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메 칸타빌레 신장판 12
니노미야 토모코 저자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2년 12월부터 출간된 <노다메 칸타빌레 신장판>의 마지막 두 권이 동시 출간되었다. 신장판 12권은 슈트레제만과의 협연으로 깜짝 데뷔한 노다메가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잠적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치아키는 노다메와 연락이 되지 않아 노심초사하는데, 노다메는 점점 더 치아키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으로 간다. 결국 노다메와 치아키는 두 사람이 함께 살았던 파리의 기숙사에서 재회하고, 마침내 노다메는 자신의 진로를 결정한다. 


12권 중반 이후부터는 번외편에 해당하는 <앙코르 오페라 편>이 나오는데, 번외편 치고는 분량도 많고 내용도 본편 못지않게 본격적이다. 어느 날 미네는 R☆S 오케스트라에 시민 오페라 연주 의뢰가 들어왔다며 치아키에게 지휘를 부탁한다. 그동안 남몰래 오페라에 대해 공부해온 것들을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한 치아키는 오랜만에 도쿄로 돌아온다. 하지만 무대에 오를 배우들을 캐스팅하는 오디션부터 난항을 겪는데... 


한편 콩세르 바투아르를 졸업하고 일본에서 단독 콘서트를 하게 된 노다메는 금의환향한 자신을 사람들이 얼마나 환영해 줄까 기대한다. 그러나 막상 돌아와보니 사람들의 관심은 노다메가 아니라 외국인 여친을 데려온 쿠로키에게 쏠려 실망한다. 설상가상으로 치아키가 지휘를 맡은 오페라에서 주인공을 연기하는 여자 성악가와 '핑크빛 기류'를 보인다고 생각해 절망한다. 여자의 외모가 아닌 실력만 보는 치아키라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노다메가 웃기면서도 귀여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비지타임 4
2사장 지음 / 다산코믹스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협회장기 농구 대회에서 8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지상고 농구부는 첫 상대인 조형고와의 경기를 마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한다. 지상고의 다음 상대는 전국에서도 유명한 농구 명문인 원중고. 2미터가 넘는 장신 선수가 두 명이나 있는 원중고는 이전 경기에서 이미 1승을 거두었다. 이것만으로도 지상고 농구부로서는 위축되기에 충분한데, 이들을 위축시키는 또 하나의 요인이 있다. 그것은 바로 지상고 농구부의 주축인 3학년 성준수가 원중고 출신이라는 것이다. 


원중고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현성 감독은 선수들에게 이기는 것보다 크게 지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하자고 주문한다. 감독의 입장을 떠나서 객관적으로 봐도 지상고가 원중고를 이길 가능성은 희박해 보여서일 수도 있지만, (조형고 21번 박병찬이 등장했던) 지난 경기를 통해 눈 앞의 승리보다 선수 개개인의 장래를 고려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농구에서 중요한 세 가지는 셋째가 이기는 것, 둘째가 머리 쓰는 것, 첫째가 다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고. 


그러나 매일 힘든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눈 앞의 승리는 절실한 목표가 아닐 수 없다. 더군다나 원중고 출신인 성준수에게 있어 원중고와의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그래서 과거에 자신이 내린 (원중고를 떠나 지상고로 전학한) 결정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해야 하는 시합이기도 하다. 4권과 5권에 걸쳐 성준수의 사연이 자세히 나오는데, (박병찬만큼은 아니지만) 성준수의 사연도 상당히 짠하다. 과연 그는 어떻게 될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비지타임 3
2사장 지음 / 다산코믹스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국에서 최약체로 꼽히는 지상고 농구부는 다가오는 협회장기 농구대회에서 8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8강 진출을 목표로 하는 이유는 부원들의 목표가 대회 우승이 아닌 대학 입학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고교 농구는 철저한 엘리트 스포츠다. 프로가 되기 위해선 대학에 가야 하고, 대학에 가기 위해선 대학이 요구하는 실적을 갖춰야 한다. 이들은 대체로 초등학교 때 진로를 정하며, 농구 이외의 교육은 받은 적이 없기에 대입에 실패하면 살 길이 막막하다. 


고로, 8강 진출을 위해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상황인데, 지상고는 첫 시합 상대인 조형고와의 경기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다. 초반에는 괜찮았다. 이현성 감독이 시킨 '벼락치기' 덕분인지 1쿼터부터 점수 차를 크게 벌려서 "지상고답지 않다."라는 칭찬인 듯 칭찬 같은 칭찬 아닌 말을 들을 정도다. 하지만 한 선수가 등장하면서 경기의 흐름이 갑자기 바뀐다. 문제의 선수는 조형고 21번 박병찬. 2권에 등장한 그의 사연이 3권에 자세히 나오는데, 사연이 너무나 애절해 주인공 팀인 지상고가 아니라 상대 팀인 조형고를 응원하게 될 정도였다. 


