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세탁해 드립니다 스콜라 어린이문고 29
원명희 지음, 서영아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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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세탁해 드립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원명희
저자 원명희는 《시와 동화》에 〈자전거를 탄 졸졸이〉와 〈도둑고양이 까치〉를 발표하며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도둑고양이 까치〉로 2006년 한국안데르센상을 수상하였고, 처음으로 쓴 장편 동화 《벽 속의 아이들》은 2015년 세종도서 문학나눔에 선정되었다.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는 작품을 쓰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림 : 서영아
그린이 서영아는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를 졸업했다. 에너지 넘치는 여덟 살 딸과 새 세 마리와 함께 살면서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인어소년》 《난생처음 히치하이킹》 《진돗개 보리》 《단원 김홍도, 조선의 멋을 그리다》 《뽀뽀의 힘》 《어떤 아이가》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제목처럼 '무엇이든 세탁해드립니다'란

옷가지 빨랫거리만이 아니라

모든 것들을 세탁해 줄 수 있다는 마법같은 세탁소가 있다면

난 어떤 것을  세탁하러 갈까에 대한

행복한 고민에 빠져본다.


세탁을 하고 깨끗해져서 없어진다라 하면

웬지 숨기고 싶고 비밀스러운 것에 대해

과거의 얼룩을 빨고 싶지 않을까 싶다.


딸아이는 지금 얼굴에 하나 둘 나는 뾰루지를 세탁하고 싶다며

이제 막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외형의 변화와 심리 변화가 큰 아이에게

무엇이든 세탁해주는 세탁소가 주는

고민해결소같은 단비같은 곳이 정말 있다면

그때 그때 가서 세탁해서​ 좋을 것 같다고 한다.

하늘이라는 주인공이 감당하기 힘든 학교 생활로

전학을 하게 되지만 거기서도 마찬가지로

왕따라는 낙인이 찍히고 만다.

어떤 이유에서든 왕따는 올바르지 못한 행동임을 강력히 말하고 싶다.

그럼에도 왜 이런 학교 안에서의 따돌림이

끊임없이 돌고 이로 인해 힘들어하는 피해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책들이나 사회적인 이슈들이 우리 의식 속에

올바르지 않음을 알게끔 시사하지만

왜 왜 왕따라는 것이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 변질된 모습으로

우리 아이들을 괴롭히는지 모르겠다.


책 속에서 하늘이의 모습은 뭔가 모르게

자신감도 없어보이고 패기라는 것이 보이지 않는

참 연약해 보이는 아이라며

당당하게 자길 어필해야 만만하게 보지 않는다면

큰 아이가 항변한다.


정말 그렇게 하면 왕따를 당하지 않는걸까.


강하다는 이유로 약하다는 이유로

그냥 아무런 이유없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왕따하는 이유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왕따의 조건이란 걸 예상할 수도 없다.


뭔가 하늘이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렇게 낙인 찍힌 것처럼

왕따라는 굴레 속에서 벗어나지 못해

더 무기력해보이는 것일 수도 있겠다란 생각을 해본다.


전학 온 형태라는 몸이 불편한 친구를

자신의 벗어날 수 없었던 그 굴레 속에서 벗어나고자

이를 악용했던 하늘이..


형태라는 마음 착한 친구를 괴롭히게 된다.


참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하늘이를 야단치고 싶지만

그동안의 수모를 참을 수 없었기에

얼마나 그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었으면 그러나 싶기도 하고

그럼에도 왕따가 또 다른 왕따를 낳고

끊임없이 근복적인 해결없는 악순환은 계속된다는 것..


그런 어리석음을 범하게 된 하늘이가 참 안타까웠다.


그래서 하늘이는 이런 더러운 마음을

깨끗이 빨고 싶은 마음에 무엇이든 세탁해주는 세탁소에 가려했던 것이다.


우리에겐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부정적인 마음으로

오염되고 있는 나를 잘 안다.


그렇기에 이런 세탁소에서 늘 내 마음을 깨끗이 세탁하고

모두의 마음이 따뜻함으로 가득 찼으면 하는 바램이 생긴다.


오늘도 내 마음을 살펴보고 세탁소 문을 살짝 두드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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