천사를 통해서 천사가 되어 다른 사람의 삶을 보게 될 수도 있게 될 것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천사들의 제국. 오늘 이 책을 보면서 천사들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천사들의 제국의 전작 타나토노트는 과연 어떤 책일까? 영계를 여행한다는 라울, 미카엘, 프레디등의 천사들의 모험담을 꼭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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