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꼴라쥬 시네마 톡 - 영화가 끝난 뒤 시작되는 진짜 영화 이야기
김영진 외 지음 / 씨네21북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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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사람의 피말리는 노고를 어렴풋하게나마 알기에,, 이제껏 미력한 수준의 나에게 주어진, 다섯개뿐인 별들을 몽땅 다 부어도 아깝지 않게 드리고 있었다.
허나,,,
가장 대중적인 예술,, 영화라는 장르를 감상함에 있어서 심도있게 쪼개고, 파헤쳐서 봐야 한다면,,,ㅠㅠ

영화나 소설은 사람사는 세상의, 사람 냄새가 가장 짙게 베인 장르임으로,,, 그저 보통 사람들이 편하게, 때론 눈물짖고, 때론 배꼽잡고 웃으며, 때론 찡하게, 때때로 예술에 대해 ˝소소하게˝ 수다도 떨면서, 때론 격하게 세상 세태에 침 튀겨가며 욕도 하고, 형편없는 감독이나 배우 연기도 씹어가며,,, 친구들과 술자리 혹은 식사자리에서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장르였음 좋겠다는 바람에서,, 였다.
(물론 전문 비평가들의 전문적인 비평도 당연히 필요하다,, 그들의 평에도 귀 기우려서, 그 평을 마음에 담아 관람하는 방법도 당연히 좋다 그래서 그 의의를 담아 차마 별 하나를 지우지 못했다)

영화 감상은 이래야 한다는 식으로 지나치게 많은 배경지식과 현란한 전문 용어를 섞어가며,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 불편한 마음이 들게 하는 비평은 가장 대중적인 예술, 영화 본질에 대해 다시 살펴보게 했다.
그러한 비평에 비해 이 책은 다소 완화되어 부드럽게 다가서니 좋다.

(책에 대한 리뷰도 마찬가지!!
심도있게 쪼개어 살펴, 배경지식과 책 내용 소개까지 세세하게 되어 있는 리뷰도 당연히 좋았지만, 그런 리뷰는 전문가나 혹은 출판사의 책 소개같아서 와 닿기 보다는 그저 읽기에 좋았다.

{간혹 눈꼽만한 과시욕에 눈이 멀어, 읽지도 않은 채,, 여기저기서 주어모은 지식들로 현란하게만 짜집기만 해 놓은 리뷰까지 있었다,,,}
그러니 단순하게 ˝읽어봄직 합니다. 좋았습니다˝ 혹은˝저는 별로˝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쓴 감상이 더 와 닿는다)

(CGV에서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개봉보다 다소 빠르게, 비평가나 감독, 배우를 초빙하여 대화를 나누는, 무비꼴라쥬 시네마 톡 관람하는 영화들이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GV 관객과의 대화를 시도하는 관람도 있다.)

프랑스 작은 마을 꽤 알려진 미술관에서 본 어느 대학생들은 적은 시간에 ˝다 보고˝ 가려는 욕심에 눈팅만 하면서, 그 앞에서 사진찍기에만 여념없는 모습, 혹은 미술에 대한 두꺼운 작품 해설집을 들고 설명을 읽어가며 현란한 모습으로 보고 있는 학생들과는 대조적으로,,, 어느 한 그림 앞에서 ‘우두커니‘ 오래 바라보는 시골 노인의 모습이 좋았다. 나이듦으로 ˝그림에 그려진 세상의 모습˝에서 뭔가를 발견했나 보다,,,,

최소한 영화는 재밌게 보자. 때때로 찡하게 보자,, 때로 무심했던 세태에 격하게 분노도 해보자,
쪼개고 살피고, 많은 배경지식에 현란한 전문 용어없이!!
˝소소하게 ˝ 느끼고, 재밌게 보고, 격하게 분노해도 좋은 감상이다.

읽을 만한 재밌는 책이지만, 영화를 보는 ˝구백만의 보통 사람˝에겐 권하고 싶지 않은 책이다,,,, 전문가 빰치는, 영화를 사랑하는 백만의 사람들은 읽어 봄직 할지도 모르겠다,,,,,

사족을 달자면 제발, 영화관 매너 좀 지키자,,,
신발 벗고 앞 의자에 발 좀 올리지 말고,
늦게 들어와서는 핸드폰 불빛으로 좌석 좀 찾지 말자.
아줌마나 진구들끼리 떼로 온 것이 큰 자격이나 힘이라도 되는 양 떠들면서, 냄새나는 음식물도 지나치게 먹지 말고,
무엇보다 제발 폰은 끄자,,,, 카톡 확인하는 불빛, 벨 소리, 심지어 전화받는 소리까지ㅠㅠ

그리고 영화든 책이든 음악이든 제작자와 감독, 창작자에 정당한 댓가를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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