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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찰여행 - 인생에 쉼표가 필요하다면 산사로 가라
유철상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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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고 싶어도 떠날 수 없는 요즘이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시간이 날 때마다 여행 프로그램을 보거나 여행 책을 즐겨 읽는다. 이 책도 그 중 하나다. 이 책을 쓴 유철상 작가는 선운사가 있는 고창에서 태어났다. 청년시절부터 우리나라 문화유산을 부지런히 답사했고, 중앙일보 레저주간지 <FRIDAY>, 여행정보 매거진 월간 <AB-ROAD>, <경인일보> 등의 매체에서 일했다.

이 책은 여러 여행 방식 중에 '산사여행'에 주목한다. 산사란 말 그대로 산에 있는 사찰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방방곡곡 어디를 가든 절 없는 곳이 없다. 대체로 절은 높거나 깊은 산속에 위치하기 때문에 산사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자연히 등산 또는 걷기를 할 수밖에 없고, 그렇게 산을 타고 걸음을 걷다 보면 도시에 살면서 바쁜 일상을 보내느라 지쳐 있던 몸과 마음이 원기를 회복하고 치유된다.

이 책에 실린 여행지는 저자가 10년에 걸쳐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직접 걸어서 여행하며 만난 사찰들이다. 사찰을 찾아가기 위해 필요한 기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는 사찰의 경우에는 각 프로그램의 특징도 소개한다. 절과 관련된 이야기나 역사적인 사건도 소개한다. 페이지마다 멋진 사진이 실려 있어서 눈이 즐겁고, 여행기 형식으로 쓰여 있어서 읽기도 쉽다.

이 책에 나오는 사찰은 통도사, 부석사, 봉정사, 법주사, 마곡사, 선암사, 대흥사, 해인사, 송광사, 수덕사, 백양사, 화엄사, 금산사, 보광사, 선운사, 쌍계사, 월정사 등이다.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 사찰에 관한 정보도 자세히 나온다. 우리나라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 사찰이 이렇게 많았다니. 기회가 될 때마다 찾아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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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이라면 마음청소 - 마음에는 버릴 것과 살릴 것이 있다 50의 서재 3
오키 사치코 지음, 김진연 옮김 / 센시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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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어느 순간부터는 뭔가를 모으고 채우는 것보다, 버리고 비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50이라면 마음청소>를 쓴 일본의 라이프스타일 전문가 오키 사치코는 그 시점이 나이 50이라고 말한다. "50 이후부터는 삶의 독소를 빼고, 안과 밖의 균형을 잡기 위한 내적 디톡스가 필요하다. 마음을 청소한다는 것은 지혜롭게 나이 드는 방법을 터득하는 일이다." (4-5쪽) 


그렇다면 저자가 추천하는 정리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우선 '하루에 하나씩 버리기'를 시도해봤다. 물건에 대한 집착이 강했던 저자는 하루에 하나씩 버리기를 하면서 한 해동안 365개 이상의 물건을 정리할 수 있었다. 이렇게 일상생활 속 물건을 줄이고 환경을 개운하게 정리하고 나니 마음까지 말끔해졌다. 버리고 싶은 건 버리고, 버리고 싶지 않은 건 남기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인생에서 무엇이 소중하고 덜 소중한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50 이후에는 체력이 떨어져서 젊을 때처럼 집 안 구석구석을 빠짐없이 청소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저자는 한 번에 0.5평 정도만 치우는 것으로 제한을 두라고 조언한다. 청소하는 시간을 따로 정해두지 않고 평소에 일상 속에서 더러움이 눈에 보일 때마다 바로 닦고 치우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다. 저자의 경우, 바닥은 하루 딱 5분만 청소기로 먼지를 제거하고, 일주일에 한 번 마른 대걸레로 닦는다. 청소하는 데 필요한 도구나 장비를 너무 많이 사들이면 오히려 집이 더 지저분해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마음 청소법도 나온다. 저자는 산책을 즐겨 한다. 산책은 몸과 마음의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좋은 활동이다. 예쁜 꽃을 보거나 멋진 나무를 보면 주저하지 말고 감탄하는 말을 해본다. 이렇게 좋은 말을 많이 하면 좌우 뇌가 활성화되고 입 밖으로 꺼낸 말이 몸속에 뿌리를 내려 마음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저자는 또한 매일 아침 세수한 후 거울을 보면서 싱긋 웃는다. 모르는 사람에게도 밝은 얼굴로 인사를 하면 상대는 어떤지 몰라도 내 기분은 분명 좋아질 것이다. 


