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디 + 메리 5
사마미야 아카자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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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디 메리>는 죽고 싶어도 죽지 않는 불사의 흡혈귀 '메리'와 메리를 죽일 수 있는 힘을 지닌 유일한 엑소시스트 '마리아'의 콤비 플레이를 그린 미스터리 판타지 만화다. 이번 5권에서는 원래 흡혈귀는 검거나 하얀 머리색을 갖고 있으며 수명이 유한하지만, 메리는 특이하게도 붉은 머리색을 갖고 있고 죽지 않는 존재라는 사실이 밝혀져 미스터리함이 더해진다. 


지난 4권에서 마리아는 마리아의 어머니 유키 시온의 오빠, 즉 마리아의 외삼촌이라고 주장하는 유키 시노부를 만나게 된다. 시노부는 마리아의 아버지 유세이가 그의 아버지 이자크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만들어진 존재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그러한 숙명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시노부, 시온 남매를 만났으나 결국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다고 전해준다.





이번 5권에서 메리와 마리아는 시노부의 제안으로 시노부의 사부가 있는 영국으로 가게 된다. 만난 지 얼마 안 된 삼촌과 한 방에서 묵게 된 마리아는 잠든 메리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상념에 잠긴다. 오래전 흡혈귀를 퇴치할 수 있는 아버지를 죽인 메리. 한동안 그 기억을 잊었다가 이제야 그 기억을 떠올린 메리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내심 걱정이 되는 듯하다('어느 쪽이건 아무렴 어때? 어차피 마지막엔 죽일 건데.' 이 대사, 좀 섬뜩했다 ㄷㄷㄷㄷ).





시노부의 사부가 있는 성에서 간 메리와 마리아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시노부의 사부... 가 아니라 빨간 눈의 마녀 스칼렛 하이드라. 깜찍한 외모와 달리 하이드라의 정체는 흡혈귀인데, 마리아의 피를 빨아 힘을 키우고 싶어 하는 대부분의 흡혈귀와 달리 하이드라는 마리아의 피에 일절 관심이 없다. 하이드라 왈, '그런 거(피)에 의지하지 않아도 충분히 강하니까!' ㅎㅎㅎㅎ


하지만 흡혈귀의 본성을 발휘하면 순식간에 피 냄새를 풍길만큼 강하다. 그런 하이드라가 시선을 빼앗기는 존재는 다름 아닌 메리. 하이드라와 메리의 관계도 흥미롭다.





날이 밝자마자 시노부의 사부를 만나러 간 메리와 마리아는 시노부의 사부가 여행 중이며 백의의 미녀 릴리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릴리는 메리를 보더니 흡혈귀는 원래 검거나 하얀 머리색을 갖고 있으며 수명이 유한하다며, 붉은 머리의 흡혈귀가 자연히 태어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알려준다. 


시노부의 사부가 말하길, 만일 붉은 머리 흡혈귀를 만난다면 그 자는 원래 인간이었을 것이라고. 인간을 사랑한 흡혈귀는 붉은 머리 흡혈귀가 된다는데, 그렇다면 원래 인간이었던 메리에게는 사랑하는 흡혈귀가 있었고 그 결과 메리마저 흡혈귀가 된 걸까. 아직 드러나지 않은 메리의 과거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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