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어냄의 법칙 - 독보적인 존재가 되기 위한 6가지 법칙
매튜 메이 지음, 박미경 옮김 / 부즈펌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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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일본방송을 보니 일본의 정리 컨설턴트 곤도 마리에가 쓴 <인생을 빛나는 정리의 마법>이 미국에서 화제라고 한다. 유튜브에 검색해보니 곤도 마리에식 정리법, 이른바 'konmari method' 태그를 단 영상만 해도 엄청 많고, 그외 minimalism, decluttering 등 단순하게 살기, 버리기, 정리하기 등과 관련한 영상이 여럿 눈에 띄었다. 




단순함과 덜어냄을 강조하는 일본의 젠 사상에서 영향을 받은 것은 정리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경영 방식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경영 컨설턴트이자 대중 강연가 매튜 메이가 쓴 <덜어냄의 법칙>이 그렇다. 이 책에는 저자가 십여 년 전 일본의 자동차 기업 토요타의 고문으로 재직하던 시절 찾은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힘을 표출하는 아이디어들이 담겨 있다. 저자는 이러한 아이디어들의 보편적인 특성과 패턴을 여섯 가지 법칙으로 정리했다. 다음과 같다.




1. 여백이 실존을 이긴다.

2. 가장 단순한 규칙이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든다.

3. 정보가 적을수록 생각은 자유로워진다.

4. 창의성은 제약이 있을 때 더 활성화된다.

5. 혁신은 파괴에서 시작된다.

6.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하는 것보다 낫다. (p.14)




여백보다 실존, 복잡한 규칙, 많은 정보, 제약의 폐지 등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데 더 도움이 되리라고 믿는 상식과 달라도 한참 다르다. 특히 마지막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하는 것보다 낫다'는 말은 언뜻 이해가 잘 안 가기도 한다. 안 하느니 무엇이라도 하는 편이 낫다, 도전하라, 혁신하라 등등의 문구로 끊임없이 사람들을 추동하고 몰아붙이는 사회의 일반적인 분위기와 정반대다. 무슨 뜻인가 보니 정확히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업무에서 벗어나 휴식하고 명상하라는 것이다. 요즘 광고에 자주 나오는 말로 예를 들면 '놀. 자.' 아인슈타인, 리처드 파인만, J.K.롤링 등 세계적인 명사들이 휴식과 놀이를 통해 세상을 바꾼 아이디어를 낸 과정을 보니 수긍이 되었다.




이 책에는 이 밖에도 덜어냄의 법칙을 사업 또는 직장 업무에 적용해 성공한 사람들의 실제 사례가 다수 나와 있다. 인간 관계, 라이프스타일에 적용해 생긴 변화를 고백한 것도 있다. 혁신 컨설턴트 스티븐 사피로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그는 박스 2개 분량의 짐만 남기고 모든 살림을 없앰으로써 적게 소유하고 적게 소비하고 적게 벌어도 풍족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 유튜브에서 본 konmari method, minimalism, decluttering 등을 실천하는 서양인들의 모습과 일치한다. 우리나라에는 언제쯤 '덜어냄'의 바람이 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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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6-25 19:49   댓글달기 | URL
키치님의 글을 읽으니까 오컴의 면도날이 생각나요. 어떤 일을 처리할 땐 간결할수록 좋습니다.

시몽 2015-06-25 22:27   댓글달기 | URL
간결함의 소중함을 알면서 우린 참 힘들고 복잡하게 살고들 있죠.
 
놓치고 싶지 않은 내 돈 - 재테크 미끼와 그들의 거짓말
봉정아 외 지음 / 피톤치드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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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 번쩍 드는 책을 읽었다. 제목은 <놓치고 싶지 않은 내 돈>. 재무 전문가 김현우, 최용진, 정상욱, 봉정아가 공저한 이 책은 은행, 증권사, 보험사로 대표되는 금융회사와 그들과 링크된 언론이 자신들의 돈벌이를 위해 고객을 '호갱'으로 만드는 방법을 철저히 파헤치고 더 이상 손해보지 않으면서 재테크하는 비결을 일목요연하게 소개한다.



