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중국 지식의 탄생 - 전통.근대.혁명으로 본 라이벌 사상사
조경란 지음 / 책세상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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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 보면 우리가 중국에 대해 아는 것이 너무 적다. 세계사 수준에서 주워들은 약간의 지식, 동양 고전을 이해하려다 보면 접하는 약간의 교양에서 전진하기 힘들고, 그외에는 중국 영화 등을 통해 두서없이 흡입한 내용들이기 쉽다. 더욱이 20세기 진입 이후의 근현대 중국은 공산당과 국가주의가 너무 전면에 돌출되다 보니, 그 시대를 직조한 사상과 사람들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이 책은 한국 연구자가 20세기 중국을 만들어간 주요한 주제에 대한 라이벌 사상가들을 대비시켜 놓으면서 기술한 책이다. 일단 이런 구성은 독서에 흥미를 유발하고, 무엇이 쟁점인지에 대해 훨씬 실감나는 파악을 가능하게 한다. 다루는 사상가들도 흥미롭다. '최후의 전통 수호자 캉유웨이 대 최초의 근대 기획자 옌푸', '입헌군주에의 주창자 량치차오 대 공화국을 건설한 쑨원' 같은 방식이다. 이렇게 6장에 걸쳐 12명을 소개하고 있고, 이를 쭉 읽다보면 이런 사상적 각축의 과정을 통해 중국이란 나라의 형성이 진행되었다는 것을 본다. 


물론 현대 중국을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이와는 별개로 쑨원, 마오쩌뚱, 쟝졔스, 덩샤오핑으로 이어지는 계보를 샅샅이 살필 필요가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태평천국의 난'도 늘 관심이 가는 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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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시대 - 춘추전국시대와 제자백가 제자백가의 귀환 1
강신주 지음 / 사계절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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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관심이 있다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난감하다. 사서삼경? 중국사? 


춘추전국시대의 제자백가를 다룬 몇 권의 책도 훑어봤는데, 일단 다루고 있는 학자들의 양이 너무 많았다. 그러다가 찾은 책이 강신주 선생의 이 책이다. 시대적 배경을 먼저 다뤄주고, 개관을 제공하는 것이 읽어들어가기 편했고, 각 사상의 다양성도 오늘날 관점에서 소구되는 지점을 짚어주어 좋았다. 관심있는 이들에게 감을 잡을 수 있는 정보를 잘 제공하고 있다. 


다만, 이 책은 총 12권짜리 시리즈 기획의 첫 권이라고 하니, 그 포부가 달성될 때까지 내가 이 시리즈의 충실한 독자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나, 이 책 자체는 충분히 입문서로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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