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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고들은 왜 잘하는 것에 미쳤을까 - 잘되는 사람들의 성공비결
이근미 지음 / 가나북스 / 2014년 5월
평점 :
"...나 해 볼까?" 공수표만 날리지 말고, 해 보고 싶은 그것에 가까이 가라. 그에 앞서 하고 싶은 일이 나의 재능과 잘 맞는지 살펴봐야 한다. 열망에 가까이 가는 것에서 행복한 성공이 싹튼다. 나의 열망이 엉뚱한 곳에서 의미 없이 타오르다 사그라지는 건 아닌지 늘 점검해야 한다. 열망으로 가까이 가서 차근차근 실력을 쌓는 것이 미래의 멋진 나를 만나는 길이다. (pp.21-2)
가장 나쁜 케이스는 하고 싶지도, 잘하지도 않는 일인데 어쩌다 빠져들어 정처 없이 떠밀려 가는 것이다. 적성에도 맞지 않고 비전도 없지만 수입이 괜찮아 그냥 진행하고 있다면 속히 재정비 해야 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어야 열정이 생기고, 잘하는 일이어야 역량을 결집하여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자칫 진짜 적성이 사장되어 빛을 못 볼 우려도 있다. 스스로를 잘 파악해서 역량을 끌어올릴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어쩌다보니 들어선 그 길, 손쉽게 할 수 있는 일에 취해 있다 보면 신선놀음에 도끼 자루 썩는 걸 모르게 된다. 화들짝 정신을 차렸을 때 이제 뭔가를 다시 시작하기 힘든 시점에 와 있을 수도 있다. 내가 원하는 길이 아니라고 생각되면 과감히 방향을 틀자. 그러면 고수의 길이 보일 것이다. (p.23)
가나북스에서 나온 성공학도서 <대한민국 최고들은 왜 잘하는 것에 미쳤을까>의 저자 이근미는 기자로 일하면서 대한민국의 명사 1,000여명을 인터뷰한 경험의 소유자다. 기자이면서 방송작가이기도 하고, 등단한 소설가이면서 현재는 여러 기업체와 공공기관, 학교 등에서 강연을 하는 자기계발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녀. 참 대단하다. 이 책에는 그런 저자의 경험과 그로부터 얻은 통찰이 잘 정리되어 있다. 저자는 전현직 대통령, 기업가, 소설가 박완서, 화가 김점선 등 1,000여명의 명사들을 인터뷰하면서 자기 분야의 최고로 꼽히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일찍부터 자신이 좋아하고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해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적어도 20대 중반에 사회에 뛰어들어 10년 동안 기량을 닦아 30대 중반에는 자기 분야의 전문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를 위해 반드시 명문대나 대기업에 들어가 정해진 루트를 따를 필요는 없다. 200권 이상의 동화를 쓴 유명 동화작가 고정욱은 동화작가들이 흔히 하는 대로 동화작법 공부를 하지 않고 여름 한철 동화책을 2,000권 읽는 식으로 '독학'했다. 삼성생명 배양숙 FC 상무는 고졸사원으로 입사했지만 지방에서 한번 서울에 올 때마다 금융세미나를 10~15개씩 들으며 공부했다. 자기 분야의 최고가 되기 위해 미친듯이 노력하는 데에는 정도도 없고 장사도 없다.
좋은 습관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개그우먼 이성미는 자녀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기 위해 날마다 스케줄 일기를 쓴다고 한다. 이제껏 나는 일기를 그저 하루를 기록하기 위한, 이런저런 감상을 적어두기 위한 수단으로만 생각했는데, 내 인생의 족적을 남기는 용도로도 쓸 수 있다는 것을 그녀를 통해 배웠다. 이제부터는 일기에 좀 더 신경을 써야겠다. 나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어떤 학력이나 간판, 지위도 나를 보장해주지 않는 이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자신만의 브랜드를 확립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저자는 자신만의 브랜드가 있는지 점검해보기 위한 질문 열 가지를 소개한다.
1. 나만의 전문분야가 있습니까
2. 목표를 확실히 세웠습니까
3. 미래를 위해 하루 2시간 이상 투자하고 있습니까
4. 때가 왔을 때 박차고 일어설 용기가 있습니까
5. 남의 말을 경청할 자세가 되어 있습니까
6. 실패했을 때 오히려 오기가 생깁니까
7. 강력한 추진력이 있습니까
8. 인적 네트워크가 탄탄합니까
9. 트렌드에 적응할 자세가 되어 있습니까
10. 반드시 고수가 된다는 자신감이 있습니까
언젠가 이 열 가지 질문에 모두 'YES'라고 대답할 날이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