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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과 분별
R. W. L. 모벌리 지음, 박규태 옮김 / 새물결플러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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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예언과 묵시- 포로기 이후 묵시 사상에 대한 사회학적 연구
스티븐 L. 쿡 지음, 이윤경 옮김 / 새물결플러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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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예언서 어떻게 읽을 것인가 1-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댜
김근주 지음 / 성서유니온선교회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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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자적 상상력
월터 부르그만, 김기철 / 복있는사람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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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에 대하여 - 용서의 가능성과 불가능성
강남순 지음 / 동녘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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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용서'란 주제를 다루는 '기독교 서적'의 범주로 묶기는 곤란할 수 있다. 자크 데리다를 비롯한 여러 철학자들의 사상을 참조하고 대조하며 진행되는 논의가 주조를 이루고 있고, 전반적으로 설교적이기보다는 설명적이기에 '용서와 종교'에 한 장을 할애하고 있지만 경건서적 읽듯 대하기는 낯설 것이다. 허나 나는 늘 '기독인문학(Christian Humanities)'이란 범주가 좀더 활성화 되어서 이제는 속이 빈 공허한 개념어로 전락한 기독교 신앙의 주요한 언어들을 현대적 질문과 대질시켜가며 규명해주기를 기대해왔다. 이 책은 그런 작업을 성실히 수행하는 한국 신학자의 저술이란 점에서 반갑다. 대답보다는 질문이 좀더 풍성하게 파생될 수 있는 텍스트이므로 개인으로 읽는 것도 좋겠지만 그룹으로 읽고 토론하며 그간 모호했던 '용서'의 안팎을 가다듬어 본다면 더 좋을 것이다. <밀양> 같은 영화 보고 질문이 많았던 성도들이라면 한발 더 들어가볼 수 있을 것이고, 목회자와 신학자, 신학생들은 이제 자신들이 다루어야 할 질문의 양과 질을 따져볼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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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루터 한 인간의 운명
뤼시앵 페브르 지음, 김중현 옮김 / 이른비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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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종교개혁500주년이니 여기저기서 루터 관련 기획서들이 나올 것은 예상했다. 그런데, 낯선 출판사가 기이한 기획을 선보였다. 20세기 초반 역사학연구에 지각변동을 초래한 '아날 학파'의 대표학자인 뤼시앵 페브르가 루터 인생에서 1517-1525년까지만을 집중적으로 다룬 책을 내어놓았다. 저자는 '전기도 평전도 아니다. 단순하지만 비극적이었던 한 운명곡선을 보여주는 것. 그 곡선이 지나가는 아주 중요한 몇몇 지점을 정확히 찾아내 짚어보는 것'이라고 이 책의 관심사를 요약했다. 이런 포부에 걸맞게 그는 기존의 평가나 특정한 신학 프레임에 얽매이지 않고 모순과 역설로 가득한 루터의 입체적 면모를 가감없이 잘 드러내주고 있다. 아마 올 한해 우리는 루터에 대한 찬양과 기림을 수도 없이 들을 것이며, 이를 위해 생략되고 간과된 진실의 파편들을 불편하게 마주할 것이다. 페브르의 책은 아마도 영웅도 아니고 파탄자도 아닌 한 역사적 인물의 복원과 재구성에 심혈을 기울임으로써, 오늘을 살아가는 수 많은 이들의 삶에 던지는 메시지가 만만치 않게 강렬할 것이다. 이른비 출판사는 제임스 레스터 지음, 서미석 옮김, <루터의 밧모섬: 바르트부르크 성에서 보낸 침묵과 격동의 1년> (이른비, 2016)도 낸 바 있다. 그 유명한 보름스 회의 이후 루터가 납치되어서 독일어 성경을 번역한 1년간을 조명한 책이다. 이 출판사가 루터를 파고드는 방식은 매우 독특하다. 그것이 매우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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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욥 - 욥기 산책
