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 런던에서 아테네까지, 셰익스피어의 450년 자취를 찾아 클래식 클라우드 1
황광수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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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아테네까지 셰익스피어의 자취를 좇으며 여행한 기록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은 무엇보다도 저자인 문학평론가 황광수의 필력과 식견이 돋보인다. 어린 시절부터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읽었으며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저자는 이 책에서 셰익스피어의 작품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해설할 뿐 아니라 셰익스피어의 생애와 생존 당시 영국의 사회상까지 유창하게 설명한다. 셰익스피어의 작품들로 진입하는 입문서로도 좋고,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다 읽은 다음에 정리하는 용도로도 손색이 없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제1부 '영국, 소란스러운 나라의 영광스러운 이야기'에는 셰익스피어가 생가가 있는 영국 스트랫퍼드 여행기와 함께 셰익스피어의 생애가 소개된다. 셰익스피어는 명성과 업적에 비해 생애에 관한 정보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1564년에 태어나 일곱 살에 초등학교에 들어갔고, 열다섯 번째 생일을 맞이하기 전에 학업을 중단했으며, 열여덟 살에 결혼했다. 스물여섯 살에 런던의 극장가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그 사이 8년 정도의 공백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전무하다. 이 때문에 셰익스피어는 존재하지 않았다, 셰익스피어는 여자다, 셰익스피어는 개인이 아니라 단체다 등등의 추측이 난무하지만, 저자는 이 모든 것을 부정하며 알려진 것으로만 그의 생애를 추정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이다. 


제2부 '파리에서 빈까지, 영원과 사랑을 향한 발걸음'과 제3부 '지중해, 끝없는 이야기의 바다'에선 각각 프랑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그리스 등 유럽 각국이 배경이 된 작품들을 소개한다. 셰익스피어의 대표작인 <햄릿>, <로미오와 줄리엣>, <말괄량이 길들이기>, <베니스의 상인>, <오셀로>, <한여름 밤의 꿈> 등은 물론, <페리클레스>, <트로일로스와 크레시다>, <아테네의 티몬>, <티투스 안드로니쿠스> 등 국내에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작품에 대한 해설도 실려 있다(개인적으로는 <코리올라누스>에 대한 해설이 실려 있어 반가웠고, 분량이 적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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