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란네리에 1
타카라이 리히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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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카운트>, <꽃만이 안다> 등을 그린 타카라이 리히토의 신작 <그란네리에>의 1권이 출시되었다. <그란네리에>는 작가가 최초로 시도하는 서양풍 판타지 만화로, 금기의 씨앗을 몸속에 틔운 소년의 잔혹한 운명을 그린다. 


주인공 류카는 가난한 시골마을에서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다. 류카의 아버지는 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알 수 없는 연구에 빠진 채 먹고 자는 것도 신경 쓰지 않고 아들인 류카를 돌보는 것도 소홀히 한다. 어린 류카는 아버지가 무슨 연구를 하고 있으며 왜 이렇게 몰두하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류카네 집에 '그란네리에' 연구기관의 치안부대가 들이닥친다. 그란네리에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씨앗 중에서도 특별한 힘을 가진 희소한 씨앗을 연구하고 채집하는 정부 기관으로, 그란네리에가 아닌 자가 사적으로 특별 식물을 연구하거나 재배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몰래 재배하다 들킬 경우 무거운 형벌이 내려질 정도다.





류카의 아버지는 치안부대가 집 안으로 들어오기 전에 류카를 불러 씨앗을 건네주며 삼키라고 한다. 류카는 내심 아버지가 정부의 감시망을 피해 정부가 금하는 특별 식물을 연구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해왔고, 그 의심이 맞았다는 생각에 두려움을 느낀다. 


게다가 아버지가 건네준 씨앗을 삼키라니. 특별한 힘을 지닌 식물의 씨앗을 삼켜서 몸 안에서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일은 그란네리에 이외의 사람이 특별 식물을 재배해선 안 되는 이 나라에서도 가장 무겁게 다뤄지는 중죄에 해당한다.





류카는 아버지가 건넨 씨앗을 받아든 채 집을 떠나고, 류카가 집을 떠나는 순간 집 안으로 치안부대가 들이닥치고 아버지가 끌려간다. 아버지가 끌려가는 소리를 들으며 뒷산에 오른 류카는 아버지가 당부한 대로 아버지가 건네준 씨앗을 입안에 넣고 삼킨다. 이후 무슨 일이 벌어질지 전혀 알지 못한 채... 


그대로 쓰러진 류카는 친구 아벨에 의해 발견되어 아벨의 집에서 생활하게 된다. 아벨은 그날 밤 류카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묻지도 않고 오로지 지극정성으로 류카를 돌보는데 이 둘의 관계도 제법 괜찮다 ㅎㅎㅎㅎ





아벨과 아벨의 아버지 이외의 사람들은 류카가 실종된 줄 아는 상황. 류카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생활하려고 노력하지만, 곤란해하는 한 소녀를 도와주려다 하필이면 힘쓰는 일을 할 만한 젊은 남자들을 징집하러 온 군인의 눈에 띄어 어디론가로 끌려간다. 과연 류카는 무사할 수 있을까. 류카의 아버지는 대체 무슨 연구를 했으며, 류카의 아버지가 류카에게 남긴 씨앗에는 어떤 힘이 담겨 있을까. 


내용이 워낙 독특한 데다가 판타지 만화임에도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어서 계속 읽고 싶다. 류카가 삼킨 씨앗이 류카의 몸 안에서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장면이 한 번 이상은 나올 텐데 작가가 어떻게 연출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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