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을 5배 올려주는 고일석의 마케팅 글쓰기 - 블로그, SNS, 세일즈카피, 파워컨텐츠 온라인 마케팅을 위한 실전 글쓰기
고일석 지음 / 책비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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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출근하면 제일 먼저 컴퓨터를 켜고 메일함을 연다. 업무 관련 메일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각종 온라인 쇼핑몰에서 보낸 뉴스레터다. '(광고)'라고 뻔히 명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도 모르게 클릭을 하고 머릿속으로 살 것들을 정리한다. 겨우 업무로 복귀하면 이번엔 스마트폰이 진동한다. 카카오톡, 라인 같은 채팅 앱이나 쇼핑몰 앱에서 온 광고성 메시지다.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도 광고가 판친다. 이렇게 광고성 글이 많은데, 그 중에 내가 클릭하고 직접 구매까지 하는 광고성 글은 많지 않다. 대체 뭐가 문제일까?


<고일석의 마케팅 글쓰기>는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 2015년 현재 인기있는 SNS를 이용한 마케팅 글쓰기를 체계적으로 다룬다. 저자에 따르면 상업적 목적의 마케팅 글쓰기도 엄연한 글쓰기다. 글을 잘 쓰고, 쉽게 쓰고, 효과적으로 써야 한다. 광고 글을 보다 보면 나름 글 좀 쓴다는 사람들이 썼을 텐데도 맞춤법이 맞지 않거나, 문자의 호응이 엉터리이거나, 의미가 중복되는 단어를 쓰거나, 어려운 한자어나 외래어를 남용한 경우가 많다. 잘 읽히고 쉽게 읽히는 글쓰기는 모든 글쓰기의 기본이다.


그렇다면 효과적인 마케팅 글쓰기는 어떻게 할까? 일기처럼 혼자만 볼 게 아니라면 모든 글쓰기의 목적은 타인의 공감을 얻거나 타인을 설득하는 것이다. 저자는 세일즈 업계에서 바이블처럼 전해지는 '세일즈 카피' 작성법을 소개한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페이싱 리딩'이다. 구매자는 자신의 문제와 필요, 욕구에만 관심이 있으므로 판매자는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하지 말고 구매자가 듣고 싶은 말을 들려주어야 한다. 


'프레임 전환'도 기억에 남는다. 왜 제품을 사야 하는지가 아니라 여러 제품을 제시하면서 각각에 대해 설명하면 고객의 프레임은 탐색 프레임에서 선택 프레임으로 전환한다. 세일이나 경품 증정 같은 행사가 있으면 뭐라도 한두 개 꼭 사게 되는 이유다. 이렇게 소비자의 심리를 분석하고 마케팅 기법을 공부하면 궁극적으로는 마케팅 글쓰기 기술도 향상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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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상으로 출근한다 - 정년 없고, 해고 없고, 상사 없는 오피스리스 워커가 되는 법
박용후 지음 / 라이팅하우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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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는 아침이 기다려지는 일을 하라는 말을 남겼지만, 내게 아침은 지겨운 하루의 시작일 뿐이다. 오늘 아침도 이불을 부여잡고 십 분만 더, 오 분만 더를 외치다 겨우 출근했다. 분명 내일도 그럴 것이다. 더 끔찍한 건, 이렇게 다니기 싫은 회사조차 오래 다닐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는 사실이다. 나보다 먼저 취업한 친구들이 하나둘 회사를 그만두는 모습을 보면 가까운 미래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그 후 어떻게 살지를 생각하면 더 막막하다.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우리 중 절반은 오피스리스 워커가 된다

실직과 생계에 대한 두려움으로 자신의 본성을 억누른 채 하얗게 질려가고 있다면, 한번쯤 곰길이를 떠올려 볼 필요가 있다. 두려움에 질린 채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출근할 오피스가 없어졌을 때, 백수가 될지 오피스리스 워커가 될지는 그때까지 어떤 준비를 하고 있었느냐에 달려 있다. (p.10)

다음카카오, 선데이토즈, 데상트코리아 등 국내 유수의 기업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며 '한 달에 13번 월급 받는 남자'로 유명한(지금은 16번으로 불어났다) 국내 유일의 관점 디자이너 박용후의 충고를 들어볼까. 그의 두 번째 책 <나는 세상으로 출근한다>에 따르면 고정적으로 출근하는 사무실 없이 일하는 '오피스리스 워커'가 전 세계에 2200만 명 있으며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바야흐로 일과 조직이 분리되고, 개인은 조직을 떠나 자신의 일, 나아가 업을 추구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저자 역시 한때는 직장에 다녔지만, 관점 디자이너로 일하고부터는 회사에 들어오라는 권유, 심지어는 사장이 되어달라는 부탁도 죄다 거절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굳이 조직이나 지위를 고집해야 할 필요가 없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관점을 바꾸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입니다. 같은 것을 다르게 보고, 다르게 본 것이 공감을 얻으면 그 공감의 크기만큼 가치가 됩니다.

