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결림 주무르지 말고 흔들어라!
사토 세이지 지음, 황미숙 옮김 / 니들북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오랫동안 책상 앞에 앉아서 일을 하다 보니 어깨 결림은 늘 겪는 고통이다. 수시로 주무르고 지압해 보아도 맞게 하는 건가 의심스럽다. 스트레칭을 본격적으로 해보려고 구입한 매트와 볼과 폼롤러는 방구석에 처박힌지 오래다. 비싼 돈을 내고 마사지를 받아도 개운한 건 잠깐일 뿐 통증이 말끔하게 해소되지 않는다. 쉽고 편하게 어깨 결림을 완벽히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일본의 치과 의사 사토 세이지는 턱관절증을 치료하기 위해 구강과 신체 구조를 연구하다가 몸을 주무르고 지압하고 스트레칭하는 걸로는 어깨 결림을 해소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냈다. 결림은 '근육이 긴장한 채로 움직이지 않게 된 상태'를 말한다. 근육이 움직이지 않으면 노폐물이 배출되지 않고 근육이 당겨져 근막을 자극해 통증이 발생한다. 주무르거나 마사지를 하면 근육은 풀리기는커녕 더 딱딱해진다. 근육 트레이닝을 하면 피로물질이 쌓여 통증이 더 심해진다. 약한 힘으로 근육을 흔들고 만져주고 호흡하는 '근육 풀기'만으로도 근육은 부드러워지고 통증은 사라진다. 


아기를 보라. 근육을 전혀 단련하지 않는 '말랑말랑'한 몸인데도 어깨 결림이나 요통이 없지 않은가. 피부도 촉촉하고 주름도 전혀 없다. 실제로 근육은 단련하지 않아도 아기처럼 '말랑말랑'하게 풀어주기만 하면 근육에 산소와 영양이 전달되어 충분히 잘 자란다. 오히려 부드러운 근육이 힘을 더 잘 발휘한다. (p.36)


근육 풀기의 원리는 간단하다. 한 사람의 양팔을 양쪽에서 잡아당기면 아프기만 하다. 잘못하면 다칠 수도 있다. 반면 한 사람의 양팔을 양쪽에서 흔들면 중심에 있는 사람은 어느새 팔을 똑같이 흔들게 된다. 아프지도 않고 다치지도 않는다. 근육도 마찬가지다. 근육을 세게 잡아당기거나 근육에 강한 자극을 주면 반동이 생길 뿐 통증이 나아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부드럽게 흔들거나 약한 힘으로 풀어주는 것이 통증을 없애는 데는 효과적이다. 


나는 어깨 결림뿐 아니라 턱관절 통증도 있다. 턱관절증은 교합이 맞지 않아 근육이 긴장해서 발생한다. 대부분의 치과의원에서는 구강에 기구를 장착하여 교합을 조절하는 치료를 하지만 저자는 그런 치료를 하지 않는다. 턱의 근육이 긴장하는 이유는 목과 어깨, 나아가 몸 전체의 균형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기구를 장착해 억지로 힘을 가하지 않아도 가볍게 턱 근육을 풀어주는 것만으로 턱관절 통증은 나아질 수 있다. 


저자는 턱관절 통증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귓불 돌리기'를 제안한다. 말 그대로 귓불을 가볍게 잡고 약한 힘으로 돌리는 것이다. 마사지처럼 큰 자극은 없지만 천천히 자주 하다 보니 턱 주변이 편안해지고 교합도 맞아지는 느낌이 든다. 책에는 어깨 결림, 턱관절 통증뿐 아니라 다양한 증상에 맞는 치료법이 나온다. 하나씩 해봐야겠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체험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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