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12월, 매년항상언제나 그렇듯 '벌써' 12월이다.
지나간 11개월간 행복한 기억이 많았든 불행한 기억이 많았든, 여유롭게 보냈든 허겁지겁 보냈든 이제는 그 모든 것을 정리하고 슬슬 한 해의 마무리를 지어야 할 시점인 동시에 내년 한해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마찬가지로, 올 한해 장르문학을 한 권도 읽지 못했다거나 또는 충분히 읽지 못했다면 지금이야말로 장르문학으로 눈길을 돌려야 할 때라는 생각에 '마지막으로' 장르문학을 추천해 본다.

끝으로,
세상 모든 독자들한테(라고 쓰고 '알라딘 신간평가단한테'로 읽는다...) 묻노니
"도대체 언제까지 순문학과 일본 추리소설만 읽을 셈인가?"



1. <히페리온의 몰락> _댄 시몬즈.













일찌기 은하방랑시인에 의해 불려졌고 그후 온 우주를 떠돌며 불려진 대은하서사시 '히페리온의 노래'! 그 전주곡에 불과했던 반쪽짜리 <히페리온>이 국내에 출간된 것이 지난 2009년. 그로부터 2년여의 세월이 흐른 뒤에 그 나머지이자 전부인 <히페리온의 몰락>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두둥!
진작에 <히페리온>을 읽은 자는 물론, 이제껏 <히페리온>을 읽지 않은 자들조차도 이제는 읽어야 할 시기이니 이 책이야말로 한점 망설임없는 '닥치고 추천!'이 아닐 수 없으며, 12월에 어떤 작품이 출간될지 아직은 확실히 모르지만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그야말로 '올해의 SF'로 꼽기에 한순간의 망설임조차 없는 작품이 아닐 수 없기에 다시한번 '닥치고 추천'하는 마음으로 선정해 본다.



2. <파머 엘드리치의 세 개의 성흔> _필립 K 딕.














또 다시 '필립 딕'이다. 또 다시 '이 달의 리뷰도서'로 신청해 본다. 또 다시 이달의 리뷰도서 선정에 실패한다해도 또 다시 신청할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필립 딕'이니까. 그리고 앞으로도 나올 작품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이 책은 '폴라북스'에서 작심하고 기획한 총 열두 권 짜리 장편선집 중 '겨우' 다섯 번째 작품일 뿐이다. 즉 앞으로 일곱 권이 더 출간될 예정이라는 뜻인데, 또 다시 탈락한다면 남은 신간평가단 활동 기간동안 매번 '필립 딕'의 작품을 신청할지도 모른다. 헐리우드가 왜 '필립 딕'을 사랑했는, 아니 사랑하고 있는지를 세상 모든 사람들한테 알리고픈 마음에 선정해 본다.



3. < SF 명예의 전당 3 : 유니버스> _로버트 A. 하인라인 外.












단편집이다. 아니아니, 중편집이다. 단편과 장편의 장점을 맛 볼 수 있는, 그것도 SF 바닥에서 무려 '명예의 전당'에 오른 작품들이다.
한편한편이 주옥과 같고 명곡과 같고 일품요리와 같은 걸작 중편들. 자고로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활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잠시 짬을 내어 읽어봐도 결코 시간낭비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리라 섣부른 장담을 할 수 있는데, 이 근거없는 자신감이 어디서 나왔는지를 세상만방에 보이고 싶어 선정해 본다.



4. < SF 명예의 전당 4 : 거기 누구냐> _존 캠벨 外.












단편집이다. 아니아니, 중편집이다. 단편과 장편의 장점을 맛 볼 수 있는, 그것도 SF 바닥에서 무려 '명예의 전당'에 오른 작품들이다...
한 권만으로도 행복하고 감사한데 자그만치 두 권이 한번에 출간됐다. 연말을 앞두고 풍성하고 풍족한 풍경이 아닐 수 없다. 그야말로 '미리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한 권만 '이 달의 리뷰도서'로 선정되도 대만족인데, 둘 중 하나는 선정되겠지 하는 심정으로 선정해 본다.



5. <코> _소네 케이스케.











이번엔 추리, 아니 호러/공포소설이다. 작가는 '소네 케이스케_曾根圭介'.
호러를 대표하는 '일본 호러소설대상' 단편상과 미스터리를 대표하는 '에도가와 란포상'을 동시에 수상한 최초의 작가로, 2009년에는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단편상을 수상하기도 했단다.
인간의 본성이 불러일으키는 공포를 다룬 세 편의 단편 <폭락>, <수난>, <코>가 실려있는데, '경이의 신인'이란 별칭으로 불린다는 작가의 필력이 진정 경이로운 경지인지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에 선정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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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고쿠도 2011-12-06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 저는 순문학과 일본 추리소설을 아주 좋아해요.'_'저는 단지 제가 좋아하는 작품들을 추천할 뿐입니다. 엄밀한 의미에서 추리문학도 장르문학에 들어가니까요...(오히려 SF같은경우 호불호가 꽤 갈리는 분야인듯 합니다)

galaxian 2011-12-09 20:46   좋아요 0 | URL
음, 저도 `순문학과 일본 추리소설`을 좋아한답니다. 물론, `재미있는` 작품인 경우에만 해당되지만요. 다만, 순문학과 일본 추리소설보다 SF를 `더` 좋아하는 것이 항상 문제(?)가 되죠. ^^;
(제가 장르를, 특히 SF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재미`있기 때문이거든요. `_`)

윗글은 SF팬의 투정(!)같은 것으로 생각하시고 `교고쿠도`님 같은 분들은 앞으로도 `재미있는` 순문학과 일본 추리소설을 추천해 주시면 됩니다. 그러다가 실수로라도(?) 가끔은 SF분야도 슬쩍슬쩍 기웃거려 주시기를 바랄뿐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