어떤 집단에 소속되기 위해서 정답을 암기하고 그 조직이 원하는 말뚝이 되는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 이제는 기업들조차 고정된 모양의 말뚝을 원하지 않고 있다.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새로운 질문을 던질 인재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숙련된 기술보다 본질을 꿰뚫는 능력을 갖춘 오피스리스 워커는 자신이 일할 일터를 자유롭게 선택할 자유를 얻게 된다. (p.82)

학교를 졸업하면 당연히 회사에 취직해 조직을 위해 몸을 바쳐야 하는 줄로 믿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은 지금으로서는 퍽 과감한 주장이다. 하지만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없고 생활이 만족스럽지 않은 조직을 떠나 성공한 사례는 의외로 많다. 대표적인 예가 일본을 대표하는 지성인이자 언론인 다치바나 다카시이다. 도쿄대학 불문과 졸업 후 일본을 대표하는 저널인 <주간문춘>의 기자로 활약하던 그는 돌연 회사를 그만두고 다시 도쿄대학 철학과에 입학해 자신의 지적 욕구를 충족하는 시간을 가졌다. '보다 많은 것을 보기 위해 조금은 덜 보기로 결심했다'고 퇴사의 변을 남긴 그는 몇 년 후 대학마저 중퇴하고 자기만의 공부를 했다. 학위나 학교 간판, 인맥을 얻기 위해 억지로 공부하는 '척' 하는 사람들과는 다른 인생을 산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당장 직장을 그만 둘 수는 없는 일. 직장에 다니면서 오피스리스 워커처럼 사는 방법도 있다. 첫째는 돈보다 혼을 추구하는 것이다. 시키는 대로만 일하는 사람, 시간만 채우는 사람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둘째는 직이 아니라 업을 추구하는 것이다. 저자는 기자 시절 베스트셀러 순위에 있는 책을 다 사와서 제목만 보고 공통된 키워드를 찾는 특별 트레이닝을 받았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좋아하고 욕망하는 것이 뭔지를 찾아내는 기술을 터득했고, 이를 이용해 기자를 그만둔 후에 관점 디자이너로서 일할 수 있었다. 자신의 일을 직장 내 부서, 업무, 직함에 한정짓지 말고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될 각오로 한다면 분명 얻는 것이 있을 것이다.


배짱, 그 안에 천재성이 있고, 파워가 있고, 마술이 있습니다. - 괴테 

아인슈타인은 '똑같은 생각과 똑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보다 더 어리석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남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관점을 갖고 일을 대하는 한, 단지 열심히 한다고 해서 성공할 수 있는 시대는 이미 끝난 것이다. (pp.161-2)

나는 아직 경력도 짧고 혼자서 일할 만큼의 기술과 지식을 가진 것도 아니라서 당장 회사를 그만둘 수는 없다. 그렇다면 선택은 하나.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오피스리스 워커처럼 열심히 일하는 것이다. 이제까지는 시키는 일을 그저 열심히 하는 것에 급급했지만, 앞으로는 오피스리스 워커라면 어떻게 할지 생각하며 보다 주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일해야겠다. 그렇게 하는 것이 회사에도 좋고 궁극적으로는 나한테도 좋을 것이다. 그러다보면 언젠가는 나도 나만의 일을 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 내일은 오늘보다 출근하는 발걸음이 가벼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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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특허로 평생 월급 받는다 - 직접 출원에서 창업까지 특허 달인의 실전 가이드
허주일 지음 / 부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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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허주일은 2012년부터 한 달 평균 3건, 3년 만에 약 100건을 출원해 중소기업 수준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특허의 달인이다.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저자가 특허로 인생역전 하기까지 특별한 비결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스물일곱 살에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어 다시 회사원이 되었으나 회사 사정이 악화돼 직접 특허 거래에 뛰어든 것이 전부다. 다른 점이 있다면 끊임없이 출원할 '꺼리'를 찾고, 변리사의 손을 빌리는 대신 스스로 하려고 노력했다는 점. 그 과정에서 터득한 모든 정보와 노하우가 이 책에 담겨 있다.


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통해 사람들의 삶에서 어떤 장면이 연출될까? 

