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소설 속에 담긴 역사를 찾아라 사고력을 키우는 논술스터디 8
신병주 지음, 박기종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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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학은 심청전, 홍길동전, 전우치전, 흥부전등 다양하다. 이런 고전 소설은 보다보면 영웅이 악당을 무찌르는 통쾌한 이야기도 나오고 매우 감동적인 이야기도 나오다 보니 정말 재미있고 뒷내용이 궁금한 것이 바로 우리 문학이다. 그런데 이 우리 문학을 그 의미는 깨닫지 못한 채 재미로만 보는 경우도 있다. 과연 이 문학들 속에 담긴 뜻들은 무엇일까?

사씨 남정기는 과거 장희빈이 인현왕후를 쫓아낸 후 권력을 잡은 것을 토대로 모티브 삼아 지은 소설이다. 이 이야기를 지었던 김만중은 당시의 벼슬아치로 숙종이 장희빈의 아름다움에 휩싸여 아들문제때문에 원래의 왕비인 인현왕후를 폐위시키고 장희빈을 왕비에 앉히는 사태까지 벌어진다. 그 때 온갖 몹쓸 일이 일어나자 결국 많은 사람이 다시 인현왕후를 자리에 앉히기를 원했으며 왕에게 직접 말할 수가 없다보니 인물들을 통해 그 이야기를 표현하려 한 것이 바로 사씨 남정기이다.

흥부전은 과거의 차별받던 남동생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한 집안에 태어나서도 형은 장남이라 하여 재산을 다 물려받고, 동생은 가장이 아니니 재산을 조금만 주는 것이 바로 조선 시대 후기의 현실이었다. 그 전까지만 해도 그렇고 현대에도 그렇지만 역시 여자와 남자 공평하게 재산을 나누어주었다. 가장이라고 차별받는 세상이 흥부, 놀부전에 그대로 담겨있으니 그들의 원통함이 어찌했는지는 알 수 있다. 이 흥부는 바로 차별받던 남동생들의 모습이고 놀부는 놀고 먹었던 운 좋은 장남이었다.

허생전은 과거의 몰락한 양반들의 모습과 금방 무너지는 나라의 사회 그리고 북학파, 북벌파의 모습을 보여주는 배경이 넓은 소설이다. 허생은 10년동안 글공부를 하려고 하다가 결국엔 아내의 성화에 못 이겨 장사를 시작하고 서울의 제일 큰 부자에게 일 만냥을 빌려서 조선 팔도의 과일, 말총을 휩쓴 후에 큰 돈을 벌어들였던 이야기이다. 당시에 1냥은 사만 오천원 정도였는데, 그러면 4억 5천만원을 빌린 셈이다. 그런 큰 돈으로 10배가 넘는 돈을 벌여들여서 섬에다가 투자를 한 후 또다시 큰 성공을 거둬들였으니 그는 아마도 엄청난 사업가였을 것이다.

허생전에서 나라가 단지 일 만냥으로도 상황이 매우 심각해 지는 모습을 보고, 정말 조선의 상태가 어느정도였는지 실감이 간다. 그 당시에 사람들이 가진 재산은 엄청났지만 물건들의 수요 문제만으로 그렇게 강한 고민을 겪었다니... 과연 허생을 지은 사람의 말대로 청나라의 문화를 배우는 것이 옳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정말 많은 고전 문학이 있으나 그 문학들을 읽는 것은 순식간이다. 하지만 그 속내용을 해석하는 것은 정말 힘든 듯하다. 나도 그 본래 내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에서라도 고전 문화를 통한 역사적 배경 알아보기를 하면서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엇던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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