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읽어왔던 무수히 많은 별의별 리더십 중 또 다른 하나라고(one of them), 그래서 제목에 낚였다고 혀를 끌끌 차던 와중에 책장을 넘길수록 눈여겨볼 만한 글귀와 문구들이 늘어만 가서, 나는 다시 졸린 눈꺼풀에 힘을 주고 형광펜을 쥐고 정좌를 해 본다.
저자는 리더 각자의 리더십 스타일과 철학 및 기타 등등을 1장으로 요약한 ‘행동원칙‘의 명문화, 그리고 그 원칙의 공유 및 실천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말하자면 ‘언행일치 리더십‘이랄까? 행동원칙의 정리 → 공유 및 실천 → 언행일치를 통한 원칙과 리더십 강화, 의 선순환이랄까?
정형화된 특정 리더십 유형을 일반적인 리더에게 적용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점, 그래서 반드시 자신의 삶과 내면의 성찰을 통한 자신만의 리더십을 탐색하고, 정리하고, 구축해야 한다는 저자의 말씀, 그리고 ‘리더와 경영자는 다르다‘는 말씀에 격하게 공감하는 한편, 간만에 자기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자기계발서의 최대 장점이란 게 단지 그런 것이겠지...
지난 20여 년의 회사생활과 삶에 대해 이런 저런 회상과 잡념이 끊이질 않는 것도 당연한 것이겠고... (요즘 워라밸이란 단어가 유행이던데, 과연 나에게는 일과 삶의 경계가 있었던가? 아무리 생각해도 명확한 답을 할 수가 없다. 아니, 일과 삶의 구분이 가능하단 말인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꼰대의 잡념은 여기까지...)
어쨌거나 나는 無爲之治의 ‘내향적 리더십‘ ‘비전 리더십‘을 여전히 지향하는 바, 라는 점도 다시 한번 상기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