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와 두꺼비의 하루하루 난 책읽기가 좋아
아놀드 로벨 글.그림, 엄혜숙 옮김 / 비룡소 / 199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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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기자: 이번에는 관포지교 사이보다 더 우정이 돈독한 사이인 개구리와 두꺼비를 인터뷰하겠습니다. 아, 성격이 비슷한 사람끼리만 어울린다더니 외모가 비슷한 사람이 어울리는 군요. 또 한가지 미스테리는 그들이 우리 사람크기의 돌연변이이며, 말까지도 할 줄 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의 물건도 사용하고요. 아무래도 사람의 모습에서 개구리로 변신한 듯합니다. 어쨌든 신비한 그들을 얼른 인터뷰하러 가겠습니다.

최기자: 안녕하십니까? 땡땡 방송국에서 왔습니다. 두꺼비씨와 최고로 친한 사이라시던데, 진짜로 그런가요?

개구리: 네, 그래요. 우리는 최고로 친한 사이지요. 두꺼비는 언제 찾아올지는 모르지만 하루에 한번은 꼭 찾아온답니다. 아, 마침 저기 오는 군요!

최 기자: 두꺼비님, 개구리님과 관포지교사이라 들었는데요.

두꺼비: 관포지교가 뭔데요?

최 기자: 관포와 지교란 사람이 중국에 살았는데, 엄청 친하게 살았다고 뭐 그런 속담입니다. 매우 우정이 돈독하다는 뜻이지요.

두꺼비: 그렇구나. 그말이 꼭 맞군요. 확실히 저는 개구리를 매우 좋아하고, 개구리도 저를 좋아해요. 우리둘이 차라리 한집에 살고 싶지만 그럴수는 없군요. 저희 집을 함부로 놔둘 수는 없거든요.

최 기자: 그렇다면 개구리씨의 집 옆으로 이사를 오면 되지 않겠습니까?

두꺼비: 아, 그렇구나! 그 방법을 미처 생각해내지 못했군요. 당신은 나의 구세주요. 우리둘을 더 가까이 있게 하기 위해서 신이 보내신 걸겁니다.

최 기자: 신을 믿으세요?

두꺼비: 물론! 우리에게 동물신앙이라고 있소. 인간의 신앙을 그대로 베꼈지만 말이오.

최 기자: [인간이 동물로 변한 걸지도 모르지.] 그렇군요. 당신들의 진정한 우정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 그럼 이걸로 시청자 여러분 굿바이!

두꺼비: 이봐, 친구. 우리 이야기 확실히 TV에 나오는 거지? 어차피 우리는 TV도 없지만 말야.

최 기자: 그때 그때 달라요.

두꺼비: 안나오면은 너희집에 찾아가서 영원히 악몽을 꾸게 해줄 테야!

최 기자: 성격이 포악하시군요. 비디오부터 끄고 싸웁시다.


비디오가 꺼진 후-

병원에 한 입원자가 실려왔다. 그의 프로필은 이러하다.

이름: 최 ??

나이: ??세

입원 이유: 두꺼비와 싸우다가 심하게 다침.

오봉초 4학년 최 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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