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18분 TED처럼 소통하라
이민영 지음 / 비즈니스맵 / 201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말콤 글래드웰에 대해서는 웬만큼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대학 때부터 지금까지 그가 쓴 책을 여러 권 읽었으니 이 정도면 '웬만큼 안다'고 자부해도 될 것이다. 그런데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몇 년 전 그가 TED에서 강연한 영상을 최근에 봤는데, 고작 18분짜리인 이 여상을 통해 나는 이제까지 그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그의 목소리, 복장, 강연 내내 무대 위를 오락가락하는 '후리'한 태도 등등. 무엇보다도 인상적이었던 것은 스파게티 소스 같은 평범한 소재에서 시작하는 특유의 스토리텔링 기법이었다. 물론 그는 책에서도 이런 기법을 자주 사용하지만, 글이 아닌 말로 접하니 훨씬 감동적이고 임팩트가 강했다.



이 영상을 보게 된 건 <마법의 18분 TED처럼 소통하라>라는 책 덕분이다. 저자 이민영은 이 책에서 TED의 유명 강연(말콤 글래드웰의 강연은 책에 소개된 TED의 유명 강연 중 하나다)?과 특징,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좋은 소통법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소개했다. 나는 TED 강연을 즐겨 보지는 않고 유명하거나 화제가 되는 것만 보는 편인데, 어쩌다 본 것 중에도 재미있고 감동적인 것이 많았다. 그 중 하나가 책에도 소개된 맷 커츠의 '30일 동안 새로운 것 도전하기'이다.



영상 주소 http://www.youtube.com/watch?v=JnfBXjWm7hc


맷 커츠는 30일 동안 사진 찍기, 킬리만자로 등반하기, 소설 쓰기, 간식 끊기 등에 도전했고 그 결과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그 중에는 그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도 있고 실패로 돌아간 것도 있지만, 중요한 건 도전 없이 평범한 일상을 살았다면 할 수 없었을 경험을 했다는 것이다. 이런 체험을 하고 이런 깨달음을 얻은 건 비단 그뿐만이 아니지만, 그의 이야기를 강연으로 들으니 책으로 읽는 것보다 훨씬 생생하게 다가왔다. 



중요한 건 이런 생생함을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다. 저자는 TED를 통해 유기농 농부를 꿈꾸는 소년 이야기를 듣고서는 바로 유기농 채소를 주문했고, 존 하디의 녹색학교 강연을 듣고서는 일회용 종이컵 사용을 줄이기에 돌입했다. 나는 말콤 글래드웰의 강연을 듣고 그의 책을 다 읽기로 결심했고(생각보다 많지 않다!), 맷 커츠의 강연을 듣고 하루에 한 가지씩 새로운 일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킬리만자로 등반하기, 소설 쓰기? 같은 거창한 일은 못 되더라도 작은 일이라도 해봐야지. 오늘은 추석에 너무 많이 먹은 걸 반성하며 운동을 평소에 하는 것보다 두 배로 하기에 도전해야겠다. 너무 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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