발명은 기술보다 사람에서 출발해야 한다. 모든 발명은 기술 그 자체를 위해 탄생하지 않는다. 기술적으로 구현이 가능한가 아닌가는 나중 문제다. 이 기술이 제품이나 서비스에 활용된다면, 앞으로 우리 삶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먼저 떠올려 보아야 한다. 기술이라는 프레임에 갇히지 않아서 삶에 직접 도움이 되는 특허가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다. (pp.9-10)


책에는 특허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은 물론 발명, 창업, 출원, 전자출원 등에 대한 내용이 개괄적으로 담겨 있어 초심자가 읽기에 좋다. 저자가 직접 출원해 상품화된 '유모차 자전거'를 예로 든 케이스 스터디도 나오기 때문에 출원부터 상품화까지 프로세스를 알기에도 좋다. 


인상적이었던 점 하나는 특허라고 하면 변리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발명한 출원인의 역할이 더 크다는 점이다. 특허는 아직 상품화되지 않은 것을 가지고 권리를 요청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출원인이 아이디어를 명확하게 표현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하면 대리인인 변리사의 역할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니 특별한 아이디어가 있고 특허 출원을 하고 싶다면 변리사에게 다 맡기면 될 거라는 생각을 버리고 자기가 직접 아이디어를 발전시켜야 한다. 저자가 특허의 달인이 될 수 있었던 것도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고 발명을 잘 해서만이 아니라 특허 프로세스를 잘 알고 직접 하는 능력까지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앞으로 특허를 비롯한 지식재산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점이다. 특허는 재산이나 학력 없이도 누구나 출원할 수 있고, 가치에 따라 어마어마한 재산이 될 수도 있다. 선진국과 대기업이 앞다투어 특허 전쟁에 뛰어드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저자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아이디어를 통해 사람들이 일상에서 불편을 느끼는 부분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남에게 친절을 베풀고 봉사하고 기부하는 것만이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은 아니다. 좋은 아이디어로 수많은 사람들을 돕는다면 그 또한 선행이다. 나도 좋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좋은, 윈윈(win-win)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싶다면 특허 출원에 도전하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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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의 그녀에게 - 임경선 작가가 일하는 여자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임경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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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상상하지 못할 만큼 다양한 직업이 존재한다. 나 자신도 몇 가지의 직업을 경험해보고 또 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다채롭게 만나보면서 직업에 대해 확고한 신념이 생겼다. 직업에는 귀천이 있는 게 아니라 잘하거나 못하는 사람이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세상의 그 어떤 직업이라도 그 안에는 소수의 탁월한 사람과 대다수의 고만고만하게 일하는 사람, 그리고 소수의 한심한 인간들이 있다는 것이다. 총무부 직원이든, 외과 의사든, 경비 아저씨든, 그 어떤 직업에서든지 말이다. 중요한 것은 뭐가 되느냐가 아니라 그 일 속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이냐이다. 따라서 우리는 소수의 탁월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야 한다. 말하자면 그 직업이 무엇이냐(what)보다 내가 어떻게(how) 그 직업을 구현하고 있는지 더 의미를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p.62)
 
십대 때도 일에 대한 생각을 아주 안 한 건 아니지만 본격적으로 일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 건 스무살 이후부터였다. 첫 아르바이트를 대학 도서관에서 했는데, 일년 내내 매일 같은 자리에서 꼼짝 없이 일을 하는 직원들을 보며 난 저런 일은 못하겠다고 생각했다. 그 후 학교, 학원, 리서치 회사, 마케팅 회사, IT 기업, 인터넷 서점 등을 전전하며 크고 작은 일을 경험해본 바 쉬운 일은 없었고 나한테 꼭 맞는 일은 더더욱 없었다. 한 직장에 오래 머물지 못해 남들은 잘만 찾는 내 일, 천직을 나는 왜 못 찾는지 자괴감이 들기도 했다. 

어쩌면 일에 대한 내 태도 문제였을까. 임경선의 <월요일의 그녀에게>를 읽으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2007년 출간된 <대한민국에서 일하는 여자로 산다는 것>의 전면개정판인 이 책에는 일의 의미, 일에 임하는 태도, 구체적인 업무 기술은 물론, 인간 관계, 전직, 재충전에 대한 조언까지 사회 생활을 하는 여자에게 필요한 조언이 다채롭게 담겨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일에 대한 저자의 태도다. 저자는 '직업에는 귀천이 있는 게 아니라 잘하거나 못하는 사람이 있을 뿐'이라고 말하며, 직업이 무엇이든, 직장에서 무슨 일을 하든 간에 소수의 탁월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라고 조언한다. 정말 그렇다. 고액 연봉을 받는 직업이나 시급 6천 원짜리 아르바이트나 잘하는 사람은 잘하고 못하는 사람은 못한다. 어떤 일이든 잘하려 노력하고 탁월한 경지에 오르기 위해 애쓰는 사람은 뭘 해도 행복하고 궁극엔 성공할 것이다.