나이 들었다는 이유로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는 건 금물이다. 저자는 평소에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를 열심히 찾아서 본다.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큰 행복감을 느낀다. 실컷 웃거나 울고 나면 자연스럽게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신체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젊을 때는 남들의 눈을 의식해서 입지 못했던 옷도 과감하게 입어보고, 사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포기하지 않고 산다. 누구와도 비교하지 않고, 누구를 의식하지도 말고, 오로지 나를 위해, 나에 의한 삶을 살라는 조언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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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굵게 일합니다 - 불필요한 것은 걷어내고 본질에 집중하는 7가지 정리 습관
곤도 마리에.스콧 소넨샤인 지음, 이미정 옮김 / 리더스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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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를 잘하는 사람은 일도 잘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읽은 책이 바로 <짧고 굵게 일합니다>이다. 이 책을 쓴 곤도 마리에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정리의 힘>과 <정리의 마법.의 저자이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곤도 마리에 :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의 주인공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이 직접 개발한 '곤마리 정리법'을 활용해 업무 공간을 정리하고 업무 방식을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방식을 소개한다.


'곤마리 정리법'에는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한 번 정리하면 다시는 지저분한 상태로 돌아가지 않는다. 둘째, 영감을 주고 성장과 발전을 돕는 것(설레는 것)만 남긴다. 곤마리 정리법을 활용해 업무 공간을 정리한 결과는 분명하다. 판매 실적이 20% 향상된 고객도 있었고, 효율성이 증가해 2시간이나 일찍 퇴근하게 된 고객도 있었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은 그만두고, 하고 싶은 일은 더 많이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고객도 많다.


이 책은 총 11장에 걸쳐 구체적인 공간 정리법은 물론 디지털 데이터와 시간, 결정, 관계, 회의, 팀 등을 정리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 모든 카테고리의 물건을 정리하는 규칙은 동일한다. '한 번에 한 가지 카테고리씩' 정리하는 것이다. 책이면 책, 서류면 서류, 이런 식으로 하나의 카테고리에 속하는 물건들을 전부 꺼내 한곳에 쌓아놓고 버릴 것과 남길 것을 구분한다. 이렇게 하면 카테고리별로 얼마나 많은 물건들을 가지고 있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고, 우선순위별로 버릴 것과 남길 것을 구분하기도 쉽다.


이 책을 쓴 곤도 마리에 역시 한때 일정이 너무 빡빡해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녹초가 되었던 적이 있다. 그때 저자는 한정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바로 업무 색인 카드다. 해야 하는 모든 업무를 색인 카드에 적고 한데 모은다. 그런 다음 가장 정리하기 쉬운 것(주로 핵심 업무)부터 살펴보고, 프로젝트 업무와 자기 계발 업무 순으로 처리한다. 이런 식으로 업무를 분류하다 보면 어떤 일을 꼭 해야 하는지, 꼭 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설레는지 등을 명확하게 알 수 있다.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의 우선순위가 정해지만 하지 않아도 되는 일, 하고 싶지 않은 일도 명확하게 알 수 있다. 하지 않아도 되는 일,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안 할수록 자신의 능력과 잠재력을 키울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 저자의 경우, 종이 신문 읽기나 스마트폰 끄고 산책하기 등을 하면서 날마다 영감을 얻고 생각을 정리한다. 이 밖에도 업무는 물론 인생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걷어내고 본질에만 집중할 수 있는 다양하고 실용적인 방법이 자세히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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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의 인쇄소 3
모친치 지음, 미야마 야스히로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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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치의 <마법사의 인쇄소>는 '코미케'에 다녀오는 길에 트러블에 휘말려 이세계로 가게 된 동인녀 미카가 원래 세계로 돌아갈 방법을 찾기 위해 이세계의 모든 마법사들이 모이는 '매지케'를 열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만화다. 이 만화에는 일본의 코미케, 아니면 한국의 코믹월드 같은 동인 만화 행사에 참가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만한 내용이 많다. 


