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 (양장 특별판)
R. J. 팔라시오 지음, 천미나 옮김 / 책콩(책과콩나무) / 201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정말 좋다고, 소설이든 영화든 꼭 보라고 여러 사람에게 추천받은 작품이다. 주인공은 선천적 안면기형으로 태어난 열 살 소년 어거스트 풀먼. 어려서부터 줄기차게 치료를 받고 큰 수술도 여러 번 한 덕분에 지금은 특수 보청기와 얼굴 기형만 빼면 다른 사람들과 다를 바 없이 살 수 있게 되었지만, 어거스트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어거스트와 눈도 맞추지 못하고 어거스트를 괴물이라고 놀린다. 


줄곧 홈스쿨링을 받으며 자란 어거스트는 언제까지나 가족의 보호 아래 지낼 수만은 없다는 엄마의 판단 아래 난생처음 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어거스트가 예상한 대로 전교생 대부분이 어거스트를 피하거나 괴물이라고 놀리고, 어거스트에게 잘해주는 몇 안 되는 친구들마저도 얼마 후 다른 속셈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어거스트는 크게 실망하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주눅 들지도 않고 묵묵하게 학교에 나간다. 


이야기는 어거스트를 비롯해 비아, 서머, 잭, 저스틴, 미란다 등 어거스트의 주변 인물들의 시점을 하나씩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어거스트의 눈에는 부족한 것이 없어 보이는 누나 비아가 실은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을 어거스트에게 전부 빼앗겨서 서운함을 느끼고 있었다든지, 어거스트를 배신한 줄 알았던 잭이 실은 어거스트가 생각한 것보다 어거스트를 더 많이 걱정하고 있었고 배신한 것도 어거스트의 오해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며 감동을 자아낸다. 


장애를 지닌 사람도 장애를 지니지 않은 사람도 저마다 결코 만만치 않은 1인분의 삶을 살아내고 있다는 사실은 똑같다. 그런 점에서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한 번은 기립박수를 받을 자격이 있는 것이 아닐까. 하루하루 살아가기가 버겁고 특히 콤플렉스 때문에 괴로워하는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과연 많은 사람들이 정말 좋다고 추천할 만한 명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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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2018-03-01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후기 감사해요. 읽고 싶어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