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냄새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아이들 6
추경숙 지음, 김은혜 그림 / 책고래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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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냄새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추경숙
저자 추경숙은 대학에서 문헌정보학과 국어국문학을 전공하였습니다. 예쁘고 건강한 세 아이를 키우면서 그 아이들과 함께 읽을 수 있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 상처받으면서도 꿋꿋하게 자라는 아이들과 마음을 나누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아빠 냄새》는 아이들과 만나는 첫 책입니다.

그림 : 김은혜
그린이 김은혜는 중앙대학교에서 주거환경학과 문화콘텐츠를 공부했습니다.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고 일기 쓰는 것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지금은 그림과 글로 세상과 소통하려 열심히 배우는 중입니다. 그린 책으로는 《놀면서 배우는 한국 축제》가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지금 우리 아빠에게선 어떤 냄새가 날까?


킁킁 아빠의 냄새를 맡아보려고 다가가는 아이의 모습이

재미있어보이지만 이 책은 결코 가볍게만은 읽혀지지 않는다.


아빠의 직업을 부끄러워하는 아이들..


엄마도 어릴적에 부모님 직업 조사를 했었는데

대게 부모님의 직업이 좋은 아이들은 괜시리 으스대는 모습이

참 얄밉게 느껴졌다고 속시원히 이야기 해보며

요즘 아이들도 부모님께 직접적으로 이야기 하진 않지만

자신의 마음 속에 꽁꽁 숨겨두고 이를 들춰내기를 참 싫어한다.


이 책에 나오는 담이 상민이 태영이가 고민하고 있는

아빠의 직업에 대한 창피함이

예전이나 지금이나 괜시리

부모의 직업이 자식에게 수치심이 될까봐도 참 조심스럽다.


눈에 보이는 직업이 주는 외형적인 모습이 아닌

아빠의 진심과 아빠가 우리 가정에 땀흘려 일하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사랑을 정말 이 시간 이 책을 보며 함께 느껴보면 좋겠다.



정말 창피하다. 생생 소아과에서 상민이 아빠를 기다리면서

만날 목욕탕에서 팬티 바람인 아빠가 떠올랐다.

아빠는 때 미는 것은 노동이 아니라 축구처럼 즐거운 운동이라고 했다.

하지만 아빠는 여전히 뚱뚱하다. 매일같이 때 미는 운동을 하는데도 말이다.

게다가 아빠한테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

아빠는 향긋한 때비누 냄새라고 우기지만 절대 아니다.

물소독약 냄새와 때비누 향과 한증막 나무 냄새가 뒤섞인 아리아리한 목욕탕 냄새.



멋진 수트에 넥타이를 메고서

멋진 신발을 신고 아침에 출근하는

아빠의 모습...


모든 아이들이 꿈꿔오고 그런 아빠의 모습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건

지금도 변함이 없다.


그러나 현실을 마주하면 아빠에게서 나는 냄새가

참 지독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부끄럽다고 생각하는 건

아이들의 솔직한 마음이기도 하기에

이런 생각을 묵살하기보다는

아이와 더 많은 대화를 통해

가족간의 오해와 진실을 풀어나가고

아빠에 대한 이해를 더 필요로 하는 아이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필요를 느낀다.


그렇기에 이 책에 나오는 친구들의 솔직한 감정을 보면서

내 마음도 그랬다면 더 그 감정에 솔직하게

이야기 해보는 것도 참 좋은 것 같다.


아빠의 냄새가 지금은 참 불편하게 느껴지지만

언젠가 우리 아이들이 아빠가 될때쯤

아빠를 생각하면서 가슴 뭉클함을 느낄 때가 있을 것이다.


가장으로써의 책임감과 성실한 아빠의 모습에

감사할 수 있다면 그 가정의 아빠는 어떤 고된 일도 힘이 날 것이다.


그런 가정이 우리 가정이 되길 바라면서

냄새 나는 아빠의 옷을 빨며

아이와 탈탈 털어 널며 웃으며 함께 이야기 해보길 바란다.


아빠의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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