이 책이 좋은 점은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금융회사가 어떻게 고객의 지갑을 열고 이들의 재산을 갈취하는지 자세하고 생생하게 설명한다는 점이다. 아무 보험이나 들지 말라는 말, 책으로나 언론으로나 많이 들었지만 보험설계사가 10만원 짜리 종신보험 상품을 하나 팔 때마다 적게는 8배, 많게는 15배의 수당을 챙기며, 이런 보험을 한 달에 10개씩만 팔아도 수당만 8백에서 1,500만 원을 챙긴다는 사실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더 큰 문제는 보험설계사가 입사해 1년 이상 정착해 일하는 비율이 40%에도 못 미친다는 사실이다. 고객은 보험설계사만 믿고 보험에 가입하는 건데 돈만 챙기고 사라지면 어떡하나. 내 친구, 내 가족, 내 친척이 보험설계사라고 해서 이런 일이 없으리라는 법은 없다.



예금자보호제도를 무턱 대고 믿지 말라는 주장도 인상적이었다. 예금자보호제도는 금융회사가 망해도 1인당 5천 만 원까지 맡긴 돈을 찾을 수 있게 보장해주는 제도다. 이 제도 덕분에 고객은 시중 은행보다 조금이나마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에 예금할 수 있어 안심이지만, 이 제도 때문에 부실한 저축은행이 계속해서 업계에 남을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기념 특가, 한 달만 진행, 3천 명 한정' 같은 단서에 '낚여'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피해야 할 일이다. 금융사도 '회사'이며 저축, 보험, 펀드 같은 금융상품 또한 '상품'이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고, 싼 게 비지떡이다. 



이 책에는 이밖에도 호갱에서 고객으로 거듭나는 법, 내 돈 놓치지 않는 법 등이 자세히 나와 있다.  내 돈 놓치지 않는 법의 요점은 잘 버는 것만큼 잘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매달 수입, 지출, 저축 등을 파악하고, 통장을 급여 통장, 소비 통장, 저축/투자 통장, 예비 통장 등 4개로 분리하고, 신용카드를 없애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것 등이 있다. 잘 실천하여 나 또한 금융 호갱에서 탈출해 진정한 고객으로 거듭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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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고객 백번 오게 하라
타카다 야스히사 지음, 김미선 옮김 / 아르고나인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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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에 필요한 내용이 일목요연하게 담겨 있는 것 같아서 구입했습니다. 잘 익히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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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 세상에서 일하는 노마드를 위한 안내서 - 누구와, 어떻게, 무엇을 위해 일할 것인가?
제현주 지음 / 어크로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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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에 접속하면 원하지 않아도 친구나 선후배 소식을 알게 된다. 좋은 직장에 들어가 결혼을 하고 아이가 있기도 한 그들의 생활을 보면서 내가 그들로부터 얼마나 멀어져 있는지를 실감한다. 아르바이트 수준의 급료를 주는 직장에 다니면서 (팔리지 않는) 글을 쓰고 (통과되지 않는) 기획서를 보내는 나날, 만나는 사람을 최소한으로 줄이면서까지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스스로를 단련하는 나날을 그들은 알까. '내리막 세상'을 탓하다 못해 스스로 내리막을 자처하고 일찌감치 '일하는 노마드'가 된 삶을 그들은 이해할까.




<내리막세상에서 일하는 노마드를 위한 안내서>는 저자 제현주가 오늘날의 '일'에 대해 연구하고 고찰한 결과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맥킨지, 크레딧스위스, 칼라일 등에서 기업경영 및 M&A, 투자 분야 전문가로 10년간 일하고 현재는 협동조합 롤링다이스 대표이자 사회적 경제 분야의 경영 컨설턴트, 번역가, 작가로 일하고 있다. 여러 직장과 직업, 일의 형태를 경험한 저자에 따르면 더 이상 아버지 세대가 누린 종신고용, 평생직장은 없다. 경제성장은 물론 직장과 직업의 발전 또한 기대할 수 없는 내리막 세상에서 그래도 밥벌이를 해야하는 사람들의 선택지는 노마드가 되어 여러 직장과 직업을 표류하는 것뿐. 여기까지는 같은 주제를 다룬 다른 책들의 설명과 다르지 않다.




