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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로그 폴란드 - 2018~2019 최신판 ㅣ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정덕진 지음 / 나우출판사 / 201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피아노의 시인 쇼팽과 근대 과학의 어머니 마리 퀴리를 낳은 땅 폴란드. 언젠가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은 나라인데,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마침 여행 전문 출판사 나우에서 폴란드 최신 여행 정보를 담은 여행 가이드북 <트래블로그 폴란드> 편을 출간했기에 찬찬히 읽어보았다.
폴란드는 중부 유럽에 위치한 나라다. 독일, 러시아, 스웨덴, 오스트리아 같은 강대국들 사이에 있어서 오랫동안 끊임없는 침략과 전쟁에 시달렸다. 1797년에는 국가가 소멸되어 지도에서 지워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폴란드는 자치를 요구하며 봉기를 일으켰고, 1918년에 마침내 다시 국가를 수립했다. 1939년 나치 독일과 소련에 점령당하고, 1945년 소련과 동맹을 맺고 사회주의 정부를 수립했던 폴란드는 1989년에 자유화를 맞이해 현재에 이르렀다.
폴란드는 오랫동안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가 아니었다. 그러나 최근 동유럽이 전 세계 여행자들의 핫 스팟으로 부상하면서 폴란드 또한 많은 여행자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특히 폴란드는 저렴한 물가와 잘 보존된 중세 도시 풍경으로 많은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난민이 적고 치안이 좋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폴란드의 전통 요리로는 비고스, 플라키, 골롱카, 피에로기 등이 있다. 비고스는 잘게 썬 양배추를 소금에 절여 발효시킨 독일식 김치에 양념한 육류와 버섯을 넣은 것이다. 플라키는 내장을 굽거나 튀긴 것이고, 골롱카는 일종의 돼지족발이다. 피에로기는 치즈나 육류, 과일 등으로 속을 채운 밀가루 빵이다. 대체로 독일 또는 러시아 음식과 비슷하다.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 편이라고 한다.
<트래블로그 폴란드>는 크게 폴란드 여행에 필요한 일반적인 정보 편과 구체적인 지역 정보 편으로 나뉜다. 폴란드 여행에 필요한 정보 편에는 폴란드를 꼭 가야 하는 이유, 폴란드 여행 잘하는 방법, 폴란드 여행 밑그림 그리기, 폴란드 현지 여행 물가, 폴란드 여행 계획하기(추천일정), 축제, 역사, 인물, 음식, 여행 준비물 등의 정보가 실려 있다. 여행 전문가인 저자가 직접 폴란드를 여행하며 확인한 정보라서 더욱 믿음이 간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폴란드 여행 정보가 매우 부족했기 때문에 자유여행보다는 패키지여행을 선호하는 여행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2,30대 여행자들을 중심으로 폴란드를 자유여행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1주일 정도면 알차게 폴란드를 여행할 수 있고, 호스텔을 이용하면 여행 경비를 대폭 줄일 수 있다. 폴란드 항공을 이용하는 패키지 상품은 많지 않다. 인접 국가인 독일, 체코 등과 연계한 여행 상품이 많다.
이어지는 구체적인 지역 정보 편에는 폴란드의 수도인 바르샤바를 비롯해 루블린, 크라쿠프, 토룬, 그단스크, 포즈난, 브로프와프, 자코파네 등의 정보가 실려 있다. 도시마다 지도 및 간단한 역사, 볼거리, 음식, 숙소 등의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실려 있다. 폴란드 여행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바르샤바에는 신시가지 광장, 마리 퀴리 박물관, 바르샤바 역사박물관, 성 십자가 교회, 쇼팽 박물관 등의 볼거리가 있다. 개인적으로 쇼팽의 음악을 무척 좋아해서 쇼팽 박물관에 꼭 가보고 싶다.
폴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의 하나인 크라쿠프도 저자가 강력 추천하는 여행지이다. 크라쿠프는 바르샤바로 수도가 이전되기 전까지 폴란드 왕국의 수도였으며 중세 유럽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심각한 피해를 입은 바르샤바와 달리 크라쿠프는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덕분에 중세 유럽의 건축과 유물이 거의 그대로 남아 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고향으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