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하고 싶지만 고립되긴 싫어 - 1인가구를 위한 마을사용설명서
홍현진.강민수 지음 / 오마이북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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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를 위한 마을은 없나요?" 오마이뉴스 기자 홍현진과 뉴스타파 기자 강민수가 공저한 <독립하고 싶지만 고립되긴 싫어>는 1인 가구를 위한 공동체를 찾는 사람에게 권하고픈 마을공동체 안내서다. 


마을공동체라고 해서 반상회나 어머니회 같은 이미지를 떠올렸는데, 이 책에 소개된 1인 가구 마을 공동체는 주제와 형태가 훨씬 다양하다. 주거비 부담을 덜기 위해 공동주거 플랫폼을 만든 '우리동네사람들', 여성 1인 가구를 위한 '그리다협동조합', 도시 한복판에서 에코 라이프를 외치는 '이웃랄랄라', 신용 대신 신뢰를 주고받는 청년연대은행 '토닥' 등 정부가 제공하는 복지 혜택이나 기업이 선보이는 서비스 대상에서 소외되기 쉬운 1인 가구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공동체가 대부분이다. 


혼자 살든 둘이 살든 살림이라는 걸 해야 하는데, 1인 가구에는 살림이 생략된 것처럼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1인 가구라고 하면 집안에 온통 라면과 일회용품이 가득하거나 그게 아니면 정반대로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골드미스이거나. 텔레비전에서 흔히 보여주는 1인 가구에 대한 양극단의 이미지가 있다. 사실 대부분의 1인 가구는 양극단이기보다 그 사이 어딘가에 있는데... (73쪽)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1인 가구 공동체는 청년연대은행 토닥이다. "토닥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은 단순하다. 만 15~39세, 매달 5000원 이상의 출자금과 10000원 이상의 조합비를 내면 조합원이 될 수 있다. 가입 후 바로 돈을 빌릴 수 있는 건 아니다. 예를 들어, 30만 원을 대출받기 위해서는 '출자 1개월 이상 또는 토닥 씨앗 다섯 톨 이상'이라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토닥 씨앗은 토닥 조합원 교육, 소모임 등의 활동에 참여할 때마다 쌓이는 활동 지수다." (122쪽) 일종의 마이크로 크레디트인데, 같은 아이디어를 대학 등 일정 규모 이상의 단체에서 시행해봐도 좋을 것 같다. 


도시의 일부를 농지로 전환하는 전환마을 프로젝트도 인상적이었다. 서울 은평의 갈현 텃밭 프로젝트에 참여한 소란은 한 달 벌이가 100만 원가량이지만, 직접 키운 야채를 먹고 술도 담가 먹고, 가까운 거리는 걸어서 다니고, 주거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셰어 하우스에서 지내서 한 달 지출이 통신요금 등을 합해 50만 원쯤 된다. 1시간 일해서 시급 얼마를 버는 것보다 창의적인 일을 하는 게 더 생산적일 수 있다는 그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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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치가 먹고 싶습니다
오즈 야스지로 지음, 박창학 옮김 / 마음산책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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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살 때 서점 직원이 제목을 보고 웃었다. <꽁치가 먹고 싶습니다>라니. 과연 서점 직원이 보고 웃을 만한 제목이다. 하지만 내용은 웃음기가 전혀 없다. 장어도 참치도 아닌 꽁치가 먹고 싶을 만큼 빈곤하고 참혹한 시대에 젊은 날을 보낸 한 예술가의 이야기가 있을 뿐이다. 


그 예술가의 이름은 오즈 야스지로. 세계 영화사에 길이 남을 걸작으로 손꼽히는 <도쿄 이야기>를 만들었고, 카메라를 앉은키 정도에 맞추고 롱 테이크로 촬영하는 '다다미 쇼트'를 탄생시킨, 일본을 대표하는 영화감독이다. 이 책은 오즈 야스지로가 생전에 여러 매체들에 기고했던 산문을 포함해 중일전쟁에 징집되었을 때 쓴 편지와 일기, <도쿄 이야기>의 감독용 각본 등을 담고 있다. 오즈 야스지로의 저서로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책이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오즈 야스지로가 중일전쟁에 징집되었을 때 쓴 편지와 일기다. 1903년생인 오즈 야스지로는 1937년 서른네 살 때 징집되어 전쟁이 한창이던 중국으로 파병되었다. 파병 당시 이미 서른네 편의 영화를 찍은 어엿한 영화인이었던 오즈 야스지로는 갑자기 전쟁터에 끌려와 총을 들고 있는 자신의 처지를 글로 열심히 한탄한다. 포탄이 날아다니는 상황 속에서도 끊임없이 인간을 관찰하고 사물을 눈여겨보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과 느낌을 기록한다. 