나는 한국 여자들이 '......해서는 안 된다.'라는 말과 싸워나갈 때 비로소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 세상에는 해서는 안 되는 몇 가지 사회악적인 직업들이 있지만 그 외에는 해서는 안 되는 일 따위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자신이 원했던 일에 과감히 도전한다고 해서 성공이 약속된 것은 아니다. 좋아하는 일이기에 더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할 수 있으니 성공할 개연성이 마음 내키지 않는 일을 할 때보다 많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 해도 내게 맞지 않다고 느낄 수 있다. 그래도 '나중에 후회하게 되면 그땐 어떡해.' 하고 내빼는 것은 일찌감치 포기하는 것밖엔 안 된다. (pp.62-3) 

원하는 일에 과감히 도전하는 것이 포기하고 나중에 후회하는 것보다 낫다는 조언에도 동의한다. 나는 외교관이 되기 위해 4년을 고시에 바쳤다. 결국 포기했지만 아예 도전하지 않은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도전하지 않고 꿈으로만 남겨두었다면 고시 공부의 어려움도, 합격한 자의 책임과 불합격한 자의 아픔도 모르고 살았을 것이고, 한두 해 하고 그만두지 않고 4년이나 붙잡고 있었을 만큼 뜻이 있었다는 사실도 깨닫지 못했을 것이다. (포기하고 얼마 동안은 공부와 관련된 건 생각하고 싶지도 않았는데, 요즘들어 스멀스멀 생각이 나는 걸 보면 고시에 합격해 외교관이 되지 않아도 비슷한 분야의 일을 할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나의 소녀 시절을 돌이켜보면, 책 읽는 것을 무척 좋아했고 매일 보는 친구들한테도 뭐 그렇게 할 말이 많은지 편지 쓰는 것을 좋아했다. 아마도 수줍어하는 성격 탓이었을 것이다. 미처 말로는 하지 못한 이야기를 글로 적어서 상대에게 보내는 일은 나에게 휴식이자 기쁨으로 충만한 시간이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여러가지 새로운 취향과 성격이 후천적으로 생겨도 근본적으로 독서를 즐기고 편지와 글을 주고받는 것은 사실 이날 입때까지 내가 즐기는 것이다. (pp.231-2)

어린 시절의 나를 떠올려봄으로써 평생 직업의 힌트를 얻어보라는 조언도 좋았다. 저자는 어린 시절 책 읽고 편지 쓰는 걸 무척 좋아했다고 하는데 내가 그랬다. 특히 편지는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대학교 때까지 줄기차게 썼다. 그땐 그저 공부하기 싫고 친구와 내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편지를 쓴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매일같이 편지를 쓴 게 지금의 서평 쓰는 습관으로 이어진 것 같다. 지금도 회사 업무 중에 외국 클라이언트에게 글쓰는 일이 제일 즐겁다. 외국어와 글쓰기라. 앞으로 할 일이 뭔지 힌트가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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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꼭 필요한 최소한의 수학 - 회사에서 초등수학이면 충분하다!
후카사와 신타로 지음, 위정훈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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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꼭 필요한 최소한의 수학>의 저자 후카사와 신타로는 수학을 알면 일처리가 빨라진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수학은 학창시절 수많은 학생들을 괴롭힌 '학문용 수학'이 아니라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부터 퍼센트, 평균, 비율 구하기 같은 기본적인 계산만 할 줄 알면 되는 낮은 수준의 '업무 수학'이다. 그렇다고 만만히 봤다간 큰코 다친다. 업무 수학의 핵심은 정확히 계산해 정답을 내는 것이 아니라 정답을 내기 위해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겉은 수학인데 속은 논리학이랄까? 아무튼 쉽지 않다.


책에는 업무에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수학적 테크닉이 나와 있다. 보고서를 쓸 때 매출 계산을 정확히 하는 방법, 평균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 방법, 통계 활용하는 방법, 이익과 손해를 계산하는 방법 등이 나와 있다. 심지어는 프레젠테이션과 협상, 회의 같은, 언뜻 보기에 수학을 써먹을 일이 전혀 없어 보이는 업무에 수학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가장 신기했던 건 사다리 타기 내기 필승 전략이었고, 자신의 결혼 가능성을 구하는 방법도 서른 살 싱글녀인 내게 무척 유용한 팁이었다.   

 

숫자의 힘을 커뮤니케이션에 사용하라는 팁도 좋았다. 컵라면 용기에 '뜨거운 물을 붓고 잠시 기다리시오' 대신 '뜨거운 물을 붓고 3분만 기다리시오'라고 쓴 것이 많은 사람으로 하여금 라면을 바로 먹지 않고 익을 때까지 기다렸다 먹게 한 것처럼, '잠시', '조금' 같은 애매한 말 대신 구체적인 숫자로 표현하는 기술을 익히고 싶다. 전형적인 문과형 인간인 내게 수학은 여전히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지만 이런 팁만큼은 꼭 활용해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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