이 책이 특별한 점은 저자가 대안으로 공동체의 삶을 제시하는 점이다. 직장 생활하는 틈틈이 책을 읽고 글쓰는 모임을 이끌었던 저자는 퇴사 후 친구들과 공동으로 출자하여 공동으로 경영하는 협동조합 롤링다이스를 세웠다. 롤링다이스는 전자책을 출판하고, 사회적 경제 조직들을 위한 컨설팅과 연구 사업을 한다. 조합원 대부분이 퍼스트 잡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종래의 관점으로 보면 롤링다이스는 직장이 아니며, 협동조합이니 회사도 아니다. 각자 업무외 시간을 할애해 롤링다이스 일을 보고, 롤링다이스를 통해 개인적인 꿈을 성취하고 서로의 꿈을 지지한다. 이런 형태의 일도 가능하다니! 직장을 그만두면 사업을 하거나 1인 기업, 프리랜서로 혼자 일하는 줄만 알았는데 사업을 하지 않고도 여럿이 함께 일하는 방법이 있다니 신선하다. '내리막 세상에서 일하는 노마드'로서 솔깃한 대안이 아닐 수 없다. 




일을 하든 하지 않든, 혹은 어떤 일을 하든 간에 한 번쯤 해보았을 고민에 대한 저자의 답도 흥미롭다. 내가 좋아하고 잘 하는 일이 뭔지, 좋아하는 일과 잘 하는 일 중에 어떤 걸 직업으로 택할지 고민하거나, 막상 해보니 자신의 적성과 안 맞는 일임을 깨닫고 후회하거나, 보수가 좋으면 근무 조건이 나쁘고, 근무 조건이 좋으면 보수가 나빠서 갈등하는 등 일 때문에 생기는 트러블이 허다하다. 여기엔 사회 시스템의 문제도 있지만, 자신의 욕망에 솔직하지 않거나 욕망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선택에 따른 기회비용을 감수하려고 하지 않는 개인의 문제도 있다. 스스로 '일하는 노마드'가 된 건 좋은데, 기왕이면 그냥 노마드가 아니라 돈 잘 벌고 남들 보기에도 어엿하게 사는 노마드가 되고픈 나의 마음은 욕심일까. 아무래도 나의 표류는 꽤 길어질 것 같다. 




노동은 화폐로 환산되는 한에서만 가치를 인정받는다. 그 가치가 높아야 자신과 가족의 배를 채운다. 그러나 밥벌이야말로 귀하다지만, 누구든 밥벌이만으로 인생을 채우기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일을 둘러싼 모순은 여기에서 비롯한다. 우리는 먹고살기 위한 욕구를 일 하나로 해결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p.10)




많은 사람이 입버릇처럼 '일하기 싫다'고 말하지만 싫은 것은 대개 일 자체라기보다 일이 놓인 조건이다. 그저 싫다, 괴롭다 토로하는 대신 정확히 어떤 부분이 싫은지 구체적으로 파고들어야 한다. 거기서부터 무엇이든 하나씩 지금과는 '다르게' 해보아야 비로소 실마리가 드러난다. ... (중략) ...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알았기에 그들은 기꺼이 '다르게 사는' 비용을 치를 수 있었다. 그 덕에 그들은 일의 주인 자리에 뚜벅뚜벅 오를 수 있었다. (p.49)




요리는 요식업의 일부에 지나지 않고, 만화와 소설을 좋아한다고 출판업을 잘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ㄷ씨와 그의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리, 만화와 소설은 일이 아니다. 요식업의 일에는 진상 손님과 승강이를 벌이는 것도 포함된다. 재료비와 인건비를 따져서 음식 값을 정하느라 골머리를 앓는 것도 들어 있다. ... (중략) ... 그에 반해 "가르치러 왔다고 남의 집 대문을 두드"릴 필요가 없어 좋은 일이 현실에선 오히려 진짜 좋아하는 일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pp.55-6)