한편 박병찬의 기세를 막을 적수로 마침내 기상호가 등장한다. 1권에서 기상호의 '변태같은' 관찰력을 눈여겨 본 이현성 감독은 이제까지 내내 벤치 신세였던 기상호를 교체 선수로 경기에 투입해 박병찬의 약점을 알아오게 하는데 이것이 적중한다. 갑자기 다크호스로 떠오른 기상호도 대단하지만, 전국에서 최약체인 지상고 농구부에서도 가장 못하는 선수였던 기상호의 잠재력을 알아본 이현성 감독의 눈썰미가 대단하다. 이런 사람이 참 스승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비지타임 2
2사장 지음 / 다산코믹스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비지타임>은 네이버웹툰 연재 당시 '한국판 슬램덩크'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가비지타임> 팬들 사이에선 <가비지타임>이 '한국판 슬램덩크'가 아니라 <슬램덩크>가 '일본판 가비지타임'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충성심이 대단하다고 해서 읽기 전부터 관심이 컸는데, 읽어보니 수긍이 간다. 고등학교 농구부의 이야기이지만, 한국의 교육 문제, 입시 문제도 다루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고 인생 만화로 여길 만하다. 


만화의 중심인 지상고 농구부는 전국에서 최약체로 꼽힌다. 부원도 여섯 명뿐이라서 한 명이라도 부상을 입거나 경기 중 퇴장을 당하면 큰일이다. 이런 지상고 농구부에 전 프로 농구 선수 출신인 이현성 감독이 새로 부임한다. 상평고와의 연습 게임에서 부원들의 장단점을 파악한 이현성 감독은 부원들에게 다음 시합에 대비해 '벼락치기'를 할 것을 주문한다. 벼락치기의 내용은 패턴 30개 외우기. 간단해 보이지만 기량이 들쭉날쭉하고 팀웍이 약한 이들에게 꼭 필요한 코칭이다. 


이현성 감독은 또한 조형고와의 시합에 대비해 근처 중학교 농구부와의 시합을 마련한다. 부원들은 아무리 지상고 농구부가 전국 최약체라고 해도 중학생들을 못 이기겠냐며 큰 소리친다. 하지만 시합이 시작되자 어리다고 얕봤던 중학생들의 실력은 예상 외로 높았고, 지상고 농구부원들은 열세를 면하지 못한다. 자존심이 바닥을 친 상태에서 맞이하게 된 조형고와의 대결. 과연 이들은 원하는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 매우 흥미진진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고화질] 약사의 혼잣말 (코믹) 01 약사의 혼잣말 (코믹) 1
네코쿠라게 지음 / 학산문화사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약사의 혼잣말>을 가장 먼저 접한 매체는 소설입니다. 몇 년에 걸쳐 소설을 재미있게 읽고, 최근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보면서 작품에 대한 애정이 다시 끓어올라(!) 이번에는 만화로 정주행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원작이 좋으니 여러 매체로 읽어도 늘 좋고 새롭게 좋네요.


이야기는 다리가 불편한 환관 출신의 아버지를 둔 약사 소녀 마오마오가 인신매매단에 납치되어 후궁의 궁녀가 되면서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궁녀로서 허드렛일을 하다가 약사로서의 실력을 인정받아 독 시식 담당이 된 마오마오는 후궁에 거주하는 여러 비빈들의 처소를 다니며 그곳에서 일어나는 수상한 일들의 진상을 밝히는 공로를 세우게 됩니다.


마오마오는 이 과정에서 후궁의 관리자인 진시와 자주 만나게 됩니다. 후궁에 사는 남자는 전부 다 거세를 한다고 알고 있는 마오마오는 진시도 당연히 거세를 했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를 남성으로 의식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모습에 오히려 매력을 느꼈는지, 진시는 알게 모르게 마오를 도와주는데 이 모습이 참 재밌기도 하고 애틋하기도 합니다.


저는 소설을 11권까지 봤기 때문에 이후 마오마오와 진시가 어떤 사건을 해결하는지 알고 있지만, 소설로 상상하면서 읽은 이야기를 만화로 보는 재미는 또 새롭고 특별하네요. 작화도 예뻐서 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됩니다. 어서 2권도 읽어야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