1권에서 성공적으로 매지케를 개최한 미카는 원래 세계로 돌아갈 마법책을 발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직접 인쇄소를 차렸다. 3권에서는 마침내 미카처럼 일본에서 이세계로 온 야마모토를 만나게 되는데, 야마모토가 운영하는 - 파리만 날리는 - 서점을 둘러보다가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그것은 바로 위탁 판매! 


이제까지 이세계의 마법서는 '파벌'에 인정받은 특약점 또는 대형 서점을 통해서만 거래할 수 있었다(야마모토가 운영하는 서점이 파리만 날리는 건 '파벌'에 인정받은 특약점이 아니기 때문이다). 미카는 이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새로운 장사를 해보자고 제안한다. 파벌에서 책을 매입할 수 없다면 마법사(작가)에게 직접 책을 매입하는 것이다. 


한국으로 치면 독립출판물과 비슷한 개념인데, 일본에서는 한국보다 훨씬 전부터 독립출판 또는 위탁판매가 활발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밖에도 아마추어 동인지를 제작하고 인쇄하고 판매하는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일들을 이세계 판타지물의 형식으로 재미있게 각색한 내용이 많이 있다. 다음 4권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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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외 CP 카탈로그 2
사사키 아오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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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아오코의 <인간 외 CP 카탈로그>는 흡혈귀, 아마노쟈쿠, 텐구, 이무기 등 동서양의 요괴들이 인간의 무리에 섞여서 인간과 CP(커플)를 이룬다는 설정의 만화다. 에피소드마다 새로운 인간과 새로운 요괴가 등장해 새로운 이야기를 펼치기도 하고, 아마노자쿠와 미츠키처럼 이미 나온 커플이 다시 등장하기도 한다. 


이번 2권에서는 아마노자쿠, 텐구, 이무기, 설녀의 아들, 우주인(?) 등이 등장한다. 미츠키는 부탁받은 일을 쉽게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이다. 그런 미츠키에게 아마노자쿠가 이렇게 훈계한다. "말 잘 듣는 착한 아이라는 소리에 만족하면서, 귀찮은 일만 떠맡는 신세잖아." 그 말을 들은 미츠키는 그동안 거절하는 게 귀찮아서 안 해도 되는 일을 하면서 무리해 왔다는 걸 깨닫는다. 이미 자리 잡은 성격을 쉽게 바꿀 순 없겠지만 자신이 무리하고 있다는 걸 알아봐 줘서 고맙다고 말하는 미츠키와 쑥스러워하는 아마노자쿠(ㅋㅋㅋ). 이 커플 귀엽다. 


설녀의 아들 긴카와 체육계 여자 나츠오의 이야기도 재미있다. 긴카는 설녀의 아들답게 열에 약하고, 체육계인 나츠오는 몸에서 열이 나는 경우가 많다. 나츠오는 운동을 하고 나서 더울 때마다 긴카를 불러내 더위를 식힌다. 자신의 몸이 녹아도 상관없다는 듯, 나츠오가 부를 때마다 달려가는 긴카의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애틋하기도 했다. 설녀의 아들이 평범한 인간 여자와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은 토노가야 미유키의 만화 <빙속성 남자와 쿨한 동료여자>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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