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축제가 시작되는 정리의 발견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3
곤도 마리에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일본 최고의 정리 컨설턴트 곤도 마리에를 처음 안 게 언제일까. 그녀의 첫 책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이 국내에 처음 출간된 게 2012년 4월이라고 하니 그 때쯤이지 싶다. 그동안 내 인생도 그녀 덕분에 빛을 많이 보았다. 나는 정리를 안 해서 집안이 엉망진창이라는 저자의 고객들보다는 오히려 어릴 때부터 정리하기를 좋아했다던 저자와 비슷한 편인데, 아무리 쓸고 닦아도 끝이 없어 절망하다가 '버리는 기술'을 만나 정리의 여신이 된 저자처럼 나도 그녀의 책을 읽고 정리를 실천해 현재는 예전처럼 스트레스 받지 않고 살고 있다. 


2012년 4월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저자의 책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버리면서 채우는 정리의 기적>은 물론 유튜브를 통해 저자가 출연한 일본 방송 영상까지 찾아보았는데, 이번에 제3편 격인 <인생의 축제가 시작되는 정리의 발견>을 읽고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 또 있었다. 몇 가지를 소개해보자면,



첫째는 '이상적인 생활'은 이상적인 공간이 아니라 '이상적인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넓은 집에 비싼 돈 들여 인테리어 해놓고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그 전에 나는 어떤 시간을 보내고 싶은지 생각해보고 현재 사는 곳에서 그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보는 건 어떨까.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시간은 아로마 향을 맡으며 책을 읽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글을 쓰고, 요가를 하며 책 읽고 글 쓰느라 굳은 몸을 푸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주로 책을 읽는 장소인 침대에 좋아하는 디자인의 쿠션을 여러 개 놓고 침대 주변에 향초와 책, 책갈피, 포스트잇 등을 비치해두었고, 혼자 쓰기엔 너무 컸던 책상을 아담한 사이즈로 바꿨고, 방 한 가운데에 좋아하는 색상의 요가매트를 깔아서 언제든지 요가를 할 수 있게 해놓았다. 책장은 읽지 않는 책이 쌓이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방은 이제 어느 정도 마음에 들게 정리했으니 앞으로는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회사 사무실을 정리하고 싶다. 사무실 식구들한테 동의를 구하기가 쉽진 않겠지만 ^^



둘째는 항상 자신을 설레게 하는 것을 찾고 곁에 두는 습관을 가지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위해 좋아하는 옷, 그릇, 인테리어, 꽃꽂이 등의 이미지를 발견하면 예쁘게 오려서 스크랩북에 붙여놓고 자기 전에 본다고 한다. 나는 오래 전부터 패션 스크랩북을 만들어 왔는데, 패션 잡지를 읽다가 마음에 드는 옷이나 스타일링을 보면 오려서 붙이는 게 전부지만, 오랫동안 하다보니 내 취향을 전보다 잘 알게 되었고, 취향이 바뀌어가는 과정도 볼 수 있었으며, 쇼핑할 때 도움 되고, 스타일도 많이 개선되었다. 앞으로는 옷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라이프 스타일, 커리어 관리에 있어서도 스크랩북을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 블로그에 수집하는 것도 좋겠다.



셋째는 옷을 고를 때 다양한 스타일을 추구하느라 스트레스 받지말고 자신의 스타일을 관철하라는 것이다. 실제로 옷 잘 입는 사람들을 보면 의외로 많은 옷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일단 화이트 셔츠, 진, 블랙 드레스 같은 기본 아이템을 잘 갖추고, 여기에 좋아하는 아이템이나 유행 아이템, 액세서리 등으로 변화를 준다. 저자는 하늘하늘한 디자인의 원피스를 무척 좋아해서 그날 마음에 드는 원피스나 TPO에 맞는 원피스를 고르고 가디건이나 재킷을 매치하는 식으로 옷을 입는다고 한다. 


나는 스키니한 진에 셔츠나 니트를 입고 여기에 좋아하는 디자인의 머플러를 매치하는 걸 좋아한다. 평범한 듯 하지만 머플러 디자인이 상당히 튀기 때문에 지루해보이지는 않는다(고 나는 생각한다). 봄을 맞이해 스커트나 원피스 같은 여성스러운 아이템을 구비해야 하나 걱정했는데, 저자의 말을 듣고 좋아하는 진과 셔츠, 니트, 머플러나 더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 봄이니까 산뜻하고 경쾌한 느낌의 컬러와 디자인으로 골라봐야지. 뭘 살까나. 벌써부터 들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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