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사업가 그레그 일공일삼 39
앤드루 클레먼츠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브라이언 셀즈닉 그림 / 비룡소 / 200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저번에 내가 무척 보고 싶었던 책. 그 책이 오늘 드디어 도착했다. 청키 코믹스라는 작은 책을 들고 있는 그레그의 모습. 그 어린 나이에 도대체 어떤 사업을 펼칠지 궁금했다.

그레그는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아주 어린 나이부터 돈의 개념과 경제의 중요성에 깨우쳤다. 그는 네살때부터 형들의 일을 대신하여 조금씩 돈을 모아 6살 때까지 200달러라는 큰 거금을 모았다. 우리 돈으로 따지자면 약 20만원의 가치가 있는 셈이다. 그는 유아원 때부터 쓰레기 재활용을 하였고, 일곱 살때부터 여덟살 때까지는 각종 집안을 하였다.

그레그는 나중에 아버지의 제안으로 32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320만원)를 은행에 입금하였다. 아마도 은행원은 그레그를 아버지 심부름 온 소년으로 착각했을껄? 그레그는 은행에 입금할 때도 3200달러보다 훨씬 많은 돈을 가지고 있었지만 일부를 사업 자금으로 모아뒀었다. 그는 나와는 반대로 하나도 경제에 대해 배우지 않고서 원리를 깨우친 것이다. 경제는 미리 예측하는 일인데, 나는 왠지 그런 일이 별로 안된다.

그레그는 학교를 다닐때, 가진 자금으로 인형을 주문해 학교에 내다 팔고 그 이익으로 다시 인형을 사서 팔아 순이익, 바로 새 돈을 얻어냈다. 그러나 교장 선생님께 들켜 어느정도 이익은 남기고 끝냈으나 그는 청키코믹스라는 새로운 책을 내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내 큰 돈을 벌게 된다. 이 청키 코믹스는 메인 표지에 나오는 책이다. 크기가 작아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데다 가격도 싸고 그레그의 화려한 복사 기술로 재빨리 유통된다.

이 대단한 그레그에게 단 한명 라이벌, 아니 라이벌이 아니라 그레그의 거울이 되고픈 여자아이가 있었다. 바로 마우라였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그레그가 하는 걸 모두 따라했고 심지어 그래그가 파는 것까지 따라해서 팔았다. 처음에는 그런 그녀가 매우 얄미웠지만 나중에 제트 선생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마우라가 그렇게 나쁜 것 같지는 않다. 비록 교장선생님의 방해로 청키 코믹스도 끝났지만, 그레그는 마우라의 그림 솜씨에 놀라 그녀와 함께 한 회사를 세운다. 마우라는 그림을 그리고 그레그는 먹을 칠하는 것이다. 그렇게 그린 그림을 대량 생산하여서 학교 위원회에다가 팔 것을 제의하였고, 결국 청키코믹스는 전국에 배급되고 인터넷에서도 가득 팔리는 둥 다양한 활약을 치른다. 이 모두 감성이 뛰어나고 생각이 깊은 마우라와 경영 능력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그레그의 화합 덕분이다.

나도 이 그레그처럼 물건을 팔다가 선생님에게 걸려 크게 혼난적이 있었다. 2학년때 스티커북에 메이플 캐릭터 스티커를 모으는게 유행이었다. 그래서 난 돈을 모으자마자 그것을 사러 달려갔다. 그런데 겹치는 것도 많고 스티커의 양도 너무 많았다. 그래서 나는 이 스티커의 일부를 팔기로 했다. 그래서 학교에서 판매가보다 훨씬 싼 가격으로 아이들에게 팔기 시작했다. 단 한개도 팔기 전에 선생님께서 내가 물건을 판다는 소리에 오셔서 마구 꾸짖으셨다. 그 때는 아직 내 수준이 부족해서 그냥 고개만 끄덕이고 그냥 물건을 팔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했었다. 그렇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학교에서 학생에게 물건을 파는 것을 보고 정말 당황했다.

마지막 청키 코믹스가 활약한 연표를 보니 재미있는 글이 아니더라도 한글자 한글자 읽을때마다 내 일이 아니더라도 기쁨이 솟는다. 나도 한번 그런 기획을 해볼까? 이 글을 쓰면서도 아이디어가 팍팍 솟는데, 내 첫 작품은 (개미왕국의 비밀)이다. 책 표지의 그림도 어떻게 할지 막 떠오른다. 빨리 이 만화를 한번 그려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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