여기에 나흘쯤 전부터 위안소가 생겼습니다. 위안소란 톰 브라운이 없는 에이미 졸리의 무리입니다. 실로 낯가림을 모르는 의마심원이라지만, 술 취하기를 어지간한 정도를 넘어 끝에 다다른 게 아니라면 간단하게는 물리칠 수 없는 반도의 무희입니다. (41쪽) 


오즈 야스지로의 눈길이 머문 것 중에는 위안소도 있다. '실로 낯가림을 모르는 의마심원'이라고 비하하면서도 '간단하게는 물리칠 수 없는 반도의 무희'라고 표현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 역자는 '반도의 무희'가 당시 일본에 소개된 무용가 최승희를 빗댄 표현이라고 설명해 놓았는데 과연 그뿐일까. 강제로 먼 중국 땅까지 끌려와 일본 군인들에게 인권을 유린당한 위안부들이 정녕 그의 눈엔 일본 군인을 유혹하는 '무희'로밖에 보이지 않았을까. 오즈 야스지로의 작품 세계를 잘 알지 못하기에 짧은 기록을 두고 뭐라고 평가할 순 없지만 마음이 착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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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살림법 - 초보 혼족을 위한 살림의 요령, 삶의 기술
공아연 지음 / 로고폴리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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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언제 어른이 될까? 주민등록증이 나왔을 때? 스무 살이 넘었을 때? 첫 월급을 받았을 때? 집을 샀을 때? 부모가 되었을 때? 


내 생각에 사람은 온전히 혼자 힘으로 자신의 삶을 책임질 수 있게 되었을 때 비로소 어른이 되는 것 같다. 물리적으로는 부모로부터 독립해도 정신적으로 부모에게 의존하고 있다면, 경제적으로 자기 자신을 부양할 수 있어도 간단한 집안일 하나 할 줄 모르면 제대로 된 어른으로 보기 어렵다. 자기가 벗은 속옷 한 번 빨아본 적 없고, 자기 입에 들어갈 음식 하나 만들 줄 모르는 사람을 과연 어른으로 볼 수 있을까. 


온전히 혼자 힘으로 자신의 삶을 책임지는 법을 배우고 싶다면 이 책 <1인 가구 살림법>을 읽어보길 권한다. 저자 공아연은 대학 진학을 계기로 상경해 창문 하나 없는 월세 25만 원의 작은 고시원 방에서 자취를 시작한 이래 13년간 혼자서 생활했다. 처음엔 혼자서 모든 것을 책임지는 것이 버겁고 힘들었지만, 그 과정에서 집 구하기부터 청소, 요리, 세탁은 물론 자신의 건강과 안전을 챙기는 방법까지 터득할 수 있었다. 현재는 '세송'(@saesong_)이란 닉네임으로 트위터에 자신이 알고 있는 생활 정보와 살림 노하우를 부지런히 공유하고 있다. 


이 책은 집 구하기, 청소, 세탁, 요리, 건강, 안전 습관, 집 관리, 인테리어, 정리 수납의 요령, 시간을 아끼는 요령, 절약의 요령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집 구하기' 편에는 자신에게 맞는 주거 형태 찾는 법, 부동산 이용할 때 주의할 점, 집 볼 때 체크할 사항, 집주인과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하는 법 등 누구나 알아야 하지만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팁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집을 볼 때는 낮 동네 분위기와 밤 동네 분위기를 따로 파악해야 하며, 밤에는 늦게까지 영업하는 가게가 있는지, 길거리가 충분히 밝은지 보면서 밤거리 보안이 잘 되는지 점검하라는 팁이 인상적이었다. 밤거리 보안에 가장 든든한 동지는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이다. 저자 역시 편의점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난 적이 몇 번이나 있다고(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살기 참 어렵다...). 


