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태양 7 - 개정판
타카노 이치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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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만화 <Orange>의 작가 타카노 이치고의 또 다른 대표작 <꿈꾸는 태양> 7권이 출간되었다. <꿈꾸는 태양>은 평범한 여고생 시마나 카메코가 아버지의 재혼을 계기로 덜컥 집을 나와 타이가, 아사히, 젠 이렇게 세 남자가 사는 집에 얹혀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순정 만화다. 


<꿈꾸는 태양>의 장점은 주인공 시마나의 성격이 소심하거나 우유부단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 답답하지 않다는 것이다. 시마나는 비교적 일찍 자신이 타이가 씨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맹렬하게 대시했으며, 여러 번 거절당하고 울고 포기했다가 다시 대시하는 과정을 거친 끝에 마침내 타이가 씨로부터 '좋아한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멋지다 시마나!!!





지난 6권에서 시마나는 마침내 타이가 씨로부터 '좋아한다'는 말을 들었다. 타이가 씨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쁨이 벅차오르는 시마나(귀엽다 ㅎㅎ). 다가오는 열일곱 살 생일을 타이가 씨와 함께 보낼 수 있다는 생각만 하면 멍하니 있다가도 웃음이 난다. 타이가 씨를 더 이상 보기가 힘들어서 떠났던 예전 집으로 돌아가 전처럼 모두와 왁자지껄한 일상을 보내게 된 것도 좋다.





시마나를 좋아했던 젠은 시마나가 최근 자신에게 유난히 친절하게 군다는 사실을 눈치챈다. 시마나의 생일날 젠은 시마나에게 데이트를 신청하고, 타이가 씨는 이들과 함께 간다는 조건으로 둘의 데이트를 허락한다. 하지만 생일 당일에 타이가 씨는 나타나지 않고, 타이가 씨의 아버지가 나타나 더 이상 타이가의 곁에 다가오지 말라고 한다(이 무슨 막장 드라마도 아니고...).





시마나가 기분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아챈 젠은 시마나의 기분을 좋게 만들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한다(개인적으로 이런 캐릭터 참 좋아합니당 ㅎㅎ). 결국 시마나는 타이가 씨의 아버지가 한 말을 잠시나마 잊게 되고 젠과 함께 웃고 떠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괴로운 일이나 슬픈 일이 있으면 힘이 되어줄 테니 언제든 말만 하라는 젠. 그런 젠의 마음을 알고 있는 시마나. 이 둘의 관계도 참 안타깝다...





개인적으로 이번 7권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타이가 씨가 사이좋게 등교하는 시마나와 젠을 질투하는 장면이다. '부럽다 너희는... 방과 후에 같이 집에 가는 거 나도 하고 싶다.'라니... 좋아하는 게 뭔지 모르겠다고 했던 사람 맞나요...? 아니면 학교 가는 학생들을 부러워하는 직장인의 한탄...? ㅎㅎ 


실은 나도 여고를 나와서 순정 만화를 보다가 이런 장면을 마주하면 참 부럽다. 뭐 이 만화에서 시마나를 부러워할 만한 점이 이것 하나만은 아닙니다만(애초에 나이도 다르고 성격도 다른 꽃미남 세 명과 동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비현실 끝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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