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쑥쑥 건강한 먹거리 현명한 부모를 위한 10분 자녀교육 6
추현숙 지음, 김연수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기존에 조금 알고 있던 먹거리 지식은 아무 것도 아니었음을, 시간을 좀 아끼려고만 하던 알뜰한 주부와 거리가 멀었던 나를 아주 통렬하게 비판 하였다.  처음 시작 얼마 안 되어서 좋은 학원, 좋은 과외 선생님을 섭외하려고 그 비싼 돈은 쓰면서 정작 건강과 연관된 먹거리는 거의 신경 쓰지 않는다는 말이 내게 하는 말인 듯해서 얼마나 얼굴이 화끈거렸는지 모른다.  또 한 가지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손에 닿고 쉽게 먹을 수 있는 것들이 이렇게 우리 인체에 무엇보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큰 악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한탄스럽고 여러 가지 이유로 화가 나기도 했다. 

조류독감이 발발하면서 치킨 매출이 뚝 떨어져 그 일로 생계유지를 하던 사람들은 그 당시 아주 큰 피해를 당했다는 말을 들었었다.  그럼에도 먹는 것이 두려워 익힌 것은 괜찮다는 말에도 한동안 기피하였는데, 이제는 광우병이 두려워 소고기를 먹지 못하고 있다. 아이의 키가 안 큰다며 걱정하던 언니에게 두유를 많이 먹이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했더니 너무 단 것은 아이에게 먹이기가 꺼려진다는 말을 듣고 단순히 그럴 수 있겠다고만 생각했다.  허나, 무가당이라고 설탕이 안 들어 있는 것은 아니라는 말에 나의 무지 속에서 이루어진 조언이 얼마나 황망한 것이었던지...  에구 에구 한숨이 나왔다. 이 두유속에 액상과당이 있었다. 액상과당은 포도당과 과당의 혼합물로 일종의 설탕물이라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설탕은 만병의 근원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수분 0.5퍼센트를 제외한 99.5퍼센트가 당분이라 그야말로 영양 제로인 식품인 것이다.  또한 그 유해성에는 설탕을 과잉 섭취했을 시 빠르게 흡수되어 혈당을 급속히 올라가게 만든다.  올라간 혈당을 낮추기 위해 체내에서 인슐린이 분비되며 혈당이 급속도로 떨어지는데 이것이 바로 저혈당증 증세라고 한다.

통조림 제품이 안 좋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참치의 경우 자주 애용하는 식품이었고. 간간히 이용했던 냉동식품에는 미네랄과 비타민은 전부 파괴되어 영양가가 하나도 없었고. 온갖 유전자 조작식품과 화학 물질의 조합인 과자는 어쩌다가도 먹여서 좋을 것이 없다는 것. 빵은 괜찮겠지 했는데,  몇 년 전 수입 과일이 국내에 들어올 때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맹독성 농약 포스트 하비스트가 밀가루에도 있다고 하니 어디 먹을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었다. 

옛날 우리네 시골 밥상처럼 직접 재배하고 직접 만든 것으로 먹어야 우리 스스로 질병에서 구원할 수 있는 것이다.  엄마가, 주부가 부지런해져야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것이었다.  화학조미료.  세상은 살기 편해졌는데 잠시 쉽게 살려고 건강을 스스로 갉아 먹는 일을 해 왔다는 것이, 그것이 또한 무엇보다 소중한 내 남편과 아이의 건강이었다니 참으로 미안하기 그지없었다.  이렇게 온갖 유해한 먹거리속에서 골라서 먹고 해줄 수 있는 지혜를 이 책에서 얻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