'청소, 세탁' 편에서는 친환경 세제 삼총사로 불리는 베이킹소다, 구연산, 과탄산소다 사용법이 인상적이었다.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은 주로 청소에 쓰이고, 과탄산소다는 빨래에 사용된다. 베이킹소다는 세균의 단백질이나 곰팡이를 녹여 없애는 데 사용되며, 구연산은 물때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언젠가 한 봉지씩 사다 놓고 잘 안 썼는데 이제부터 부지런히 사용해야겠다. 


와이셔츠나 칼라가 달려 있는 옷은 목 때가 쉽게 타는데 이 부분을 깨끗하게 세탁하고 싶을 때는 과탄산소다를 쓰는 것이 좋다. 과탄산소다를 푼 물에 옷을 30분 정도 담갔다가 세탁하면 깨끗해진다. 단, 과탄산소다는 피부에 닿으면 해로우니 반드시 고무장갑을 끼고 사용해야 한다. 안 그래도 때가 타서 입지 않는 셔츠가 있는데 과탄산소다로 지워봐야겠다. 


'요리' 편에는 식재료를 구입하는 방법부터 조리 도구 갖추는 법, 식재료 손질과 보관 요령, 간단한 반찬 만드는 법 등이 나와 있다. 금방 만들어 오래 먹을 수 있는 마른 반찬 만드는 법부터 혼자 살아도 든든하게 챙겨 먹고 싶을 때 시도해볼 만한 고기 요리, 생선 요리, 냄비 요리까지 다양한 레시피가 실려 있어 매일 하나씩만 해 먹어도 요리 실력이 부쩍 늘 것 같다. 


큰맘 먹고 요리했다가 망친 경험이 수두룩한 사람이라면 151쪽에 실린 '당신이 요리를 망치는 이유가 있다'를 꼭 읽어보시길. 저자의 말대로 레시피만 잘 따라 해도 그럴싸한 맛을 낼 수 있는데, 요리를 망치는 '요리치'들은 레시피를 잘 안 볼뿐더러 레시피를 봐도 제대로 따라 하지 않는다. 뭐, 요리하다가 조금이라도 망친 것 같으면 굴 소스 뿌려서 무마하는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 


만약 본인이 요리에 소질이 없다고 느낀다면 혹시 이런 습관이 있진 않은지 점검해봅시다. 


1. 멋대로 레시피에 변화를 준다 

2. 조리 중인 요리를 제대로 관찰하지 않는다.

3. 음식 맛을 색으로 판단한다. 

4. 맛을 보지 않고 간을 한다. 

5. 다른 양념을 넣어 실패한 간을 상쇄하려고 한다.

6. 요리의 향을 살릴 줄 모른다.

7. 불 조절을 무시한다. 

8. 모르는 단위를 적당히 짐작한다. 

9. 요리를 제대로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 


대도시에서 혼자 사는 여성을 위해 사생활 보호 및 보안 팁을 제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과 교환한 정보 중에 이 책에 정리한 것만 약 다섯 페이지에 달한다. 남자 신발을 현관에 갖다 두거나 남자 사진을 집에 걸어두는 고전적인 방법부터, 주변 남자 지인들에게 부탁해서 "누구세요?" 이 대사를 녹음해 두었다가 수상한 사람이 벨을 누르면 녹음한 대사를 틀어서 반응을 본다, 도어록을 이용해도 락이 걸리는 새에 침입하는 놈들이 있으니 문을 닫자마자 안전 걸쇠를 건다 등 새로운 팁도 많다. 


나는 아파트에 살지만 밤 아홉 시만 넘어도 단지 내에 다니는 사람이 확 줄고 조명도 꺼진 곳이 많아서 안전하지 못하다고 느낄 때가 많다. 대단지이다 보니 주변에 어떤 사람이 사는지 알기도 어렵고, 외부인이 단지 안에 들어오기도 쉽고. 술 먹고 노상방뇨하는 아저씨들은 왜 그렇게 많은지... 


가끔 내 현실이 너무 팍팍하다 느껴질 때, 마음에 여유를 주고 생활에 쾌적함을 선사하는 팁도 나온다. 이름하여 '마음을 위로하는 작은 사치'. 일단 가장 손쉬운 게 입에 닿는 수저나 컵, 피부가 닿는 이불, 베개 커버, 수건 등을 바꿔주는 것이다. 나는 철마다 마음에 드는 색상이나 디자인, 촉감의 베개 커버를 구입하는데, 기분 전환도 되고 잠도 잘 온다. 평소에 안 쓰는 독특한 맛의 치약을 써보거나, 조미료에 약간 사치를 부려보는 것도 좋다고. 


