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 - 더 이상의 대마도 가이드북은 없다, 2017~2018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정덕진 글.사진 / 해시태그(Hashtag) / 201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일 년에 두세 번 부산에 갈 일이 있다. 그때마다 기왕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김에 부산에서 가까운 대마도 여행 한 번 해보려고 마음먹었지만, 막상 여행 준비를 하려고 보면 교통 편도 잘 모르겠고 숙박 시설이나 관광지, 맛집도 모르는 것 투성이라 포기하기 일쑤였다. 


그래서 이번에 대마도 전문 가이드북을 각잡고 읽어봤다. 이름하여 <해시태그 트래블 대마도>! 저자 조대현 님은 63개국, 198개 도시를 여행한 여행 전문가이자 '해시태그 트래블' 시리즈를 집필하고 있는 여행 작가다. <해시태그 트래블 대마도>는 저자가 무려 1년 이상 준비하고 마지막 한 달 동안 세 번에 걸쳐 서울과 대마도를 오가며 집필한, 최신 정보가 가득한 따끈따끈한 대마도 가이드북이다. 





<해시태그 트래블 대마도>는 대마도 여행에 꼭 필요한 기본적인 정보를 비롯해 이즈하라, 미쓰시마, 히타카츠, 가미아가타, 미네, 도요타마 등 대마도의 주요 지역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로 구성되어 있다. 


대마도는 일본 규슈 나가사키 현에 속하는 일본의 영토지만, 지리적으로 일본보다 한국과 가깝고 기후도 부산과 비슷하다. '쓰시마'라는 이름은 우리말 '두 섬(Tu-Seom)'이 변형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북쪽으로 부산, 남쪽으로 규슈와 면해 있어 조선 통신사가 이동하는 통로로 이용되었으며, 지금도 부산에서 배를 타고 1시간 10분이면 도착하는 '한반도에서 가장 가까운 외국'으로서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대마도는 울릉도의 10배, 제주도의 1/2배 정도의 섬으로 제법 넓다. 섬의 모양은 남북으로 긴 형태를 띠며, 보통 섬 남쪽에 위치한 이즈하라나 섬 북쪽에 위치한 히타카츠를 중심으로 관광 일정을 짜게 된다. 대마도 시청이 있는 이즈하라는 1일 정도 머물면서 아유모도시 국립공원과 쓰쓰자키 등의 관광지를 둘러보거나 티아라몰 등의 쇼핑 스폿에서 쇼핑을 즐기면 좋다. 이즈하라를 여행할 때 걷기나 자전거로 여행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고. 


대마도 여행 일정은 당일치기, 1박 2일 여행, 2박 3일이나 3박 4일 여행이 일반적이며, 서울 여행족이 당일치기를 할 경우에는 새벽 5시에 서울역 출발 첫 KTX를 잡아타고 7시 50분 전후에 부산역에 도착해 부산항에서 바로 대마도로 가면 된다. 아침에 가서 오후에 돌아오는 당일치기 여행 일정은 물론, 히타카츠 IN인 경우와 이즈하라 IN인 경우로 나눠 교통, 면세 쇼핑, 당일 렌터카 여행, 관광지, 맛집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실제 여행 일정을 짤 때 유용할 것 같다. 






대마도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면세 쇼핑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대마도로 여행 가면 저렴한 가격에 일본 여행 가서 면세점도 이용하고 이즈하라를 비롯한 대마도 각지에 위치한 대형 마트 및 드럭스토어에서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일본 제품을 면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나도 일본 여행 갈 때마다 커피나 차, 과자, 초콜릿 등 다양한 일본 제품을 가방 가득 '쟁여' 오는 편이라서 솔깃하다. 호로요이 마시고 싶은데 한국 편의점에서 파는 호로요이는 일본 가격보다 3배 비쌈 ㅠㅠ 





<해시태그 트래블 대마도>를 읽으면서 내가 만약 대마도 여행을 가게 된다면 반드시 체험해보고 싶은 것 세 가지를 골라봤다. 


첫 번째는 조선통신사 관련 유적 둘러보기! 나는 전생에 조선통신사의 일원이 아니었을까 하는 상상을 할 정도로 조선통신사에 관심이 많다(한국과 일본의 문화와 역사에 관심 많은 것도 그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대마도는 조선통신사가 일본에 갈 때 반드시 거쳐간 곳인 만큼 조선통신사 관련 유적이 매우 많다. 대마도에서 가장 번화한 이즈하라에는 지금도 그 역사를 기억하는 조선통신사의 비를 비롯해 조선통신사 행렬도(쓰시마 역사 민속자료관 소장), 조선통신사 교역 200주년 기념벽화 등 다양한 유적이 있다고 하니 직접 보고 싶다. 





두 번째는 맛난 대마도 향토 음식 먹어보기! 대마도를 대표하는 요리로는 800도 이상의 열로 달군 석영반암이라는 특수한 돌을 데워 신선한 해산물을 구워 먹는 '이시야키', 고구마를 발효시켜 만든 전분을 사용한 면 요리 '로쿠베', 대마도의 가정에서 옛날부터 즐겨 먹었던 전골 요리의 일종인 '이리야키', 대마도 도주가 좋아했던 간식으로 달콤한 팥소를 카스테라로 돌돌 만 '가스마키' 등이 있다. 대마도산 쇠고기와 오징어를 넣은 '쓰시마 버거'도 어떤 맛일지 궁금하다. 대부분의 식당에 한국어 메뉴판이 있으니 말이 통하지 않을까 봐 긴장할 필요 없다고. 






세 번째는 뜨끈한 온천물에 몸 담그고 피로 풀기! 언제부터인가 일본 여행 갈 때마다 온천 아니면 목욕탕이라도 다녀와야 직성이 풀리는 나... 대마도에도 온천이 있나? 하고 봤더니 있다! 그것도 각 지역마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이즈하라에는 '이사리비노유'라는 무료 족욕탕이 있고, 이즈하라 옆에 있는 미쓰시마에는 최근에 개관한 온천인 '윳타리랜드 쓰시마'가 있다. 대욕탕, 타라소 테라피, 가족탕 등 최신 시설을 갖춰서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추천한다고. 가격도 일반 800엔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대마도에 있는 여러 온천 중에 내가 가고 싶은 온천은 '니가사노유 온천'이다. 히타카츠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짭짤한 바닷물에 퐁당 몸을 담그고 피로를 풀 수 있는 해수탕이 그만이라고. 작은 온천이지만 대마도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하니 상상만 해도 행복하다. 근처의 미우다 해수욕장은 '일본 해변 100선'에 선정된 명소이니 함께 가보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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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17-08-21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