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 안의 인문학, 꿈의 문
조선우 지음, 이애영 그림 / 책읽는귀족 / 2018년 2월
평점 :
품절



내 손 안의 인문학, 꿈의 문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조선우
1971년 경상남도 진해에서 태어나, 포항초등학교, 포항여자중학교, 포항여자고등학교를 거쳐 영남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대학교 때 교직을 이수하고, 중등 철학교사 2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한때 중고교 현직 교사들이 주 독자층인 [교육신보]에서 서울시교육청 출입 기자를 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작가 사냥』, 『발칙한 꿈해몽』, 『우리는 어떻게 북소믈리에가 될까』, 『(서양 철학사와 함께하는) 패턴 인식 독서법』 등이 있다. 세계일보(책동네 산책, 2010. 12. 24. / 2011. 8. 19.)에 ‘새로운 콘텐츠는 국부의 원천’, ‘위선이 지배하는 사회’ 등 칼럼을 썼다. 현재, 책읽는귀족 대표이다.

그림 : 이애영
ㆍ 하토(그림 그리는 캘리그라퍼)

ㆍ 저서_ 『이끌리듯 수채 캘리그라피』(2016)

ㆍ 스타필드_하남, 고양, 무역센터 F&B 브로슈어 및 벽면 일러스

트 작업

ㆍ 강남, 대구 신세계백화점 F&B 브로슈어 및 신세계 어플리케이

션 일러스트 작업

CJ엔터테인먼트- 전도연, 유아인, 고수, 류승룡의 필모그라피

영상의 캘리그라피 작업

ㆍ 스테이위드미, 신포청천, 로케이션 등의 타이틀식자 캘리그라피

작업

ㆍ 레진코믹스 대중교통 광고 캘리그라피 작업

ㆍ 『바람이 전하는 인디언 이야기』 삽화(책읽는귀족)

ㆍ 『인생의 서른 가지 질문에 대한 해답』 삽화(책읽는귀족)

ㆍ 『피곤한 인생에서 벗어나는 13가지 생각의 방법』 삽화(책읽는귀

족)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철학이라 하면 굉장히 어렵고 따분하다란 생각을 하게 된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다양한 장르의 책들을 접하고

철학이라는 책도 그림책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는 거리낌을 느끼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이 책은 가족이 함께 읽어보았던 책이다.


이 책 속에 나오는 장자, 노자, 플라톤, 니체 등

철학자들의 생애를 통해서

끊임없이 나를 애워싼 문제들의 원론적인

질문들을 깊이 파고 들어서 처음엔

조금은 당황스러울 수도 있지만

아이도 참 끈기 있게 이 책을 읽고 질문의 깊이에 답하는

답의 깊이 또한 굉장히 깊어졌다.


그리고 요즘 고민하던 바에 대해서

좀 더 가깝게 생각해보고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엄마인 내 세대와 아이의 세대 속에서 겪게 되는 갈등과

서로 다른 이질감에 대해서

불편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오래전 성인들이 살아온 그때와

지금이 어찌보면 크게 다를 바가 없다란 생각에

생각의 경계를 풀고 이 책의 질문 속에

따라 들어가보니 참 많은 깨달음이 나에게 다가왔다.


"마치 우리 가 어른이 되면 새로운 세상이,

완벽한 세상이 올 것처럼,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이 올 것처럼 이야기하는 거죠?

왜 그런 장밋빛 환상을 심어주는 걸까요?

더 좋은 세상을 구별하는 것과, 더 좋은 세상이 되는 건 분명히 다른 것이죠.

책에서도 너무 이상적인 것만 말해줘요.

하지만 제가 발을 딛고 있는 건 이 진흙투성이 세상인데 말이죠.

그리고 제가 해야 할 일은 암기과목처럼 모든 걸 외워야 하는 현실인데,

왜 그게 무가치하다고만 말해주었을까?

무가치하지만 그걸 해야만 가치 있는 걸 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걸 좀 더 강조해주었더라면,

아마 먼 길을 돌아오지 않을 사람들도 많았을 텐데요."



뭐든 남의 탓하기 바쁜 인생을 살아가지 않는가.


나 자신에 대한 점검이 먼저라는 것을..


해답을 내 안에서 찾지 않고

늘 변명을 찾아서 책이든 사람이든

원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많은 이들이 낙오되지 않도록 세상의 진실을 말해줄 수 있는

용기 있는 말을 내가 할 수 있는

멋진 사람으로의 기대감을 가지고 나도 살아가고 싶다.


그러면 무가치한 인생은 없다란 생각이 든다.


소크라테스의 생각 의자에서

나를 발견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한층 성숙한 모습의 인성이의 모습이

내 모습처럼 느껴지는 건 뭘까..


철학과 사색하는 시간이 참 의미있는 시간이란 생각이 든다.


인성이와 나누는 대화의 깊이는 결코 가볍지 않다.


그렇기에 아이에겐 이 책이 조금은 낯설진 몰라도

이런 생각들을 나누고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참 값지다란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아이와 조금씩 이 책을 다시 나눠 천천히

곱씹으면서 철학의 풍미를 제대로 느껴보고자 한다.


이런 장르의 책을 처음 접하는 딸아이도

크게 거부감없이 잘 따라 읽어주었기에

처음부터 모든 걸 다 이해하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

하나의 생각이라도 온전히 내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면

정말 값진 선물을 받은 것으로 생각하며

좀 더 깊은 인문학의 세계에 빠져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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