이것도 저것도 귀찮다면 330쪽에 나와 있는 '주기별 체크리스트'부터 시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일주일, 한 달, 반 년, 일 년 주기로 반드시 해야 하는 각종 집안일 및 건강관리 습관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반 년에 한 번 구충제 먹기, 스케일링하기 같은 사소한 습관까지 담겨 있어서 여기 나와 있는 것만 잘 챙겨도 생활의 질이 높아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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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리아 Biblia 2017.9
(주)위즈덤샐러(월간지) 편집부 지음 / (주)위즈덤샐러(잡지)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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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 보면 '책을 둘러싼 이야기'에도 자연히 관심이 간다. 알면 사랑하게 된다는 말도 있듯이, 어떤 사람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책을 만들고 파는지 알면 지금보다 책을 더 사랑하게 되지 않을까.


나처럼 책만큼이나 책을 둘러싼 이야기에도 관심이 있는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잡지를 만났다. 책과 도서관, 그리고 이와 관련된 문화콘텐츠를 소개하는 월간지 <비블리아 BIBLIA>다. 이번 호의 테마는 '독서의 기술'. 여기서 말하는 독서의 기술은 책을 그저 잘 읽는 기술이 아니라 책을 매개로 독자와 저자가 만나는 결합의 기술이다. 독자와 독자, 독자와 저자가 만나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동네서점, 독립출판서점, 서점협동조합, 출판사 등이 벌이는 노력을 이번 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처음 내 눈길을 끈 기사는 전북 완주군 삼례문화예술촌에서 책공방북아트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김진섭 님의 인터뷰다. 김진섭 님은 오랫동안 직장에서 잡지를 만들다가 유럽 여행을 계기로 '제책(製冊)'의 매력에 빠져 현재는 세상에 단 한 권밖에 없는 나만의 책을 만드는 책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평범한 일기도 세상에 단 한 권뿐인 책으로 만들 수 있는 제책의 세계. 언젠가 나도 한 번 경험해보고 싶다. 


전국 최초의 서점협동조합, 부산서점협동조합에 관한 기사가 뒤를 잇는다. 부산서점협동조합의 설립 목적은 첫째도, 둘째도 '동네서점 살리기'였는데, 이제는 한해 매출 목표가 30억 원일 정도로 수익성이 좋아지고 규모도 커졌다. 동네서점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소식은 언제 들어도, 아무리 많이 들어도 반갑다. 이 밖에 2010년 경영난으로 폐업한 후 이듬해 재개업한 문우당서점, 김해시 첫 독립출판서점 페브레로, 부산의 첫 독립출판서점 샵 메이커즈 등 부산 지역 서점에 관한 기사도 실렸다. 부산에 가면 전부 들러서 책 한 권씩(한 권만?) 사 오고 싶다. 


부산광역시립시민도서관과 청주시립도서관에 관한 기사도 실렸다. 부산광역시립시민도서관은 11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공공 도서관이다. 1901년 당시 조선에 정착한 일본인들이 조직한 홍도회라는 단체의 도서실로 시작해 일제 강점기 내내 일제의 도서관으로 쓰이다가 광복 이후 대한민국의 도서관이 되었다. 청주시립도서관은 '책 읽는 청주' 운동의 중심지로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매년 9월을 '독서의 달'로 지정해 어린이극, 북토크, 포이트리 콘서트 등 여러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참가자들의 반응도 좋다. 내가 사는 지역의 도서관에서는 어떤 행사를 벌이는지 알아봐야겠다. 


세계 최고의 친환경 도시로 알려진 독일 프라이부르크에 위치한 서점 '춤 베츠슈타인'에 관한 기사도 실렸다. 유명한 베스트셀러나 실용 도서는 취급하지 않고, 오로지 주인과 독자의 취향을 반영해 깐깐하게 고른 책만 구비하고 있다니 프라이부르크를 대표하는 서점답다. 


