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년 중국사 속, 황제와 군신의 관계사. 중국 고전문헌 속의 ‘皇帝-大臣 列傳‘ 이라고나 할까? 오늘날 황제는 없지만 어느 조직에나 있을 ‘최고권력자‘를 모시는 자의 처세의 교본으로 삼을 만 하다. 더 나아가 오늘을 사는 사회인의 처세의 지혜랄까, 인간관계의 무거움에 대해 잠시 생각할 시간을 준다.

  ※ 文死諫 武死戰 !
  ※ 황제는 체면의 동물이다.
  ※ 전국 4군자 : 맹상군(제), 신릉군(위), 평원군(조), 춘신군(초)

  ※ ˝그런 점에서 阿附(아부)는 분명하다. ‘그분‘의 마음이 편안하도록 잘 모시는 목적은 관리직을 잘 수행해서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함이다. 분명한 것은 그분을 즐겁게 하는 것이 최종 목적이 아니라는 것이다. 단지 수단이고 방법일 뿐이다...(중략)... 관계로 인한 그 모든 일들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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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기행 김승옥 소설전집 1
김승옥 지음 / 문학동네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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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소설에는 아련한 기억 속, 아버지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그의 소설에는 60~70년대 비윤리와 블랙코미디가 판치던 우리사회의 독특한 비극이 숨겨져 있고, 전후 도시빈민의 삶과 빈부격차, 젊은이의 고뇌와 가난 속 사랑이 오롯이 아로새겨져 있다. <기생충> 보다 더한 극사실주의다...


  생명연습(生命演習)
건(乾)
역사(力士)
누이를 이해하기 위하여
확인해본 열다섯 개의 고정관념
무진기행(霧津紀行)
싸게 사들이기
차나 한잔
서울 1964년 겨울
들놀이
염소는 힘이 세다
야행(夜行)
그와 나
서울의 달빛 0章
우리들의 낮은 울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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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읽어왔던 무수히 많은 별의별 리더십 중 또 다른 하나라고(one of them),  그래서 제목에 낚였다고 혀를 끌끌 차던 와중에 책장을 넘길수록 눈여겨볼 만한 글귀와 문구들이 늘어만 가서, 나는 다시 졸린 눈꺼풀에 힘을 주고 형광펜을 쥐고 정좌를 해 본다. 

저자는 리더 각자의 리더십 스타일과 철학 및 기타 등등을 1장으로 요약한  ‘행동원칙‘의 명문화, 그리고 그 원칙의 공유 및 실천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말하자면 ‘언행일치 리더십‘이랄까? 행동원칙의 정리 → 공유 및 실천 → 언행일치를 통한 원칙과 리더십 강화, 의 선순환이랄까?

정형화된 특정 리더십 유형을 일반적인 리더에게 적용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점, 그래서 반드시 자신의 삶과 내면의 성찰을 통한 자신만의 리더십을 탐색하고, 정리하고, 구축해야 한다는 저자의 말씀, 그리고 ‘리더와 경영자는 다르다‘는 말씀에 격하게 공감하는 한편, 간만에 자기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자기계발서의 최대 장점이란 게 단지 그런 것이겠지...

지난 20여 년의 회사생활과 삶에 대해 이런 저런 회상과 잡념이 끊이질 않는 것도 당연한 것이겠고... (요즘 워라밸이란 단어가 유행이던데, 과연 나에게는 일과 삶의 경계가 있었던가? 아무리 생각해도 명확한 답을 할 수가 없다. 아니, 일과 삶의 구분이 가능하단 말인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꼰대의 잡념은 여기까지...)

어쨌거나 나는 無爲之治의 ‘내향적 리더십‘ ‘비전 리더십‘을 여전히 지향하는 바, 라는 점도 다시 한번 상기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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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간을 훑어 내려가는 눈길이 옛 추억의 회상에 자꾸 초점을 잃고 허공을 응시한다. 퍽이나 오랫만에 대하는 그 이름들, 호칭들, 지명들, 용어들... ‘춘추오패‘니 ‘전국칠웅‘이니 까불며 외우던 신입생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흑백의 기억은 자꾸 희미해져만 간다.

北宋 사마광의 『資治通鑑』은 약 300만자, 총 294권으로 이루어져 있는 실로 방대한 양의 편년체 역사기록물인데, 본서는 그 중 하이라이트가 되는 58개의 이야기를 뽑아서 엮었으며, 특히 편역과 번역이 아주 잘 되었다는 인상을 시종일관 지울 수가 없다. 이렇게 술술 읽힐 수가 없는 내용일텐데, 성경 공부하듯이 쉽게 읽히는 걸 보면...(문체랄까 문투도 성경과 비슷하다?)

원래부터 ‘中國史를 전공했다‘고 어디가서 명함도 못 내밀 형편이었지만, 그 와중에도 특히나 복잡하고 관심도가 낮아서 애써 외면해 왔던 ‘5호 16국‘ ‘남북조‘ ‘5대 10국‘에 대해서 모처럼 흥미를 띄고 이것저것 검색해 본 것 자체가 나에게는 큰 수확이었다면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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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별의별 상황에 다 맞닥뜨리게 마련인 것이고, 有備無患의 자세로써 항상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하는 것도 맞지만,

이 책에 기록된 어느 하나의 행동도 내가 직접 시도하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기도할 뿐이다. 단지, 남아있는 내 삶의 하루하루를 내 자신의 의지와 판단과 상식으로 무사히 보낼 수 있게 되기를 또한 기도할 뿐이다...


※  사람들이 여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이 사람들을 이끌어 간다.  - 존 스타인벡 -

※  겁쟁이는 집에 남아라.  - 벤저민 카도조 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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