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위의 수레바퀴 비룡소 걸작선 40
마인데르트 드용 지음, 모리스 센닥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비룡소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는 황새가 오지 않는다. 또한 황새가 사람 집에 둥지를 튼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만약 황새가 지붕 위에 둥지를 튼다는 것을 안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조차 몰랐다. 황새에 대해 자세히 알지도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 황새에 대해 잘 알게 되었다.


네덜란드의 바닷가에 있는 쇼라 마을에는 황새가 찾아오지 않는다. 다른 마을에서는 전부 황새가 찾아와 지붕 위에 둥지를 트는데 말이다. 그래서 한 여자아이가 선생님과 함께 쇼라 마을에 황새가 찾아 오지 않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낸다. 그 아이가 생각해낸 것은 바로 이러하다.


쇼라 마을의 집은 모두 뾰족하기 때문에 황새가 지붕을 틀 수 없기 때문이다. 다른 마을에서는 지붕 위에 수레바퀴를 올려놓는다. 또한 쇼라 마을에는 나무가 거의 없으므로 황새가 잘 오지 않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런 것들을 모두 실천한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의 방해로 둥지를 틀지도 않을 것이다. 시끄러운 소음과 공해로 가득 찼는데 이런 곳에 왜 둥지를 틀겠는가?

황새가 마을로 오게 하는 방법을 안 그 여자아이와 다른 학생들, 선생님과 마을 사람들 모두 힘을 합쳐 수레바퀴를 구해서 지붕 위에 올려놓는다. 그리고 기다린 끝에 폭풍우 속에서 헤쳐온 황새들이 수레바퀴 위에 두마리씩 둥지를 틀게 된다.


아, 최근 도시화된 우리 지역에서는 아예 황새를 볼 수 없다. 먼대로 가야지만 볼까 말까한다. 또한 바닷가 근처여서 나무가 잘 자라지도 않는 쇼라 마을에 황새를 끌어드리려고 노력한 아이들이 참 대단하다. 그렇게 노력해서 황새가 진짜로 오게 되었으니 아이들의 노력에 감동한 신의 선물인가보다. 아마 우리 도시 위로 황새가 비행할 일은 황새가 이상하지 않는한 절대로 없을 것이다. 깨끗한 곳을 좋아하는 황새가 시끄러운 도시에서 살 수 있겠는가? 그렇지만 커다란 하얀 몸에 우아한 몸매를 가진 황새를 나도 직접 볼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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