민음사에서 만들어 동네서점에서만 판매하는 책, 이른바 '동네서점 에디션'에 관한 기사도 실렸다. 첫 대상 도서로 <무진기행>과 <인간실격>이 선정되었는데, 초판으로 2천 권 찍고 출고 후 바로 완판될 만큼 반응이 좋다고 한다. 쏜살문고의 옷을 입은 <무진기행>과 <인간실격>은 어떤 느낌일까. 동네서점에 들르면 눈여겨봐야겠다. 


지난 5월 31일 개장한 스타필드 코엑스몰의 새로운 명물 별마당도서관에 관한 기사도 실렸다. 강남 노른자 땅에 대형 도서관이 생긴 것도 놀라운데, 진열 도서 5만여 권 중 4만 권 이상이 기부 도서라니 더욱 놀랍다. 별마당도서관에 들어가 본 적은 없고 지나가면서 본 적만 있는데, 조만간 작심하고 가서 찬찬히 둘러보고 와야겠다. 


아동 도서, 청소년 도서 서평도 실렸다. 아침이면 출근하는 엄마와 헤어지기 싫어 울부짖는 아이를 위한 책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왕따와 청소년 자살 문제를 다룬 일본 소설 <미안해, 스이카>는 어른이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워킹맘 문제, 학교 폭력 문제는 이제 당사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다. 


이 밖에도 비블리아 9월 호에는 출판계 이슈, 신간 소식, 독자 서평, 문화계 뉴스 등이 다채롭게 실려 있다. 잡지 자체가 두툼하기도 한 데다가 기사 수도 많고 길이도 길어서 틈날 때마다 찬찬히 읽다 보면 한 달이 훌쩍 갈 것 같다. 여기 소개된 책만 골라 읽어도 "이제 뭐 읽지?" 같은 고민은 하지 않을 듯. 책을 둘러싼 이야기는 아무리 읽어도 부족하다고 느끼는 책 중독자로서 좋은 길잡이를 만나게 되어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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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 더 이상의 대마도 가이드북은 없다, 2017~2018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정덕진 글.사진 / 해시태그(Hashtag)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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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에 두세 번 부산에 갈 일이 있다. 그때마다 기왕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김에 부산에서 가까운 대마도 여행 한 번 해보려고 마음먹었지만, 막상 여행 준비를 하려고 보면 교통 편도 잘 모르겠고 숙박 시설이나 관광지, 맛집도 모르는 것 투성이라 포기하기 일쑤였다. 


그래서 이번에 대마도 전문 가이드북을 각잡고 읽어봤다. 이름하여 <해시태그 트래블 대마도>! 저자 조대현 님은 63개국, 198개 도시를 여행한 여행 전문가이자 '해시태그 트래블' 시리즈를 집필하고 있는 여행 작가다. <해시태그 트래블 대마도>는 저자가 무려 1년 이상 준비하고 마지막 한 달 동안 세 번에 걸쳐 서울과 대마도를 오가며 집필한, 최신 정보가 가득한 따끈따끈한 대마도 가이드북이다. 





<해시태그 트래블 대마도>는 대마도 여행에 꼭 필요한 기본적인 정보를 비롯해 이즈하라, 미쓰시마, 히타카츠, 가미아가타, 미네, 도요타마 등 대마도의 주요 지역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로 구성되어 있다. 


대마도는 일본 규슈 나가사키 현에 속하는 일본의 영토지만, 지리적으로 일본보다 한국과 가깝고 기후도 부산과 비슷하다. '쓰시마'라는 이름은 우리말 '두 섬(Tu-Seom)'이 변형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북쪽으로 부산, 남쪽으로 규슈와 면해 있어 조선 통신사가 이동하는 통로로 이용되었으며, 지금도 부산에서 배를 타고 1시간 10분이면 도착하는 '한반도에서 가장 가까운 외국'으로서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대마도는 울릉도의 10배, 제주도의 1/2배 정도의 섬으로 제법 넓다. 섬의 모양은 남북으로 긴 형태를 띠며, 보통 섬 남쪽에 위치한 이즈하라나 섬 북쪽에 위치한 히타카츠를 중심으로 관광 일정을 짜게 된다. 대마도 시청이 있는 이즈하라는 1일 정도 머물면서 아유모도시 국립공원과 쓰쓰자키 등의 관광지를 둘러보거나 티아라몰 등의 쇼핑 스폿에서 쇼핑을 즐기면 좋다. 이즈하라를 여행할 때 걷기나 자전거로 여행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고. 


