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핀 꽃이 더 아름답다
문영숙 지음 / 서울셀렉션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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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핀 꽃이 더 아름답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문영숙
저자 문영숙

1953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났다. 2004년 제2회 ‘푸른문학상’과 2005년 제6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2012년 서울문화재단 창작지원금을 받았다. 잊지 말아야 할 우리 민족의 역사를 어린이와 청소년 독자들에게 알리는 소설을 주로 쓰고 있다. 더불어 강연을 통해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역사와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널리 알리고 있다. 최근에는 ‘백세시대 제2 인생’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 중이다.

대표작으로는 청소년 역사소설 《에네껜 아이들》, 《까레이스키, 끝없는 방랑》, 《독립운동가 최재형》, 《글뤽 아우프: 독일로 간 광부》, 《그래도 나는 피었습니다》, 《안중근의 마지막 유언》, 장편동화 《무덤 속의 그림》, 《검은 바다》, 《궁녀 학이》, 《색동저고리》, 《아기가 된 할아버지》, 《개성빵》, 《벽란도의 비밀청자》 등이 있다. 장편소설 《꽃제비 영대》는 영어와 독일어로도 출간되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중년의 나이가 들면서

나의 젊음에 대한 그리움도

아이 둘을 키우면서 사치처럼 느껴질 정도로

아이에게 모든 시선과 마음이 뺏기면서

나를 돌아볼 여유가 없이 살아왔었다.


그런데 자꾸 밀려오는 공허함과

내 인생 후반부에 대한 걱정과 고민들로

요즘은 제법 커가는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더 그 안에서 나를 찾아가는 시간들을 가지려 애쓰고 있다.


이 책은 제목만보고 사실 힘을 얻고자 했다.


나이가 들어서 해보지 못할 것도 많고

나이가 들어서 포기해야 할 것들도 늘면서

나에게 그 과정 속에서

나또한 나이 떄문에 발목 묶여서 해보지 못할 것에 대한 미련도 많다.


꽃 피우고 싶은 내 인생을 두고

외면하기엔 내 인생이 아직은 젊다란 생각에

늦었다고 생각지 않고 그 길을 기꺼이 걷고 싶다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뒤늦게라도 꽃 피울 수 있는 인생 길을

멋지게 걷고 있는 작가님을 보며

나또한 용기와 힘을 얻고자 한다.


드러내지 않는 숨결만으로도 내 존재를 확인하며,

여린 몸짓으로나마 찬란한 꿈을 심어주고,

그곳에 새 생명을 싹틔우는 경이로운 바람이고 싶다.

그리하여 잎으로 꽃으로, 열매로, 낙엽으로, 내가 지나가는 자리마다

부푼 희망을 일깨우는 바람의 얼굴이 되고 싶다.


글에서 나의 마음을 읽게 된다.


그 마음과 내 마음을 통했다라고 해야 할까.


작은 숨결이 나에게도 생명으로 다가와

작은 것 하나도 나에게 의미가 되는 것..


아마도 내가 살아 있음을 자각하고

내가 꿈꾸고 희망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생명력 있는 삶인가를 다시금

잔잔한 책 속의 마음을 헤아려본다.


그래서 난 책이 좋다.


나에게 쉼없이 달려온 시간들을

뭔가 편안함으로 감싸안아주는 기분이랄까.


배움의 갈증을 끌어안고 산 지 어느새 서른두 해째였다.

고등공민학교를 졸업한 후 그때까지, 수시로 내가 꾼 그 꿈의 배경은 얄궃게도 늘 똑같았다.

내 딸과 아들이 중학교에 다닐 때도,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도, 어느덧 대학생이 된 그때까지도 말이다.

그 꿈을 꾸고 나면 나는 가슴이 답답했고 식은땀이 흘렀다.

누가 나의 실체를 알까 봐, 마치 도둑질하다 들킨 사람처럼

깜깜한 방 안을 두리번거리곤 했다.


나에게도 이와 비슷한 갈증이 있다.


내가 원해서 공부했던 것이 아닌

부모님의 권유를 내것인양 꼭두각시처럼 해온 전공 과목이

사실 내 필요가 되질 못했고

내 배움의 갈증을 더 차오르게만 할 뿐이었다.


집안 사정으로 공부하고 싶었던 것을 포기했어야 했으나

지금 이 나이에 그런 미련이 아직도 살아 있는 걸 보면

그 배움이란 갈증의 생명력이 참 끈질긴 것 같다.


아이들은 커가고 커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더더욱 그 배움의 욕구가 차오르는 걸

나또한 어느 순간 참지 못하고

그 길에 서게 될 것을 사실 기대하고 있다.


어떻게 그걸 행동으로 옮기게 될지

기회를 엿보는 것처럼 나는 누구의 눈치를 보는 것인지..


여러 고민들로 내 안의 나와

주변의 시선들을 저울질하면서

많은 시간들과 그 안에서 다투는 중이라고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늦깎이 대학생이면 어떤가..


나이들어 공부하는 분들을 보면 참 존경스럽다.


도서관에서 돋보기로 책을 보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보면 참 멋지다란 생각이 든다.


난 어떻게 나이들어 갈지 모르겠지만,

마음껏 꽃 피울 수 없는 인생이라도

시도조차 해보지 않으면 너무도 아쉬울 것 같아

지금도 그 타이밍을 간보고 있다.


이 책 안에서 한 여자로, 인생의 선배로써

도전받고 용기내 걸음 걸음 걷는 발에 힘을 주는 얻었다.


늦게 핀 꽃이 더 아름다워 보인다란 걸 느낀다.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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