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이 어려웠다.마지막 내용이 어떨지 너무 예상가능했지만, 그럼에도 눈물이 났다.예기치 못한 죽음은 참... 슬프다.˝남편의 투병기간은 고통스럽고 힘들었지만(때로는 정말 견딜 수가 없었지만),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충만한 시기이기도했다.˝ 에필로그의 글에서 이렇게 느꼈다는 것이 경이로웠다.절대적인 신뢰와 사랑... 서로에 대한 무한한 배려... 그리고 자신의 삶에 대한 용기... 그 어느것도 쉽지 않은 것이기에 대단하게 느껴졌다.마음을 치유할 수 있었던 책.
유태인 로자아줌마 밑에서 자란 창녀의 아들 아랍인 모모.서로 밖에 의지할 곳 없던 둘.. 로자아줌마는 치매에 걸려 점점 죽음이 가까워온다.처음엔 모모가 병든 로자아줌마를 너무 가차없이 사실적으로 묘사해서 잉 하고 불편했는데 읽다보니 모모는 로자아줌마의 병을 부정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구나 싶었다.고작 14살 모모는 생을 원망하고 자연의 법칙, 종교가 구역질 난다며.. 사람은 그냥 그 사람일 뿐 아무것도 아니라고 울부짖는다. 소설에서 모모의 끝 문장은 ˝사랑해야 한다˝.˝사람은 사랑하는 사람 없이는 살 수 없다˝. 흔한 말이지만, 모모가 이 말을 하니 다르게 와닿았다.
킬링타임용-. 반전에 반전에 반전이었다!나쁜놈이 착한놈이었고, 착한놈이 나쁜놈이었다. 사정을 정확히 안다는 거~ 쉬운 게 아니다.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흠 아쉬운 건 갑자기 끝마무리에서 주인공은 따뜻한 마음에, 엄청난 싸움 실력에, 스마트 두뇌까지 갖춘 인물이 되버린 것....
엄청 두껍다. 백과사전 3개 읽었다. 이거 읽는 동안은 에코백을 들고 다닐 수 밖에 없었다.ㅋㅋㅋ소설은 시간순으로, 두 주인공 이야기를 교차시키며 진행된다. 1권에서는 이 두 사람이 뭔 상관이 있는건지 약간의 실마리를 주고, 2권에서는 전개가 극단으로 치닫고, 3권에서는 아오! 빨리 만나라 답답!하게 만들다가 끝난다. 뭔가 나한테는 모든 내용이 다 확실하게 풀린 건 아니라서 결말이 넘 급하게 나온 듯한 느낌이 든다. 블로그를 읽고 생각이 든건데, 작가가 1984년을 배경으로 한 이유는 조지오웰의 1984 소설과의 대응관계을 고려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리고! 너무 이 소설은 필요이상으로 야하다. 근데 그게 너무 불편하게 야하다. ˝대체 왜 남자 여자 몸에 대한 묘사가 여기 필요한거죠?˝ 라고 묻고 싶은 부분이 너~~~~~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