대마도 여행 일정은 당일치기, 1박 2일 여행, 2박 3일이나 3박 4일 여행이 일반적이며, 서울 여행족이 당일치기를 할 경우에는 새벽 5시에 서울역 출발 첫 KTX를 잡아타고 7시 50분 전후에 부산역에 도착해 부산항에서 바로 대마도로 가면 된다. 아침에 가서 오후에 돌아오는 당일치기 여행 일정은 물론, 히타카츠 IN인 경우와 이즈하라 IN인 경우로 나눠 교통, 면세 쇼핑, 당일 렌터카 여행, 관광지, 맛집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실제 여행 일정을 짤 때 유용할 것 같다. 






대마도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면세 쇼핑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대마도로 여행 가면 저렴한 가격에 일본 여행 가서 면세점도 이용하고 이즈하라를 비롯한 대마도 각지에 위치한 대형 마트 및 드럭스토어에서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일본 제품을 면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나도 일본 여행 갈 때마다 커피나 차, 과자, 초콜릿 등 다양한 일본 제품을 가방 가득 '쟁여' 오는 편이라서 솔깃하다. 호로요이 마시고 싶은데 한국 편의점에서 파는 호로요이는 일본 가격보다 3배 비쌈 ㅠㅠ 





<해시태그 트래블 대마도>를 읽으면서 내가 만약 대마도 여행을 가게 된다면 반드시 체험해보고 싶은 것 세 가지를 골라봤다. 


첫 번째는 조선통신사 관련 유적 둘러보기! 나는 전생에 조선통신사의 일원이 아니었을까 하는 상상을 할 정도로 조선통신사에 관심이 많다(한국과 일본의 문화와 역사에 관심 많은 것도 그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대마도는 조선통신사가 일본에 갈 때 반드시 거쳐간 곳인 만큼 조선통신사 관련 유적이 매우 많다. 대마도에서 가장 번화한 이즈하라에는 지금도 그 역사를 기억하는 조선통신사의 비를 비롯해 조선통신사 행렬도(쓰시마 역사 민속자료관 소장), 조선통신사 교역 200주년 기념벽화 등 다양한 유적이 있다고 하니 직접 보고 싶다. 





두 번째는 맛난 대마도 향토 음식 먹어보기! 대마도를 대표하는 요리로는 800도 이상의 열로 달군 석영반암이라는 특수한 돌을 데워 신선한 해산물을 구워 먹는 '이시야키', 고구마를 발효시켜 만든 전분을 사용한 면 요리 '로쿠베', 대마도의 가정에서 옛날부터 즐겨 먹었던 전골 요리의 일종인 '이리야키', 대마도 도주가 좋아했던 간식으로 달콤한 팥소를 카스테라로 돌돌 만 '가스마키' 등이 있다. 대마도산 쇠고기와 오징어를 넣은 '쓰시마 버거'도 어떤 맛일지 궁금하다. 대부분의 식당에 한국어 메뉴판이 있으니 말이 통하지 않을까 봐 긴장할 필요 없다고. 






세 번째는 뜨끈한 온천물에 몸 담그고 피로 풀기! 언제부터인가 일본 여행 갈 때마다 온천 아니면 목욕탕이라도 다녀와야 직성이 풀리는 나... 대마도에도 온천이 있나? 하고 봤더니 있다! 그것도 각 지역마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이즈하라에는 '이사리비노유'라는 무료 족욕탕이 있고, 이즈하라 옆에 있는 미쓰시마에는 최근에 개관한 온천인 '윳타리랜드 쓰시마'가 있다. 대욕탕, 타라소 테라피, 가족탕 등 최신 시설을 갖춰서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추천한다고. 가격도 일반 800엔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대마도에 있는 여러 온천 중에 내가 가고 싶은 온천은 '니가사노유 온천'이다. 히타카츠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짭짤한 바닷물에 퐁당 몸을 담그고 피로를 풀 수 있는 해수탕이 그만이라고. 작은 온천이지만 대마도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하니 상상만 해도 행복하다. 근처의 미우다 해수욕장은 '일본 해변 100선'에 선정된 명소이니 함께 가보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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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17-08-21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