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잘하는 게 없어 - 숭민이의 일기(절대 아님!) 풀빛 동화의 아이들 28
이승민 지음, 박정섭 그림 / 풀빛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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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잘하는 게 없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이승민
저자 이승민은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원래 글쓰기를 정말 싫어했어요. 깁스를 하고 텔레비전을 멍하니 보는 게 지겨워서 일기를 쓰기 시작했어요. 여러분도 매일 일기를 써 보세요. 여러분의 하루가 근사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쓴 책으로는 《민서와 함께 춤을》 《달리기왕》이 있습니다.

그림 : 박정섭
그린이 박정섭은 어릴 적 산만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줄 알고 살아왔지요. 하지만 시간이 흘러 뒤돌아보니 상상력의 크기가 산만 하단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젠 그 상상력을 주위 사람들과 즐겁게 나누며 늙어 가고 싶답니다. 그림책 《도둑을 잡아라》 《놀자》 《감기 걸린 물고기》 《짝꿍》을 지었고, 《담배 피우는 엄마》 《콧구멍 왕자》 《우리 반 욕킬러》 《으랏차차 뚱보클럽》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지금은 서울 문래동에서 그림책을 맛보는 그림책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잘하는 것이 많은 친구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괜시리 질투도 나는 것이

아이들의 솔직한 마음일 것이다.


그와 동시에 자신을 자책하는 마음을 가지는 아이들도 많다.


그런 비교의 대상들이 내 주변에 가득찬다면

참 불편한 공기를 마시며 사는 것처럼

내 삶이 조금은 행복하지 않게 느껴질 것만 같다.


딸아이도 얼마전 기말 고사를 봤는데

목표했던 바를 한 과목 다 그 점수에 도달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스스로 자책하는 걸 보면서

친한 친구와 자신을 비교하면서 점수에 대한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걸 알았다.


괜찮다고 말해줘도 아이들은 괜시리 남들과 내가

뭔가 경쟁에서 뒤쳐지는 기분이 들면

그걸 참지 못하고 자신이 못하는 것에만 파고들어 우울해 하는 것 같다.


그런 아이들에게 숭민이의 일기를 보여주고 싶다.


잘하는 게 없다고 생각하는 숭민이지만

잘하고 싶은 것도 많은 숭민이..


사실 숭민이의 꿈은 프로게이머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대게 부모들이 만들어 놓은 이미지에 걸맞는 사람으로 커가길 바라는 마음이 커지면

아이들의 꿈은 부모가 정해주는 꿈을 쫓아간다.


숭민이는 의사가 되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이건 거짓말이다.


그런데 숭민이 진짜 꿈이었던 프로게이머도

새로운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고 뭔가 좌절을 맛보고

이건 내꿈이 아닌가 보다라고 생각하고 포기하고 만다.


주변 친구들은 하나 둘 잘하는 것도 많아 보이고

자신이 정말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언지를 고민하는 숭민이..


그러나 숭민이를 보면서 어둡다거나 절망적인 분위기를 느끼진 않았다.


숭민이 특유의 유쾌함이

그런 고민들도 가볍게 생각하고 그저 한번 웃어 넘기는 것처럼

자신은 고민이라고 하지만

주변에서 큭큭 웃음이 나는 정도로 숭민이답게 넘기는 것 같다.


진짜 숭민이는 어떤 꿈을 꾸게 될까?


변덕스러운 날씨처럼

뭔가 이랬다가 저랬다가 하나도 진득하게

밀고 나가지 못한다고 못마땅해 할지 모르겠지만

아직은 많은 꿈을 꿔도 좋을 나이이고

딸아이도 자신의 꿈을 찾아가고 있는 과정이기에

이 책의 숭민이 일기를 보면서 꽤나 공감하는 부분도 있을 것 같다.


꿈을 찾아 한걸음씩 나아가는 그 마음을

포기하지 않고 그 길을 가다보면

분명 내가 좋아하는 그 일을 하며

즐겁고 행복한 나를 그릴 수 있는 우리 아이들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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