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아이 공부 - 인문 고전으로 하는
오승주 지음 / 글라이더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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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고전으로 하는 아빠의 아이 공부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오승주
저자 오승주는 1978년 제주도 성산포에서 태어났다. 두 누나와는 달리 부모님 속을 썩이는 일에 매우 성실했고, 오락실에 부지런히 다니며 시골 꼬마로서 놀 건 다 놀았다.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는 책벌레였지만, 그후 10년 동안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았다. 대학 입학 후 학과 선택을 잘못했다는 걸 깨닫고 가족과 크게 싸운 끝에 국문학과 철학을 공부할 수 있었고, 그때 인문 고전의 상당 수를 읽었다. 대학 졸업 후 세상을 바꿔보겠다고 언론시민운동에 뛰어들었지만 너무 오래 있었다. 세상이 그렇게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어린이와 아이 엄마들을 집중적으로 만나기 시작했다. 13년의 타향 생활을 끝내고 제주도로 귀향해 아주머니들과 그림책과 『논어』를 읽고 있으며, 최근에는 ‘아줌마 작가 만들기’ 숙원 사업을 시작했다. 엄마들은 ‘아줌마 전문가’라는 영광스런 별명을 붙여 주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아이를 키우면서 오히려 더 많은 책을 읽게 되었다.


육아서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나에겐

반성과 용기를 얻게 하는 좋은 매개체가 된다.


고전을 읽기란 그리 만만하지 않다란 얘기를 듣긴 했지만

그 깊이와 넓이를 보면 그 안에 많은 것들을

고민하고 생각해 볼 수 있기에 읽을 수록 깨달음이 커가리라 확신이 들었다.


인문 고전을 읽는 것이 아이들 자녀 교육에도

큰 연관성을 가지고 있을거라고 생각하니

더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어 지금은 많은 분량은 아니지만

조금씩 천천히 읽어나가고 있다.


이 책에선 아이와 인문 고전을 어떻게 연결 시키고 있을지 굉장히 궁금했는데

고민했던 부분들을 함께 책 속에서 실마리를 찾아가는 것에

목마름을 조금씩 해소하는 느낌이 들었다.


"사회는 자신의 소산인 어둠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 하오.

영혼 속에 암흑이 가득하면 그 속에서 죄가 저질러지오.

진정한 죄인은 그 어둠 속에서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이 아니라,

그 영혼 속에 어둠을 만들어놓은 사람이오."

<레 미제라블>


행복은 특별하지 모르지만, 고통은 보편적이라는 말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아이가 보이는 나쁜 행동의 근원적인 뿌리가

무엇인지 부모로써 무관심 할 것이 아니라

그 부분에 대해 좀 더 민감해질 필요를 느낀다.


사실 이걸 캐치하는 것이 쉽지 않다.


보통은 행동으로 이어지는 나쁜 모습들에 대해

꾸지람만 할 뿐이지 왜 아이의 마음이 상했고

그런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문제를 찾아내고자

깊은 대화를 나누진 못했던 것 같다.


사실 이 말은 부모인 내가 더 깊이 생각하고

마음에 새겨두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어른에게도 요구되는 책임감이라고 해야할까..


앞으로의 우리 아이들에게 놓일 고통과 괴로움을

마음과 영혼으로 위로가 될 수 있는 깊이와 넓이가 더 자랄 수 있도록

행동으로 보여지는 것만이 다가 아님을 깨닫게 된다.


아빠의 말이 정말 옳았습니다. 언젠가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지 않고서는

그 사람을 정말로 이해할 수 없다고 하신 적이 있습니다.

래들리 아저씨네 집 현관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앵무새 죽이기>


아이들에게 많은 이야기는 필요치 않는다.


지나친 이야기는 간섭이 되고 잔소리만 될 뿐이다.


더 이상의 이야기는 아이와의 관계를 망치게 되기도 하며

꽤나 큰 낭패를 보기도 한다.


소중한 가치들을 내 입술로 전하려다가

이런 실수를 범한 적이 참 많다.


아이가 깨닫게 되는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던

오류들을 범하면서

때로는 말을 아끼고 침묵하는 것에 대한 필요 또한 느낀다.


이처럼 고전 문학을 통해서

내가 더 깨달아지고 좀 더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더 넓어진 느낌이 든다.


말 그대로 인문 고전 속에서

아이의 마음을 살펴볼 수 있었다.


책 속에 작품들도 따로 메모해 두었다가 하나씩

찾아 읽어볼 생각이다.


요즘 사춘기에 접어든 딸아이와의 갈등 속에서

조금은 마음이 울쩍했는데 조급하게 마음 먹은

내 마음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고 아이를 바라보는 여유와

따뜻한 시선과 말의 중요함, 부모가 가지는 책임감과 사랑에 대해

좀 더 깊게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지게 되어

굉장히 의미 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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