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석학들은 어떤 질문을 할까? - 스스로 새로운 생각을 이끌어내는 90가지 물음
필립 코틀러 외 지음, 허병민 엮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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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인생을 변화시키거나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문을 하나만 던진다면, 당신은 어떤 질문을 하겠습니까?" <최고의 석학들은 어떤 질문을 할까>는 전 세계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업적을 쌓은 석학 및 구루 90여 명에게 이러한 질문을 던지고 받은 답변을 모은 책이다. <몰입>의 저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경영학자 필립 코틀러 등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만한 사람들은 어떤 질문을 하고 어떻게 답변했을까. 성공한 사람들은 남다르고 기상천외한 질문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궁금한 마음을 안고 책을 펼쳤다.



책을 읽어보니 예상과 달리 질문이 그다지 색다르지도 어렵지도 않다. '지금 왜 이걸 하고 있지?' (미하이 칙센트 미하이), '급한 상황에서 영웅적인 행동을 할 수 있을까?' (필립 짐바르도), '잘해서 좋아하는 걸까, 좋아해서 잘하는 걸까?' (솔 레브모어), '새로운 기술을 배울 수 있다면, 무엇을?' (필립 코틀러), '자신의 모습에 실망하고 있는가?' (피터 브레그먼) 등 누구나 한번쯤 가져보았을 법한 것들이다. 성공한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나 평소 고민하는 것이나 인생에 대해 가지는 의문은 비슷비슷한가 보다.



그 중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을 몇 가지 소개해본다. 첫째는 '나 겁먹었나?'. 독일의 음악인 데릭 시버스는 이 질문을 할 때마다 자신을 겁먹게 만든 바로 그 일을 하기로 결정한다고 한다. 인생의 진정한 적은 지루함이며, 나를 겁나게 하는 무언가를 찾아 맞설 때마다 성장할 수 있고, 남들도 겁이 나 안 하는 일을 하면 더 큰 보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그는 독일에서 음반 판매상으로 크게 성공했으며 뮤지션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그런가 하면 둘째로 '결정을 고민할 만큼 중요한 일인가?'를 질문하는 사람도 있다. 컬럼비아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쉬나 아이엔가는 많은 사람들이 일상의 대부분을 아침이나 점심 메뉴 같은 별 가치 없는 결정으로 허비한다고 지적한다. 매일 10분 정도 시간을 갖고 그날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을 정하고, 그 밖의 일들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고민하거나 내 의견을 내세우지 않는 습관을 들여보라고 충고한다. 그러면 자신이 진정 해야하고 하고 싶은 일에 시간을 많이 투자할 수 있게 되고 인생을 보다 효율적으로 살 수 있다.



셋째는 '가장 크게 후회한 일이 있다면?'이다. 이 질문은 언뜻 과거에 일어난 일 중에 후회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 것 같지만, 질문을 제시한 미국의 인지심리학자 아트 마크먼에 따르면 노인이 되었다는 가정 하에 훗날 돌이켜봤을 때 후회할 일을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마크먼은 30대에 색소폰을 배우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하리라는 생각이 들었고 13년이 지난 지금은 한 밴드의 색소폰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늙고 나서야 깨닫고 후회할 일을 미리 찾는 습관은 성공한 사람들뿐 아니라 앞으로 성공할 사람들에게도 꼭 필요한 질문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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