김기석 지음 / 꽃자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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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인근의 청파동에 있는 교회에서 20년째 목회를 하고 있는 김기석 목사는 이미 영성가, 설교가, 작가로 주목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존재다. 이 책은 총 23강과 6편의 설교문을 담고 있는데, 욥기 본문을 풀어내는 간결담백한 문장 사이로 90여명에 이르는 동서고금의 문학가, 철학자, 신학자들을 적확한 인용으로 불러내어서 우리 시대의 문제의식을 조명하게 한다. 그는 욥기를 읽을 때 염두에 두어야 할 주의사항으로 첫째는 하나님 편에 서서 사태를 바라보며 함부로 말하지 말 것, 둘째는 욥보다 친구들의 말이 더 은혜롭고 논리정연함에 당혹감을 느끼는 이유를 주목할 것, 셋째로 욥기의 주제를 무고한 자의 고난과 하나님의 정의라고 못박아서 텍스트의 다의성에 굴레를 씌우지 말 것, 넷째로 욥을 과거의 인물로 규정하고 오늘 우리와 상관없는 존재로 여기지 말 것을 주문한다. 그는 욥기를 설교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응시했고, 세월호 참사를 견뎌왔다. '욥기는 우리에게 "정답 없는 삶을 살아갈 용기가 있는가" 묻고 있지 않느냐'는 저자의 질문은 그래서 위로가 된다.      


욥기를 난해한 성서학 이론의 바다에 빠뜨리지 않고, 혹은 손쉬운 세간의 단순논리로 환원처리하지 않고 그 '결'과 '호흡'을 헤아려 써내려간 드문 책이다. 한 장씩 소리내어 읽으면 그대로 설교가 되고, 성경본문을 겹쳐놓고 씨름하면 그대로 묵상이 되고, 인용한 이들을 곱씹다 보면 '인간의 무늬(人文)' 그 자체를 발견하게 하는 문장을 이렇게 숨 가쁘지 않게 읽은 기억이 언제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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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예수
김기흥 지음 / 창비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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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출판사 창비에서 '역사적 예수'를 다루는 책을 내었는데, 저자가 건국대에 재직중인 한국 고대사와 설화연구의 전문가 김기흥 교수다. 전문 신학자는 아니지만 사학자의 입장에서 주어진 사료를 평가하고, 기존에 제출된 연구성과를 최대한 활용하여 자생적 '역사적 예수' 연구의 한 경지에 도달한 독특한 사례다. 이 책을 단순히 아마추어리즘의 한 성과물로 치부하기 쉽지 않은 것은, 530쪽 분량에 100쪽을 주석에 할애할 정도로 꼼꼼히 근거를 챙겼고, 인용된 신학적 저술은 비판적 성서학의 주요 흐름에 기초를 단단히 두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적 예수' 연구 분야는 수많은 학자와 이론이 저마다 논쟁을 벌이며 각축하는 장이다. 사방에서 싸움이 펼쳐지고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그 전모를 그려보는 시도는 언제나 난해한 과제였다. 현대 성서학 연구 영역에서 어느 정도 공감을 이루고 있는 '비판적 연구'의 결과물을 사용하는데 있어 진보적 학자들은 최소주의적 접근을 선호하고, 보수적 학자들은 최대주의적 접근에 기우는 경향이 있다. 그 결과 전자는 기존의 성서 이해를 해체하려는 경향이 강하고, 후자는 기존의 이해를 정당화하려는 습성에 빠지기 쉽다. 이 책의 장마다 펼쳐지는 언뜻 평이해 보이는 서술들은 비판적 성서연구의 표준적 이해에 근접해 있고, 어느 한쪽으로 쉽게 기울지 않는 감각은 역사서술에서 흔히 보이는 사학자의 문장규범을 닮아있다. 현대적 질문이나 잔재미를 좀더 깔아주었더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뒤늦게 들지만, 저자는 오히려 정색하고 이 주제를 다루는 꽤 튼실한 개관을 하나 써내겠다는 기세로 책을 내어놓았다. 신학교 바깥에서 이런 작업이 버젓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반가운 당혹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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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5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가운 당혹감이라는 표현이 재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