마지막 두 해 (물론 당시에는 그게 마지막 두 해가 될지는 몰랐지만) 갑작스레 시간이 많아졌다. 해야 할 일의 양이 줄어들었고 회사에 앉아서도 이른바 '딴짓'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 여유를 즐겼다. 그렇지만 그 상태로 시간이 조금 흐르자 오히려 통제력을 잃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이 없음에도, 정해진 시간 동안 정해진 장소에 내 몸을 가져다 둬야 한다는 사실이 불합리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그 순간 나는 내 일의 대가를 받는 사람이 아니었다. 내 시간을 판 대가, 즉 내 자유의 일정 부분을 포기한 대가를 받는 사람이었다. 그 둘은 스스로 내 일상을 통제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였다. 내 자유에 아무리 비싼 값이 매겨진다 해도 그걸 팔아서 살고 있다는 실감은 뼈아팠다. (p.168)




많이 일하고, 많이 괴로운 사람이 능력자로 인정받는다. 아니, 정확히는 많이 일한 것처럼 '보이고' 많이 괴로운 '티'를 내는 사람이 좋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보여주기 위해 쓸데없이 만들어내는 일이 난무한다. 일종의 군비경쟁인 셈이다. (p.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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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을 5배 올려주는 고일석의 마케팅 글쓰기 - 블로그, SNS, 세일즈카피, 파워컨텐츠 온라인 마케팅을 위한 실전 글쓰기
고일석 지음 / 책비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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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출근하면 제일 먼저 컴퓨터를 켜고 메일함을 연다. 업무 관련 메일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각종 온라인 쇼핑몰에서 보낸 뉴스레터다. '(광고)'라고 뻔히 명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도 모르게 클릭을 하고 머릿속으로 살 것들을 정리한다. 겨우 업무로 복귀하면 이번엔 스마트폰이 진동한다. 카카오톡, 라인 같은 채팅 앱이나 쇼핑몰 앱에서 온 광고성 메시지다.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도 광고가 판친다. 이렇게 광고성 글이 많은데, 그 중에 내가 클릭하고 직접 구매까지 하는 광고성 글은 많지 않다. 대체 뭐가 문제일까?


<고일석의 마케팅 글쓰기>는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 2015년 현재 인기있는 SNS를 이용한 마케팅 글쓰기를 체계적으로 다룬다. 저자에 따르면 상업적 목적의 마케팅 글쓰기도 엄연한 글쓰기다. 글을 잘 쓰고, 쉽게 쓰고, 효과적으로 써야 한다. 광고 글을 보다 보면 나름 글 좀 쓴다는 사람들이 썼을 텐데도 맞춤법이 맞지 않거나, 문자의 호응이 엉터리이거나, 의미가 중복되는 단어를 쓰거나, 어려운 한자어나 외래어를 남용한 경우가 많다. 잘 읽히고 쉽게 읽히는 글쓰기는 모든 글쓰기의 기본이다.


그렇다면 효과적인 마케팅 글쓰기는 어떻게 할까? 일기처럼 혼자만 볼 게 아니라면 모든 글쓰기의 목적은 타인의 공감을 얻거나 타인을 설득하는 것이다. 저자는 세일즈 업계에서 바이블처럼 전해지는 '세일즈 카피' 작성법을 소개한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페이싱 리딩'이다. 구매자는 자신의 문제와 필요, 욕구에만 관심이 있으므로 판매자는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하지 말고 구매자가 듣고 싶은 말을 들려주어야 한다. 


'프레임 전환'도 기억에 남는다. 왜 제품을 사야 하는지가 아니라 여러 제품을 제시하면서 각각에 대해 설명하면 고객의 프레임은 탐색 프레임에서 선택 프레임으로 전환한다. 세일이나 경품 증정 같은 행사가 있으면 뭐라도 한두 개 꼭 사게 되는 이유다. 이렇게 소비자의 심리를 분석하고 마케팅 기법을 공부하면 궁극적으로는 마케팅 글쓰기 기술도 향상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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