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화를 꿈꿔요 지식 다다익선 11
유니세프 지음, 김영무 옮김 / 비룡소 / 199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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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일기글과 그림으로만 이루어진 책. 옛 유고슬라비아의 전쟁에서 무척 고통을 받았던 아이들의 모습을 나타낸 책이다. 아이들은 사실을 그대로 표현할 줄 아는 순수한 존재이다.

그들은 전쟁이 나쁜 거라고, 전쟁은 자신과 친한 사람들 그리고 행복을 뺏어가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우리는 사탕을 기다리고 있었을 뿐인데 라는 그림은 아이들이 총을 맞아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모습을 표현했다. 끔찍하기도 하지만, 이 그림은 매우 유심히 들여다 보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알아야 한다. 전쟁이 없어 목욕과 전기, 난방도 마음대로 쓰는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지, 또 우리 주위의 친한 사람들과 행복을 뺏기지 않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를. 또한 순수한 아이들도 무자비하게 죽게 만들어 버리는 어른들의 모습도 알아야 한다.

유대인과 다른 여러 전쟁이 일어난 국가의 아이들은 단지 전쟁이란 이유만으로 죽어갔다. 전쟁, 이유가 뭘까? 어째서 전쟁이 일어나 아이들과 가족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거지? 어떤 아이의 소원은 이러하다. 총의 방아쇠를 당기면 꽃이 피어나오고, 탱크는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는 것이 소원이라고. 이 책을 앞으로 전쟁을 일으킬 계획을 가진 사람이 우연히 보기라도 한다면 좋겠다. 아니, 내 글이라도 봐 줄 수 있다면 좋겠다. 나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전쟁으로 얻는 이득이 그리 큰가요? 만약 당신이 한낱 평범한 시민이며 자녀를 가진 평범한 아버지일 때, 전쟁이 일어나 자녀가 무참히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싶은 건가요? 제발, 이 전쟁을 끝내게 해주세요. 이라크 전쟁 때 아이들이 받은 피해. 돈을 조금이라도 벌기 위해 폭탄을 찾아 해매는 아이들의 모습을, 생각해 주세요. 저는 세상에 전쟁이 더 이상은 일어나지 않는 게 소원이에요.”

현재, 우리나라와 북한 또한 전쟁의 위험 속에 놓여 있다. 서로 힘을 합치면 될 것을 왜 그리 힘들게 살까? 통일하면 오히려 위험도 없어지고 전쟁 때문에 불안해하는 어린이들도 줄어들 것이다. 난 이 책에 글과 그림을 쓴 아이들의 소원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나의 소원이다. 나에게만 이득이 있는 소원이 있더라도 전쟁이 없어지는 이 소원만은 반드시 이루어질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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