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물들은 정돈이 안돼 1
타카노 유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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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벽이 있는 수녀가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는 용에게 바칠 제물로 뽑히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이런 기발한 상상으로부터 시작된 만화가 타카노 유야의 <마물들은 정돈이 안돼>이다.


"이도르 님의 거처가 너무 더러워요!" 제물로 바쳐진 수녀가 이렇게 말했을 때, 이도르(=용)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그동안 인간을 포함한 그 누구도 감히 자신의 거처에 대해 더럽다고 말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수녀는 교회의 청소 당번을 맡고 있는 몸으로서 이렇게 더러운 방에서 제물로 먹히는 건 참을 수 없다며 이도르에게 청소를 제안한다. 먼지 하나 없는 방, 잘 닦인 식탁, 맑은 공기 속에서 식사를 하면 음식(?)이 더욱 맛있게 느껴지는 법이라나 뭐라나. 아무튼 그 말에 홀랑 넘어간 이도르는 그 날부로 하나씩 정리와 청소를 시작한다. 과연 그의 미래는...?


그동안 수많은 이세계물을 봤지만 '이세계 청소 코미디'는 처음이라 신선하고 기발하게 느껴졌다. 하루 빨리 수녀를 잡아먹고 싶은 이도르와 더러운 걸 보면 참지 못하는 수녀 사이의 긴장도 흥미진진했다. 이 사정을 모르는 마을 사람들이 수녀를 불쌍하게 여기며 용을 저주하는 모습도 재미있었다(용은 용대로 청소하느라 힘들고 배 곯느라 괴로운데 말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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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마츠바라가 연인이 되고 싶은 듯 이쪽을 보고 있어! 1
카와니시 모에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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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1학년인 쿠사하라 나유키는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못하는 게 없는 만능 소녀다. 성격도 좋고 외모도 예쁘장해서 남녀 모두에게 인기가 많다. 그런 나유키에게는 딱 하나 콤플렉스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집이 가난하다는 것이다. 엄마는 일찍 돌아가셨고 아빠는 만년 적자인 라면 가게 주인이다. 편하게 씻을 수 있는 욕실조차 없는 집에 사는 통에 생활비가 남으면 어린 남동생과 목욕탕에 간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나유키는 '착한 아이'로 지내면 언젠가 복을 받을 거라고 믿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선행과 노력을 하면서 살고 있다.


그런 나유키에게 인생 최대의 걸림돌이 나타난다. 그것은 바로 짝꿍인 코마츠바라 마코토다. 코마츠바라는 입학 첫 날 자기소개를 할 때부터 자기가 어둠의 용사라고 하지 않나, 수업 시간 내내 이상한 주문을 외우지 않나, 아무래도 명문 고등학교에 입학한 남학생답지 않은 발언과 행동을 해서 나유키의 신경을 거스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공부한 나유키가 중간고사 성적표를 보니 등수는 전교 2등. 나유키를 제치고 전교 1등을 차지한 건 다름 아닌 옆자리에 앉은 코마츠바라였다. 대체 이 녀석 뭘까.


이래저래 코마츠바라를 싫어할 이유가 차고 넘치는 나유키는 코마츠바라를 무시하지만, 나유키가 그럴수록 코마츠바라는 나유키 주변을 맴돌며 나유키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한다. 코마츠바라의 말로는 두 사람이 전부터 알고 있는 사이라는데 대체 이 두 사람에게는 어떤 인연이 있는 걸까. 집안 사정으로 인해 '착한 아이 콤플렉스'에 빠질 수밖에 없었던 나유키가 코마츠바라를 만나 본성을 드러내는(?) 모습이 흥미진진했다. 부디 그동안 고생 많았던 나유키에게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기를. 2권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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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의 인쇄소 1
모친치 지음, 미야마 야스히로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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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가 이세계에 간다면 뭘 할 수 있을까?' 만화 <마법사의 인쇄소>의 원작 소설을 쓴 작가 모친치는 이런 상상을 하다가 작품을 구상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작품의 주인공은 만화와 소설 같은 창작물을 매우 좋아하는 평범한 소녀다. 소녀의 이름은 카미야 미카. 어느 날 미카는 '코미케(코믹 마켓)'에 갔다 돌아오는 길에 트러블에 휘말려 판타지가 가득한 이세계로 오게 된다. 원래 있던 세계로 돌아갈 방법을 찾던 미카는 이세계의 모든 마법사들이 모이는 '매직 마켓(MAJIKET)'을 열 계획을 세운다.


이 만화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대목은 매직 마켓이 열리는 당일 풍경이었다. 매직 마켓에 조금이라도 빨리 입장하고 싶은 마음에 철야를 불사하는 사람들, 입장 시작 방송이 나오자마자 성난 황소처럼 날뛰며 입장하는 사람들, 원하는 신간을 찾으러 분주하게 다니는 사람들 등 매직 마켓, 아니 코미케나 (한국의) 코믹 월드 같은 아마추어 동인 만화 행사에 한 번이라도 가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익숙한 풍경이 펼쳐진다. 부스 참가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현장 스태프가 부스마다 돌면서 견본지를 받으러 다니는 모습, 등급을 확인하러 다니는 모습 등도 낯설지 않을 듯.


매직 마켓을 무사히 끝낸 미카는 인쇄소를 하면 원래 세계로 돌아갈 마법책을 발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인쇄소를 차린다. 다행히 인쇄소를 열자마자 주문이 쏟아지는데, 미카와 인쇄소 직원들이 정신없이 주문을 처리하는 모습도 동인지를 만들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익숙할 것이다(저는 왜 이 모습이 익숙할까요? 그건 저도 동인지를 만들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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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나잇, 아이 러브 유 1
타라치네 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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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3학년인 오조라는 남들만큼 공부하고 남들만큼 놀면서 살고 있는 그저 그런 청춘이다. 그런 오조라에게 어느 날 전화 한 통이 걸려 온다. 전화를 건 사람은 다름 아닌 오조라의 어머니. 오조라의 어머니는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암이라는 말을 들었고 여명이 길지 않다고 말했다. 얼마 후 오조라의 어머니는 세상을 떠났고, 혼자 남은 오조라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할 따름이다.


그런 오조라에게 어머니가 남긴 유언은 이랬다. "나의 죽음을 알리는 여행을 하렴." 마침 오래전 집을 떠났던 오조라의 형이 귀국해 오조라에게 같이 떠나자고 말했다. 오조라는 오랜만에 만난 형과 단둘이 여행을 떠나는 것이 탐탁지 않았으나 어머니의 유언을 실행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더 커서 형과 함께 떠난다. 첫 번째 행선지는 런던. 두 번째 행선지는 파리. 어머니의 죽음을 알리는 이 여행을 통해 오조라는 무엇을 얻게 될까.


타라치네 존의 <굿 나잇, 아이 러브 유>는 길 위에서 펼쳐지는 로드 무비, 아니 '로드 카툰'이다. 일찍이 아버지와 형이 잇달아 집을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떠남'에 대한 모종의 두려움 내지는 경외심을 가지고 있었던 오조라는, 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여행길에 올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신선한 경험을 하면서 자기 안의 틀이나 장벽을 부수게 되고, 조금씩 예전과는 다른 사람으로 거듭난다. 낯선 곳에서 낯설 사람들과 만나 낯선 가족들을 보면서 자신의 가족을 긍정하게 되는 이야기도 흥미롭다. 2권도 읽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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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플래그 0(제로)걸의 방황 1
미기노 마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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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 진짜 웃김 ㅋㅋㅋ 30년 넘게 살면서 이렇게 웃긴 만화 처음 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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